여자, 남자의 스타일을 탐내다

ladio200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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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남자의 스타일을 탐내다에서 남장 여자로 나오는 탤런트 윤은혜  에디터 김경은 I 디자인 임정택


젊은 음악가 쇼팽과 전설적인 사랑을 했던 여인 죠르주 상드. 그녀는 시대의 대표적인 남장 여자였다. 게다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저명 인사와 사랑을 나눈 여인이기도 하다. 왕가의 피가 흐르는 26세의 하사관과 뒷골목에서 군인들을 상대로 몸을 팔던 31세의 여인이 사랑에 빠져 낳게 된 아이가 죠르주 상드였는데, 남자가 낙마사고로 죽고 난 후 여자는 죠르주 상드만을 남겨둔 채 떠나버렸다.
홀로 남겨진 죠르주 상드는 낯선 대저택에서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를 기다리며 외롭고 긴 유년시절을 보내는데, 그녀가 17세 되던 해 그녀의 할머니가 돌아가시며 그녀는 노앙의 아름다운 저택의 상속녀가 된다. 이 소식을 들은 그녀의 어머니가 돌아오지만 죠르주 상드는 그런 어머니가 마땅치 않았고, 젊은 나이에 빈털터리 남작과 결혼한다. 하지만 술만 마셔대는 남편과 기질적으로 맞지 않는 그녀는 계속해서 우울증과 자살 충동에 시달린다.

 여자, 남자의 스타일을 탐내다
26세가 되던 해 그녀는 노앙의 저택과 아이들을 남겨두고 파리로 떠나게 되고, 돈 한 푼 없이 파리에 도착한 그녀는 돈을 절약하고자 남장을 하고 신문 기자들과 어울려 일하며 젊은 예술가들과도 어울렸다. 이후 ‘장미와 백색’, ‘앵디아나’등을 출간하며 즉시 성공하게 된다. 그녀는 성에 대한 사회적 부조리한 편견에서 자유롭고자 노력하며 남성을 흉내 낸 것이 아니라 남장을 통해 기존의 관념에서 벗어나고자 승마와 등산, 여행 등을 즐기며 자유로운 삶을 살았다. 또 남편을 상대로 소송을 걸어 결국 노앙에 있는 저택과 자녀들의 양육권도 되찾아온다.

또한 끊임 없이 창작물에 몰두했고 자유로운 연애를 통해 수많은 정부도 두었는데 시인 알프레도 뮈세와 혁명가 루이 미셀 등이 있었다. 남장을 하고 담배 연기를 뿜어대며 큰 목소리로 폭 넓은 대화를 나누며 어지간한 일에는 꿈쩍도 않는 대담성을 지닌, 웬만한 남성을 능가하는 여성이었다.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남장 여자가 죠르주 상드라면 요즘 뭇 남성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고은찬’이라는 인물이 있다.

시대와 가정 환경이 오로르 뒤팽(죠르주 상드의 본명)을 죠르주 상드로 만들었다면 요즘 시청률 20%를 육박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는 오로지 ‘돈’이 여자 고은찬을 남자 고은찬으로 둔갑시켜버렸다. 한결과의 첫 만남에서 그는 은찬을 남자로 오해하고 자신을 결혼시키려고 계속 선 시장에 내놓는 부모님을 막기 위해 남자와 사귄다는 소문을 낸다. 그 때 한결의 아르바이트 생으로 고용되었던 인물이 고은찬. ‘커피프린스’라는 커피숍을 한결이 맡게 되며 꽃미남 은찬을 종업원으로 고용하고 그 와중에 둘의 사랑은 점점 커져간다. 여자, 남자의 스타일을 탐내다1. TSE 2007 S/S 컬렉션
2, 3. 후드 조끼를 자신의 이미지에 맞게 소화한 ‘커피프린스 1호점’의 고은찬 

‘커피프린스 1호점’ 중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것이 바로 고은찬의 Boyish 스타일이다. 드라마가 시작 되기 전부터 남장 여자 ‘고은찬’의 배역을 윤은혜가 어떻게 소화할지 관심이 모아졌었는데, 이번 시즌 트렌드 중 하나인 매니쉬 스타일을 고은찬이라는 배역에 적절하게 매치하여 편안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또 남성들에게 사랑 받는 고은찬이라는 캐릭터에 편안한 듯, 중성적인 매력을 더해주는 포인트가 바로 매니쉬 룩!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후드 조끼, 후드 가디건, 루즈한 마바지, 멜빵바지, 박스티 등 윤은혜가 입고 나오는 보이쉬 스타일의 옷들이 드라마 시작과 더불어 전월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고 한다. 또 뷰티 살롱에서는 매니쉬 스타일링 컷, 어번 쿨 컷 등 고은찬의 헤어 스타일을 따라하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여자, 남자의 스타일을 탐내다1. RALPH LAUREN 2007 S/S 컬렉션
2.'커피프린스 1호점'의 고은찬
3.'커피프린스 1호점'의 고은찬
4. RALPH LAUREN 2007 S/S 컬렉션 제 2차 대전 후 여성 패션의 원동력인 ‘여성다움’이라는 신화를 타파하고 성 평등을 의복으로 표현하기 시작하였는데, 의복에 의한 성 차이를 없애고, 활동의 편리를 위해 여성들은 남성적 스타일의 옷을 입기 시작했다. 죠르주 상드처럼 남성들과 어깨를 함께 하며 사회 생활을 하는 데에도 유용한 매니쉬 룩. 커리어 우먼이나 도시 여성들의 당당함을 표현하는데도 유용한 머스큘린 매니쉬 룩이지만, 편안하고 루즈한 fit의 매니쉬 룩을 입으면 보다 시원하고 경쾌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