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봉의 편지

김재문2007.08.10
조회40

아내가 나와 소윤이에게 편지를 썼다.

 

------------- 아내의 편지 --------------

 

내딸 소윤아...

너를 낳고도 품에 한번 안아 보지도 못하고

 정신없이 여기 까지 왔구나

 

널 안아도 보고  모유 수유도하고 밤 낮이 바뀌어 힘들더래도

네곁에 있고 싶었는데....

 

어느날

우리딸 소윤이랑 처음으로 같이 밤을 보낸날

뱃속에 있을 때 불러 주었던 노래를 불러주었더니

스르륵 잠든 네곁에서 엄만 얼마나 울었던지..

"하나님 저 정말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는데... 

우리딸 곁에서 이렇게 얼마나 함께하고싶었는데..

하나님 어찌 저와우리딸에게 평범한 행복마저 빼앗아 버리는지..."

하며 엄만 너무나 가슴이 아파 터질것만같았어

 

그래도 지금은 엄마 아빠  없이도  튼튼하게 씩씩하게

잘자라준 우리딸 소윤이가 있어 엄만 너무나 행복하단다

 

제법커서 "엄마~아빠~"하며 얼마나 큰 기쁨을 주는지..

오히려 엄마보다 더 씩씩한 딸이구나

 

처음엔 네가 커서 아픈엄마를보며 슬퍼할까봐

어서 우리딸이 모를때 엄만 하늘나라로 가고 싶었단다

 

그런데 이젠아니야

 

우리소윤이가 처음으로 엄마품에서 폭안기며 잠이든 그날

그 느낌이 얼마나 행복하던지....

엄만 이젠 욕심이나서 널 두고 가기 싫어졌어

 이젠 꿋꿋하게 나아서 우리딸 곁에서 늘 지켜 주는 엄마가 되고싶어

 

우리딸 소윤아~~

지금은 함께이진 못해도

조금만 더 노력해서

우리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자

 

그때 까지 우리딸 소윤이도 건강하게 무럭 무럭 잘자라야해

 

늘 사랑하고 늘 그리운 우리딸 소윤아

이 세상 누구보다 제일 행복해야한다

사랑한다

우리딸 소윤아~~

 

 

 

내 남편 재문씨에게

 

우리가 만나고 사랑하던 그 시간...

그땐 정말 당신을 만나게 해준 하나님께 감사했어요

얼마나 행복하던지...

 

돈이없어 늘상 걸어다녀도

항상 라면에 김밥을 먹으며 여행을 다녀도

내 곁에 당신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이 세상전부를 다 가진듯행복했어요

 

자기도 나도 둘다

이제껏 누리지못한 행복을 한꺼번에 하나님이 주신듯

행복했는데....

 

처음 진단받고

아무것도 모르는 내게 당신이 두눈에 가득한 눈물을 참아가며

"당신 암이래 6개월정도 시간이 남았데.."

라고 말한 그 날  무서워하며 울부짖는 나를껴안고 당신이했던 그 말

"난 당신없인 못살아 어찌하든 난 당신을 살리고 말꺼야 꼭 !"

하며 소리쳐 울던 당신을 잊지못하겠어요

 

우리 에게 처음온 시련이 얼마나 감당하기 힘든일인지....

당신도 나도 서로 얼마나무서웠는지...

당신과 우리딸을 두고 나혼자 어디론가 가야하다니

난 죽음이 뭔지 어디로 가야하는건지

나혼자 가야 하는것이 얼마나 두렵던지.....

 

지금 이렇게 당신곁에 있어요

점점 당신이 아까워서라도 당신 두고 가기싫어요

나없이 행복할 수 없는 당신이기에

난 꼭 당신에게 행복을 주고 싶어요

 

여기까지 오는 동안 당신과 나 많이도 힘들었지만

그래도 당신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온것같아요

 

당신도 감당하기 힘든일이었을텐데

늘 웃으며 내곁에서 행복과 힘을 주는당신...

너무너무 고마워요

 

우리 여기서 그만두기엔 당신이나 나나

행복을 더 누려야 하는 착한사람이예요

꼭 이겨내서 우리가 잠시 잃었던 행복

우리딸과 함께 꼭 찾아요

 

고맙고 애처롭고 아까운 내사랑 당신...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고싶어요

 

건강하게 씩씩하게 늘 웃음잃지말고

내곁에 있어줘요

 

착하고착한 내사랑 ..

정말정말 사랑해요.... 

 

------------- 아내의 편지 ------------

 

아내의 편지를 간만에 받았다.

나에게 메일로 보냈는데 아내는 항암 부작용으로

손이 많이 저려서 제대로 글을 쓰지 못해서

어제 혼자 컴퓨터에서 메일을 나에게 보냈다.

 

오늘 확인 하면서 얼마나 울었던지..

지금도 눈물이 난다.

 

이제 아내를 위해 면역세포치료를 알아보고 있다.

 

이노메디스라는 업체와

엔케이바이오라는 업체에 상담 예약 전화를 했다.

 

내가 가서 먼저 상담을 받아야 된다.

부디 좋은 결과로 아내에게 좋은 선물을 했으면 좋겠다.

 

나의 사랑스러운 내 아내..

당신을 위해서 내가 더 열심히 뛸께..

사랑해.. 많이... 그리고,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