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현(가명)이의 심리평가서

노원나눔의집200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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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이(가명)은 나눔의집에서 케어하고 있는 아이입니다. 편부모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는 또래 아이들과의 관계가 어렵고 주의가 너무 산만하여 대학병원에서 심리평가를 받도록 하였습니다. 아래는 그 결과입니다.

평가서를 보면서 아이들의 케어는 가족단위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새삼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이렇게 평가서를 공개하는 이유는 종현이를 위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리기 때문입니다.

종현이가 어른이 되서도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부드립니다.

 

평가자 : 한양대학병원 신경정신과 임상심리학자 최00/김00

성명 : 장종현(가명)

학력 : 초등2학년


평가시 행동관찰

키와 체격이 보통인 남아로, 위생 상태가 다소 양호하지 못하였다. 상담 교사와 함께 방문하였고, 검사자를 보자마자 “저 주사 맞는 거 싫어요”라며 상당히 긴장하는 것으로 보였다. 시선 접촉이 양호하였고 검사자의 질문에 초반에는 약간 머뭇거리기는 하였으나 대답도 잘 하는 평이었다. VMI검사에서 매우 빠르게 수행하였으나 정교함이 부족하였고, 지능 검사에서 다소 어렵고 복잡한 과제에서는 가만히 앉아있기도 하였다. 제반 검사 절차에 비교적 순응적인 편이었으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몸 움직임이 많아지고 매우 산만하고 부산해 졌다.


평가 결과

인지적 영역 : 웩슬러 아동용 지능검사로 측정한 환아의 지적 능력은 전체 지능 92로 “보통”수준의 하단에 해당되는 지적 발달을 보이고 있으며, 동등 수준의 저적 잠재력이 추정된다. 하위 소검사간 편차(7점)가 큰 편으로 불안정한 인지 발달이 시사되며, 동작성 기능 관련 능력에 비해 언어성 기능관련 능력의 발달이 더욱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보면, 언어적 개념 형성 능력, 언어적 이해 및 표현력이 양호하고, 일반적 상식 및 수리력이 보통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문장완성검사에서 칠자의 오류가 나타나고 있어 쓰기 능력이 상당히 부족해 보인다. 비언어적 개념 형성 능력이 상당히 양호하고, 지각적 조직화 능력도 양호한 편이나, 사물의 본질적인 부분과 비본직적인 부분을 파악하는 능력은 지체 수준으로 저조하다. 주의력과 관련하여, 산수와 숫자 소검사의 수행은 보통에서 보통하 수준에 해당하나 기호쓰기 소검사의 수행은 지체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를 통해 볼 때 환아는 관심 있고 익숙한 과제의 수행에서는 주의 집중이 가능할 수 있겠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수행이 저조할 수 있겠다. 이렇듯 주의력이 기복과 검사 수행 태도를 통해 볼 때, 주의집중의 근본적인 어려움이 시사된다. 한편, 사회성 발달과 관련하여 사회적 관행의 습득이나 문제 해결 방법의 습득은 양호한 편이나, 대인관계가 포함되는 구체적인 상황의 전체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은 경계선 주준으로 나타나고 있어, 실제 또래 관계를 포함한 대인적 갈등 상황에서 적절하게 판단하고 대처하는데 어려움을 경험할 것으로 생각된다.

로샤 검사에서 반응 수가 적은 편이고, 사고 내용도 주로 박쥐, 새, 파리, 두꺼비 등 동물로 상당히 단순하고 단편적이다. INK BLOT을 주의 깊게 탐색하지 못하고 단순한 인상에 근거하여 충동적으로 반응하는 양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복잡성이 두드러지고 정서가 자극되는 상황에서는 전체적으로 통합하지 못하며 부분에 근거한 반응을 하고 있다. 한편, 스트레스 대처에 필요한 심리적 자원이 매우 빈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갈등 상황이나 문제 해결에서 미숙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정서, 성격 및 대인관계 영역 :

환아는 현재 내적으로 화와 짜증이 나 있는 것으로 보이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로 판단되는데, 이는 불안정한 가정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인다. (‘우리 엄마는 엄마가 없다. 이혼했어요, 엄마 기억 안나요“, ”내가 가장 핼복할 때는 아빠가 올 때, 어쩔 때 한번 봐요.’, “ 나는 아빠 공상을 잘한다.). 환아는 ‘사과 나무’를 그리고 있어 애정과 인정에 대한 욕구가 많아 보이나, 가정 개념을 반영하는 집 그림에서 ‘아무도 살지 않고 분위기도 썰렁한 집’을 그리고 있고, 가족화에서도 ‘부모를 제외한 본인, 할머니, 할아버지’만을 그리고 있는 점을 통해 볼 때, 아동의 욕구가 적절하게 총족되지 못해온 것으로 보이고, 욕구 좌절과 관련된 화와 분노 감정도 경험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기본적인 대인적 신뢰감의 형성이 불안정해 보이는 한편, 산만한 태도, 대인관계가 포함되는 구체적 상황의 전체 맥락과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의 부족으로 또래관계에서도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경험하고 갈등을 겪을 소지도 있어 보인다. (‘다른 사람들은 나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모른다.’, ‘선생님들은 때린다.’, ‘나는 친구가 때린다.’,‘남자 애들은 때린다.’)


요약 및 제언

환아는 전체 재능이 보통 수준에 해당하고 있으나 주의력의 문제가 시사되며, 문장완성검사에서 철자의 오류도 나타나고 있어 쓰기 능력도 부족해 보인다. 또한 사회적 상황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전후 관계 및 핵심을 파악하여 적절하게 대응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환아는 애정과 인정에 대한 욕구가 많으나 불안정한 가정환경, 양육환경으로 적절한 욕구 충족이 매우 부족하고 욕구 좌절로 인한 심리적 상처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아동의 적응적인 발달을 돕고 주의력 문제 및 심화될 수지가 있는 정서적, 행동적 어려움과 관련하여 전문적인 개입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특히 쓰기 능력을 비롯한 전반적인 학습 능력의 향상과 관련하여 교사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도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