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절대

최철승2007.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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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절대

김길웅

 

 

       雲鎖聲聞洞    운쇄성문동  
       雨垂彌勒峰    우수미륵봉  
       山深塵事少    산심진사소  
       觀察不空空    관찰불공공  /
       佛在爾心頭    불재이심두  
       時人向外求    시인향외구  
       內懷無價寶    내회무가보 
       不識一生休    불식일생휴  
          구름은 성문동을 에워싸고
          비는 미륵봉에 드리웠네.
          산 깊어 세속의 일 적으니
          공 아닌 공을 살피네. /
          부처는 네 마음 꼭대기 있건만
          세상 사람들 밖에서만 찾으려 하네.
          안으로 큰 보물을 품고서
          일생의 부질없음을 아지 못하는구나.   ---

 

 

 

        무심론 - 성철

 

   問曰 和尙旣云一切處總是無心이면 卽合無有罪福이어늘
        何故衆生이 輪廻六趣하야 生死不斷고.
   答曰 衆生迷妄하야 於無心中而妄生心하야 造種種業하야 妄執爲有하야
        足可致使輪廻六趣하며 生死不斷이니라.
        有人於暗中見 爲鬼하고 見繩爲蛇하야 便生恐怖하나니
        衆生妄執도 亦復如是니
        於無心中에 妄執有心하야 造種種業하나 而實無不輪廻六趣니라.
        如是衆生이 若遇大善知識하야 敎令坐禪하야 覺悟無心하면
        一切業障이 盡皆銷滅하야 生死卽斷하나니라.
        如暗中에 日光이 一照하면 而暗皆盡하나니
        若悟無心하면 一切罪滅도 亦復如是니라.

   "스님께서 모든 것이 다 무심이라고 하셨으니, 그렇다면 죄도 복도 없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중생들은 육취에 윤회하며 생사가 끊기지 않습니까?"

   "중생이 어리석어 무심 가운데서 헛되이 마음을 내어
    갖가지 업을 짓고 헛되이 있다고 집착하여,
    마침내는 육취에 윤회하며 생사가 끊기지 않게 된 것이다.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어두운 데서 나무 그루터기를 도깨비로 보거나
    새끼줄을 뱀으로 보아 공포심을 내는 것과 같다.
    중생의 망집도 그러해서    
    무심 가운데서 헛되이 마음이 있다고 집착하여 갖가지 업을 지으나,
    실제로는 육취에 윤회하지 않음이 없다.
    이런 중생이 만일 대선지식을 만나 지도를 받고 좌선을 하여 무심을 깨치면,
    모든 업장이 다 녹아 없어져 생사가 끊긴다.
    마치 어두운 곳에 햇빛이 한 번 비치면 어둠이 싹 가시듯,
    무심을 깨칠 때 모든 죄가 없어지는 것도 그러하다."

 

 


       8월 13일 [오늘]

 

  0232년  중국 삼국시대 촉한 시대의 전략가 제갈량(제갈공명) 사망 
  1467년  (조선 세조 13) 청년장군 남이, 이시애의 난 평정
  1615년  (조선 광해 7)  조선시대 명의 허준 세상 떠남
           저서: ,
  1652년  (조선 효종 3)  금군에 관마 주어 기병대 조직
  1841년  (조선 헌종 7)  조선말 학자인 간재 전우 태어남
  1863년  프랑스 화가 페르디낭 들라크루아[Ferdinand Victor Eugne Delacroix,]사망
  1868년  페루와 에콰도르에 지진, 4만여명 사망
  1899년  영화감독 알프레드 히치콕 출생  Sir Alfred Hitchcock
  1910년  백의의 천사   영국의 프로렌스 나이팅게일 세상 떠남
  1933년  대동군에서 석회종유동굴 발견
  1935년  심훈의 , 동아일보 현상소설에 당선
  1946년  영국의 사상가 허버트 조지 웰스(1866-1946) 세상 떠남  Herbert George  Wells
           "도덕적인 분개는 등에 빛을 띤 질투이다."
  1948년  한국-대만, 국교수립 
  1952년  근로기준법 국회 통과(53.5.13 공포)
  1959년  일본과 북한, 재일교포 북송협정에 조인
  1960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프랑스로부터 독립
  1965년  국회, 야당 불참 속에 월남파병동의안 통과
  1966년  김용기金容基 가나안농군학교 교장, 막사이사이상 수상.
  1979년  중국, 산아제한정책 발표
  1984년  한국대표단, 로스앤젤레스올림픽대회에서 종합순위 10위 차지.
  1986년  선우회 정기총회
  1989년  배용균 감독, 제42회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서 최우수작품상 수상
           수상작은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1991년  한문학자 김종식옹 세상 떠남
  1994년  삼성전자, 세계최초로 차세대 반도체인 256 메가비트D램 개발 발표
  1997년  서울대 청정회, 괴산 다보수련원에서 수련회 개최
  1998년  러시아, 정치인을 포함해 3명의 승무원을 실은 소유즈 우주왕복선이
           카자흐공화국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 
 

 

      무위 해공

   절대는 인식할 수 없다.
   인식의 기본은 인식하는 ‘나’와 인식되는 대상으로서의 ‘너’가 상대적으로 존재할 때만 가능하다.
   그러나 절대는 나누어지지 않기 때문에 인식할 수가 없고 따라서 ‘하나’라는 것이다.
   이 하나는 숫자 개념으로서의 하나가 아니고, 그냥 전체로서의 하나를 의미한다.
   오직 하나기 때문에 인식할 수 없다.
   자신은 자신을 볼 수 없다. 눈이 눈을 볼 수 없고 귀가 귀를 들을 수 없다.
   홀로 오직 하나인 것은 인식이 불가능한 상태다.
   또 인식되지 않기 때문에 현상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존재한다면 인식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인식이 될 수 없기 때문에 현상적 존재가 아니다.
   이 현상계 입장에서 봤을 때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상대적 현상으로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실재가 된다.
   실재란 ‘존재 그 자체’기 때문에 참으로 변함없이 존재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존재하지 않는 것이 진짜로 존재하는 것이라니 이게 무슨 말인가.
   이 말을 이해하려면 우리는 존재라는 뜻을 자세히 연구해야 한다.
   존재란 나타났다는 뜻이다. 나타난 것을 존재라고 한다.
   드러났기 때문에 존재성을 인식할 수 있다. 그런데 나타난 것은 반드시 사라진다.
   그렇다면 잠깐 동안 나타났다가 사라져버리는 그 존재가 어떻게 실재인가.
   사라짐이란 없어짐이다. 없어지는 것이 어떻게 실재가 되는가.
   그런 것들은 순간적으로만 존재할 수밖에 없는 허상이다.
   이 세상에 존재라고 말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반드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시간상으로 1년이든, 100년이든, 1,000년이든
   나타났다가 사라진다는 점에서는 다 똑같다.
   드러나 있는 그 순간만 존재하다가,
   사라져버리면 없어지기 때문에 그것은 실재가 아닌 허상이다.
   따라서 사라지지 않으려면 현상적으로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
   존재하지 않으려면 나타나지 않아야 한다. 진리는 이렇게 엄청나게 아이러니한 것이다.
   실재라는 말은 영원한 것이라는 뜻이다. 영원해야만 실재다.
   진리인 본래성품의 성질은 절대적인 것이고,
   절대적이기 때문에 오직 하나이며, 하나이므로 상대적 인식이 불가능하고,
   인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상계의 입장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며,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것이 참존재라는 뜻이다.
   영원하지 않은 것은 나타났다가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전부 허상이다.
   그러므로 이 절대인 진리로서의 본래성품은 쉽게 이야기해서
   상대적 현상계에 태어난 적이 없기 때문에 죽지도 않는 것이다. 그래서 영원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영원’이라는 단어를 잘못 사용하고 있다.
   영원을 ‘끝이 없다’라는 뜻으로 착각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까 종교, 특히 기독교에서는 태어나서 살다가 예수 잘 믿으면
   죽어서 천국 가서 영원히 살고, 예수 안 믿으면 죽어서 지옥에 떨어져
   영원히 고통받는다고 이야기한다.
   또 불교에서는 사람이 태어나서 살다가 육신은 죽고 영혼은 살아있을 때 행한 행위,
   즉 선업과 악업에 의해서 다시 윤회한다고 말한다.
   이 말들을 살펴보면 영혼의 시작은 있는데 끝은 없다는 뜻이 된다.
   한 술 더 떠서 육신을 가지고 영생한다는 곳도 있다.
   이런 믿음의 뿌리는 선도라고도 부르는 도교다.
   여기서의 주장은 사람이 태어나서 몸과 마음을 잘 닦으면
   육신을 가지고 신선이 되어서 영원히 죽지 않고 산다는 것이다.
   이것을 이용해서 ‘뭐 힘들게 기 수련을 해서 영생을 하느냐,
   나만 믿으면 그대로 영생한다’고 하는 종교도 있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 말하는 영원은 시작은 있어도 끝은 없다는 말이다.
   이 얼마나 잘못된 말인가.
   시작한 것은 반드시 끝이 있다.
   이 세상에 인간을 비롯한 어떤 생명체, 어떤 물질적 현상도 태어난 것은 반드시 죽게 되어 있다.
   피할 길이 없다. 그 유명한 진시황이 영생을 목적으로 불사초를 구하기 위해 신하들을 보냈지만
   천하를 호령하던 그도 결국은 죽었다.
   죽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죽은 것이다. 태어난 모든 것은 반드시 죽는다.
   우주조차도 시작이 있었으니 끝장나게 되어있다.
   그것이 상대적 우주 현상계의 존재법칙이다.   ---

 

오늘-절대 골든로즈-경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