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나무 왼쪽 길로 2

이선미200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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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시작은 해남의 땅끝이다. 1권이 상복의 자라온 시절과 여행의 시작을 알렸다면 2권부터는 본격적인 기행만화의 장이 열림과 동시에 미지의 인물 딸기를 찾아야 하는 추리물의 형태가 겹쳐진다. 그러는 와중에서도 각 지역마다의 특징을 살린 에피소드들이 깔리면서 풍부한 이야기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독자는 상복을 따라가며 남도의 풍물을 접하고, 딸기를 궁금해 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해남 땅끝 - > 하동 -> 남해 -> 삼천포 -> 진주 -> 부산 -> 밀양으로 이어지는 상복의 여정은 완벽한 남도 순례 코스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확실한 관광지로 자리 잡은 해남의 ‘땅끝’과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르는 섬진강 유역 마을 ‘하동’, 한려수도를 바라보며 절경의 해변 드라이브 코스와 아기자기한 섬마을의 모습을 간직한 ‘남해’, 낙조가 아름다운 삼천포의 ‘실안’, 그리고 진주의 촉석루, 부산의 태종대, 밀양의 사자평과 얼음골이 두루 만화에 펼쳐지며 책을 열면 그야말로 남해안의 바닷바람을 맞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본문 중 상복의 전화통화 처럼 “그 딸기 양반 핵교 선생질 때려치고 돌아 댕기는 게 이런 경치 구경할라꼬 그러는 게 아잉교? 그 양반 뒤꽁무니 쫓는 길, 경치가 딱 쥑이뿐데이.”라고 말하는 것이 이해가 될 법도 하다. 그만큼 남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관통하는 2권의 내용은 본격적인 기행만화의 진수를 펼쳐내는 것으로 손색이 없다.

2007.01.17

 미지의 인물 ‘딸기’를 찾아나선 주인공이 여행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일종의 성장 만화..마음이 따뜻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