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해피엔딩> 수상한 여배우의 수상한 하룻밤인 달콤한 서스펜스 코믹극

박철원200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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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해피엔딩> 수상한 여배우의 수상한 하룻밤인 달콤한 서스펜스 코믹극  기발한 상황설정, 번뜩이는 재치와 독특한 캐릭터로 수많은 마니아들을 거느리며 명작으로 기록된 프랑스 영화를 리메이크한 영화인 예지원 주연의 (감독 강경훈, 제작 싸이더스FNHㆍ프리미어엔터테인먼트)이 13일 서울극장에서 첫 언론시사를 가졌다.  

<죽어도 해피엔딩> 수상한 여배우의 수상한 하룻밤인 달콤한 서스펜스 코믹극

<죽어도 해피엔딩> 수상한 여배우의 수상한 하룻밤인 달콤한 서스펜스 코믹극

[무대인사에 참석한 장현성, 임원희, 예지원]  원작 는 1999년 개봉 당시 관객들을 웃음과 비명으로 뒤집어버린 화제작이다. '코믹잔혹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일궈낸 원조영화로서 전세계 네티즌 99%가 평점 10점 만점에 9점을 주었을 만큼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또한 1998년 파리영화제(심사위원 특별상), 시카고 국제영화제(심사위원 특별상), 몬트리올 국제 영화제(심사위원 대상)에서 수상, 작품성까지 인정받은 영화이다. 이처럼 가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바로 줄거리를 적게 알수록 보는 기쁨이 커지게 되는 아이러니하고 독특한 상황과 기발한 스토리 때문이다.  

<죽어도 해피엔딩> 수상한 여배우의 수상한 하룻밤인 달콤한 서스펜스 코믹극

[각선미를 자랑하며 당당하게 무대인사에 입장하는 예지원]  이처럼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 받은 이 영화를 으로 리메이크를 하면서 장점인 '독특함'과 '기발함'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고, 원작에서 추리 소설가였던 여주인공을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에 빛나는 '수상한 여배우 예지원'으로 바꿔 차별성을 두었다. 은 검증받은 작품의 리메이크작품이라는 것 외에도 싸이더스 FNH가 지난해 순 제작비 '9억' 총 제작비 '27억'을 들여 전국 관객 230만 명을 동원한,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뜨린을 벤치마킹한 영화이 하기 때문에 김치냉장고에 시체를 넣는 한 장면이 그대로 나오기도한다. 아마도 개봉 후 많은 비교가 있지 않을까?  

<죽어도 해피엔딩> 수상한 여배우의 수상한 하룻밤인 달콤한 서스펜스 코믹극  먼저 간단히 말하자면 이 영화, 독특하다, 참신하다. 예지원의 4차원적인 연기와 조연배우들의 코믹스런 연기, 엉뚱한 발상에서 오는 상황적 코믹스러움이 단연 압권이고 러닝타임 110분동안 유쾌하고 즐겁게 즐길수 있는 영화이다.  영화는 원작의 기본 얼개는 그대로 가져왔고 이를 한국정 상황에 맞게 재해석했다. 원작에서는 여류추리 소설작가가 자신의 생일에 결혼대상자를 정하기 위해 네명의 남자친구를 초대하지만 에서는 실제 여배우라는 캐릭터 설정과 칸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의 후보로 노미네이트 되면서 네명의 남자친구들이 축하하러 찾아온다는 설정이다. 사실 올해 전도연이 진짜로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차지하는 바람에 이 같은 설정도 웃음을 주기에 충분하다. 배우 예지원은 극중에서도 배우 예지원으로 등장하며 수상을 축하러온 예지원을 사랑하는 네명의 남자가 찾아오고 도둑과 2인조 경찰, 방송사 몰래카메라팀을 동생이 끌고 들어오는 상황까지 벌어진다. 게다가 원작에 없는 인물인 매니저 역활의 임원희는 영화속에서 끝까지 맡은바 소임(?)을 다하며 예지원을 도와준다. 분명 이 영화에는 예지원이 있다. 그렇기에 영화가 더더욱이 빛을 바랜다. 천연덕스러운 표정과 과장된 액션들이 예지원만의 색깔로 포장되어 영화의 맛을 살려준다.  

<죽어도 해피엔딩> 수상한 여배우의 수상한 하룻밤인 달콤한 서스펜스 코믹극  예지원을 사랑하는 네명의 남자와 두명의 조직폭력배, 두명의 경찰의 캐릭터는 과장되고 현실성이 없기에 마음놓고 웃을 수 있다. 반면에 '저게 뭐야?'라는 식으로 웃음에 걸림돌이 될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전자쪽인 마음놓고 웃을 수 있었다.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면서 칸으로 떠나기 전날인 크리스 마스 이브에예지원을 사랑하는 네명의 남자가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다시 말해서 다른 영화와 달리 스토리의 전개에 있어서 바로 본론부터 들어가는 느낌으로 시작된다고 할까? 자신의 유식함을 자랑하기 위해 혈안인 유 교수(정경호), 가진 건 돈과 주먹인 최 사장(조희봉), 느끼하기 이를 데 없으나 유창한 영어로 여자를 녹이는 데니스(리처드 김), 그리고 어느 결에 예지원을 좋아하게 됐다는 다소 어벙한 박 감독(박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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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여배우를 연기한 실제 예지원의 앞테, 뒷테의 섹시미]  그녀의 집 밖에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도둑이 들어 이를 잡겠다고 진을 치고 있는 두 명의 경찰(장현성, 백도빈)과 최 사장을 기다리는 나이 든 부하 두 명(윤주상, 김병춘)이 있다.  너무나 판이하게 다른 네명의 남자들, 반지를 들고 구애하는 이들의 방문을 당혹스러워하고 서로가 으르렁되며 예지원의 결정만 남은 차에 데니스가 주방에서 미끄러지며 팬이 보내온 동태에 가슴이 찔려 죽고 만다. 당혹 스런 예지원 결국 냉장고에 이를 숨기지만 매니저에게 들키고 만다. 결국 예지원을 도와주며 시체를 숨기는데 동의 하게 된다. 이와 같은 사실을 숨기며 나머지 세 사람 앞에서 예지원의 필사적인 연기가 이어지지만 유 교수 역시 엉겁결에 화장실 변기에 빠져 실신하고 눈을 뜨려는 순간 변기 안에빠진 헤어드라이어로 인해 감전사한다. 박 감독은 실연의 아픔에 약을 먹고 자살하고, 겁먹은 최 사장은 불러도 대답이 없는 부하들 때문에 탈출도 하지 못한 채어이없는 죽음을 맞는다. 이제 무려 네 명으로 늘어난 시체를 숨겨야 하는 두 사람. 뭔가 냄새를 맡은 경찰과 갑자기 들이닥친 여동생 일당, 느긋하게 도둑질을 즐기는 산타 도둑의 눈길을피하는 과정이 요란법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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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예지원, 임원희, 강경훈 감독]  영화 상영 내내 취재진들의 웃음과 폭소는 배우 한명한명을 보여줄 때마다 터져나왔다 강경훈 감독 역시 "이 영화는 13명의 주요 캐스팅 배우들이 나온다. 주, 조연이 아닌 각각의 캐릭터 마다 포커스를 맞추어 촬영했다"라고 말하며 캐릭터 하나하나를 신경썼음을 밝혔다.  상영후 이어진 기자 간담회에서 임원희는 예지원을 "무대 위에선 팔색조 같은 다양한 매력을 표출하지만 평상시에는 털털하다"며 "예지원 같은 배우와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함께 연기하게 된 소감을 전했고 예지원 역시 "임원희와 연기하게 된 자신이 도리어 영광"이라며 "작품에서 봤을 때는 굉장히 밝은 사람일 거라 생각했는데 알고 봤더니 내성적인 사람"이라며 항상 "세트 뒤에 둥지를 틀고 앉아있다. 촬영이 없는 데도 대기실도 안 가고 촬영 장면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며 임원희의 남다른 연기 열정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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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해피엔딩> 수상한 여배우의 수상한 하룻밤인 달콤한 서스펜스 코믹극

[간담회장에서 사이좋은 예지원과 임원희]  두터운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는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를 맡은 임원희는 또한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였지만 튀지 않으면서도 영화에 잘 묻어날 수 있도록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는 "당위성을 따지고 들면 말도 안 되는 영화일지 모르지만 한국적인 정서에 맞게 재창조했다"며 "한 달 반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치열하게 만든 영화"라는 말로 '죽어도 해피엔딩'을 설명했다. 사실 이 영화 딱히 흠을 잡을 만한 곳은 없다. 억지 설정이란 점과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영화의 장르적 특성상 묵과 시켜주면 그만이고 사람이 죽고 그 시체를 숨기는 과정과 들키지 않기위해 안절 부절하며 연기하는 예지원과 임원희를 보고 있노라면 긴장감마저도 돈다. 

<죽어도 해피엔딩> 수상한 여배우의 수상한 하룻밤인 달콤한 서스펜스 코믹극

[즐거운 분위기의 포토타임-4차원 정신을 보여주는 예지원]  하룻 밤에 벌어지는 이와같은 코믹 소동극은 원작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우리 현실에 맞추어 재해석하는데 있어서 성공적이다. 특히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임이 모해해지는 관계에서 사람이 죽었지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는 설정은 이 영화가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다. 인과응보, 권선징악이라는 스토리는 잊고 그냥 마음껏 웃을수 있는 영화이다. 한국 코미디 영화가 죽어도 포기하지 못하는 화장실 유머는 이번영화에서는 최고의 압권이고 그 여타 영화보다 강도가 무지 세다. 나름 식사를 하고 이 장면을 본다면.. 상상을 하기도 싫다. 

<죽어도 해피엔딩> 수상한 여배우의 수상한 하룻밤인 달콤한 서스펜스 코믹극

<죽어도 해피엔딩> 수상한 여배우의 수상한 하룻밤인 달콤한 서스펜스 코믹극  예지원과 임원희의 좌충우돌 시체 숨기기가 주제인 이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결론이 어떻게 될지 매우 궁금하게 만들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지난 해 을 매우 재미있게 본 나로서 흥행에 있어서 참패한 그 영화가 안타까웠다. 공교롭게도 같은 주연인 예지원 영화인 역시 무척 재미있게 보고 만족스럽지만 늘 흥행 예상과 어긋나는 나로서는 조금 불안하다. 만일 내 리뷰에 공감하고 원작을 보고 원작에서 코드가 맞지 않았던 관객이 있다면 한국판 리메이크 작인 이번 영화를 기대해보고 관람하는 것도 괜찮을듯 싶다. 올 마지막 여름에 기분좋게 볼수 있는 영화로 강추!

(씨네통 닷컴 빡's의 기자시사회 리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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