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코미디 연기의 달인들이 모여 시종일관 웃게만드는 영화, 휴전선 철책을 통해 남북으로 갈라진 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이 7일 신촌 메가박스에서 공개되었다. 이 영화는 출연진만 보아도 얼마나 웃길지 기대를 만들게 하는 영화이다. 또한 감독 역시 , 조연출 출신으로 젊은 감독으로써 코미디 영화의 기본기가 있는 김종진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받은 영화이다.
의 '코믹 지존'임창정과 드라마 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인 박진희를 비롯해 임현식, 류승범, 이한위, 김수미 등 충무로 개성파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코미디다. 역시나 영화를 보면 다들 경쟁이라 하듯이 각자가 풍기는 코믹한 캐릭터로 시종일관 관객을 웃긴다. 코미디물의 종합선물세트라고 생각을 하고 본다면 관객들도 만족하지 않을까?
이날 무대인사에 나선 임창정은 "작품이 개봉한 후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했다, 열심히 하겠다'는 말뿐인 것 같다" 며 "둘째가 생겼습니다. 살려주십시요" 라고 말하며 취재진들을 웃음짓게 했다. 또한 극중 청솔리의 마을 주민으로 출연한 이한위는 "추운 겨울에 아무도 안 죽고 영화를 찍은게 다행이다. 연기생활 20년 이라 더욱 책임감이 생긴다."라고 인사를 전했고, 요즘 주가를 높히며 코믹 연기에 도전했던 박진희는 "비 오는데 먼 발걸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에 애정을 가진 기자분들을 모아 시사를 하는 만큼 얼마나 떨렸는지 모릅니다.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 한국영화에 애정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학기 중에 촬영했는데 지방을 왔다갔다 해서 고생이 많았습니다. 교수님들이 많이 오셨네요. 열심히 하는구나, 칭찬받을 수 있는 배우였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영화은 영화의 시작이며 배경이되는 청솔리의 상황적 설정이 독특하다. 코미디 영화인것을 알려나 주듯이 한국전쟁이 끝나고 미국과 구 소련이 분단 합의를 함으로써 38선 철책 작업을 하고 있는데 그 지역 청솔리의 순박한 마을 사람들이 철책 공사를 도와주게 된다. 작업을 마무리 짓고 나서 눈앞에서 생이별을 하게 된 마을 사람들은 가족이 보고 싶다는 일념하에 서로 땅굴을 파 만남의 광장을 만들어놓고 몰래 만나면서 살고 있다. 이 마을에 우여곡절끝에 '삼청교육대'에 입소를 하게된 공영탄(임창정)이 훈련중 사고로 인하여 들어오게 되고, 마을 사람들은 영탄을 삼청에 있는 교육대를 나온 선생님으로 오인함으로써 그 마을에서 선생님으로 부임한다. 하지만 분명 이 마을은 수상하고 무언가 비밀이 있다. 이장(임현식)과 처제인 선미(박진희)와의 수상한 관계를 의심하면서 하나 하나 비밀을 캐내고 다니는 영탄. 결국 마을 사람들은 영탄이 더 큰 비밀을 알기전에 영탄을 없애든, 쫒아내든 해야하는 처지가 된다. 하지만 영탄이 자신이 첫눈에 반한 선미를 놔두고 그냥 갈리 만무하다.
독특한 설정임에 틀림없다. 기존 분단에 관한 영화 중 역시 크게 진지한 영화는 아니였던 것 처럼 분명 분단과 한국 전쟁에 대한 소재를 무겁게 다루어야 할 필요는 없다. 게다가 이 영화는 분단이라는 설정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마지막 클라이막스 부분의 위기 상황이 가벼운 유머로 즉, 코미디 영화에서나 가능한 가벼운 위트를 통해 쉽게 정리가 되어버리는 점은 아쉽다. 분명 은 재미있는 영화이다. 임창정, 이한위의 과하지 않은 코믹 연기는 영화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고 우정출연의 타이틀로 등장하는 류승범은 이 영화의 80%이상의 큰 웃음을 자아낸다.
류승범의 출연하나 때문에 영화 속에는 한편의 모노드라마가 삽입되어있는 것처럼 보인다. 바로 실제 선생님으로 부임했어야 하는 장근(류승범)이 잘못된 이정표를 보고 큰(?)일을 보러 잠시 수풀 사이에 앉았다가 지뢰를 밟는 선생님으로 나온다. 잘못된 이정표는 트럭에서 소변을 보다가 떨어진 삼청교육대 임창정이 마을 표지판을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전혀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들어가게 되어 말그대로 생고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류승범은 영화 내에서 거의 대부분 다른 배우와의 접선이 없고 독백으로 처리되며 한 장소 한가지 의상만으로 지뢰에서 발을 떼지 못하며 열연을 해낸다. 바로 이 부분을 보고 있자면 류승범의 모노드라마를 한편 보는 듯하다. 영화의 큰 스토리에는 영향을 전혀 주지 않으면서 영화 속에 삽입되어 있는 류승범의 이 상황은 'JSA 공동경비구역'에서 지뢰를 밟은 이병헌보다 더 한심한 지경이 된 류승범은 내내 지뢰밟아 쪼그리고 앉은 상태에서 하느님에 빌다 하늘서 개구리가 떨어져 고마워하고, 때아닌 닭까지 날아와 배낭속에 준비한 코펠로 잘 끓여먹고 몇날며칠을 잘 견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가져온 배낭속의 책으로 종이비행기도 날려보고 별 수를 다쓰지만, 이놈의 지뢰는 정말 터질까 안터질까. 휴전선 산속 갈대밭에서 처녀귀신까지 보이고 이 귀신에게마저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류승범은 과연 살 수 있을까. 류승범은 또 생사의 벼랑끝에서도 "지랄 맞게 지뢰는 밟아가지고! 다시 태어나면 지뢰로 태어날 거야!", "우리 아버지 여기서 지뢰를 밟고 있으면 도박을 끊을 수 있을 텐데"라는 등 처절하고도 재치있는 대사로 관객에 많은 웃음을 준다.
영화가 종료된 후 기자들은 대부분 만족한 표정들이였고 질문도 역시 코믹한 상황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코믹연기를 하면서 라이벌적인 의식이 있었느냐? 라든지 상대의 코믹연기에 자신에 대한 부담은 없었는가? 하는 질문들이였다. 이럴수 밖에 없는 것이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을 보면 가히 한국영화에서 코믹한 연기는 최고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최고의 코믹연기자들이다.
간담회 장에서 임창정은 이들과의 경쟁 의식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웃기려고 연출하지 않고 시나리오에 충실했다. 애드리브는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물론 그의 배역이 웃기는 역할은 아니다. 그는 "제가 맡은 역할만 충실히 하면 선배님들이나 류승범 씨등 다른 분들이 제가 못하는 부분(코미디)을 많이 챙겨줬다"며 든든해 했다.
'미녀는 괴로워'를 비롯해 지난해 8편의 영화에 출연해 '약방의 감초'로 입지를 굳힌 이한위는 "저를 보자고 하는 감독들이 '재미있게 연기하라'고 하는데 그 얘기를 들을 때마다 부담된다"며 "특히 이번 작품은 항상 벤치마킹하는 임현식 선배님과 함께 해서 부담이 컸다"고 했다. 이어 그는 "신인이 아니기 때문에 열심히 한다고 되는 문제는 아니다. 앞으로도 부담이 될 것이고 숙제"라면서 '연기의 성과'에 큰 짐을 안고 있음을 드러냈다. 연기 경력 38년이 넘는 '베테랑 코믹 연기자' 임현식은 "애드리브를 잘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연기자 입장에서는 '샘으로 흘러가는 과정에서 간단한 호흡' 정도"라고 표현해 두 후배들보다는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드라마는 NG가 나도 다시 찍을 수 있지만 쓸데없는 애드리브는 허용되지 않는다"며 "영화에서도 감독의 최종 사인이 나야한다"고 신중함을 드러냈다.
이에 이한위가 "임현식 선배님은 매 장면 매 NG가 다르다. 본받아야할지 말아야할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본받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고 말하자 임현식은 "첫 번째 것(애드리브)이 채택 안 되니 창피해서 다른 것으로 가는 것"이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임현식은 마을 이장 연기를 하면서 똑같은 씬을 촬영할때마다 다르게 연기를 했다고 한다. 임현식이 나온 드라마를 한번이라도 본사람이 있다면 임현식의 에드립의 상황적 순발력을 모르는 이가 있을까? 또한 이한위가 조연이든 까메오든 나온 영화를 본사람이라면 그의 입지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거기에 임창정은 말할 것도 없다. 게다가 김수미와 류승범이 우정출연이다. 거의 전 출연자가 코믹연기에는 달인들인데 영화가 어찌 재미가 없었겠느냐 하는 말이다.
이 영화 간단히 말하자면, 아주 쉽게 편안하게 보는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감동과 짠한 눈물을 기대하지는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 성공한 코미디 영화를 보면 마지막에 찐한 눈물을 클라이 막스에 잘 접목이 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은 분단의 현실을 가볍게 터치만 하고 그 안에 가족애, 인간적인 사랑을 보여주려 했으나 그 부분에서는 다소 실패했다. 드라마와 코미디를 둘다 잡으려는 욕심 때문인지 재미는 있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구성에는 안타깝다.
분명히 웃긴 영화이다, 재미있는 영화이다. 하지만 영화는 코믹한 요소, 상황, 순발력으로만 채워진채 그 상황들의 연결고리와 한가지 결론으로 향해 가는 모습은 아쉽기만 하다. 8월의 유일한 코미디 한국영화라는 홍보로 15일 개봉하는 은 블록버스터들이 극장을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코미디 장르로 선전을 기대 해본다. 막바지 여름, 아주 편하고 느긋하게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 한편으로 마지막을 보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의 흥행성을 10점 만점에 점수를 주자면 8점을 주지만 작품성을 주라고 한다면 6점정도를 줄수 있겠다. 분명 신인감독의 한계를 보여주는 듯 하지만 오랜만에 잘나온 코미디 영화라는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씨네통 닷컴 빡's의 기자시사회 리뷰 보기) Copyright ⓒ parkchulwon. All Rights Reserved
<만남의 광장> 대한민국 코믹연기의 달인이 모두 모여 만든 웃기는 영화
독특한 설정임에 틀림없다. 기존 분단에 관한 영화 중 역시 크게 진지한 영화는 아니였던 것 처럼 분명 분단과 한국 전쟁에 대한 소재를 무겁게 다루어야 할 필요는 없다. 게다가 이 영화는 분단이라는 설정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마지막 클라이막스 부분의 위기 상황이 가벼운 유머로 즉, 코미디 영화에서나 가능한 가벼운 위트를 통해 쉽게 정리가 되어버리는 점은 아쉽다. 분명 은 재미있는 영화이다. 임창정, 이한위의 과하지 않은 코믹 연기는 영화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고 우정출연의 타이틀로 등장하는 류승범은 이 영화의 80%이상의 큰 웃음을 자아낸다.
'미녀는 괴로워'를 비롯해 지난해 8편의 영화에 출연해 '약방의 감초'로 입지를 굳힌 이한위는 "저를 보자고 하는 감독들이 '재미있게 연기하라'고 하는데 그 얘기를 들을 때마다 부담된다"며 "특히 이번 작품은 항상 벤치마킹하는 임현식 선배님과 함께 해서 부담이 컸다"고 했다. 이어 그는 "신인이 아니기 때문에 열심히 한다고 되는 문제는 아니다. 앞으로도 부담이 될 것이고 숙제"라면서 '연기의 성과'에 큰 짐을 안고 있음을 드러냈다.
연기 경력 38년이 넘는 '베테랑 코믹 연기자' 임현식은 "애드리브를 잘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연기자 입장에서는 '샘으로 흘러가는 과정에서 간단한 호흡' 정도"라고 표현해 두 후배들보다는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드라마는 NG가 나도 다시 찍을 수 있지만 쓸데없는 애드리브는 허용되지 않는다"며 "영화에서도 감독의 최종 사인이 나야한다"고 신중함을 드러냈다.
이에 이한위가 "임현식 선배님은 매 장면 매 NG가 다르다. 본받아야할지 말아야할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본받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고 말하자 임현식은 "첫 번째 것(애드리브)이 채택 안 되니 창피해서 다른 것으로 가는 것"이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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