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반쪽짜리 기억 ^ ^;

김수민2007.08.15
조회30
Romantic COMEDY 1/2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반쪽짜리 기억 ^ ^;

최근 로맨스 영화나 드라마 얘기가 나와서 아는대로 적어보면...

미국식 ’Love Affair’의 시작

기억하기에 가장 오래된 ’Love Affair’는 1939년작이다.
당시 헐리웃 사상 가장 유명한 제작자 중 한 사람인
’데이빗 오 셀즈닉’의 손길을 거친 만큼 당시에도 인기가 많았으리라...

하지만 통상적인 미국인들 정서상, 그리고 우리나라도 외화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극장에서 영화를 즐기며 쌓이게 된 기억 속에는
1957년작 Cary Grant, Deborah Kerr 주연의 ’An Affair to Remember’가
대표작으로 남아있다.

이 영화로 인해 일약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30년대 킹콩으로 도시화와
산업문명의 날카로운 상징으로 대변되던 장소가 로맨틱한 공간으로 뒤바뀌며,
맨해튼 관광에 나서는 누구나 꼭 들러야만하는 새로운 신화를 가진 성지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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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for Each Other (1939)
Love Affair (1939)
An Affair to Remember (1957)
Love Affair (1994)
Casablanca (1942)

이후 80년대 중반이후 로맨틱 코미디가 전성기를 이루며,
혜성과 같이 나타난 스크린라이터 ’노라 에프런’의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가
자리를 잡으며, 57년작의 추억은 바이러스처럼 재인용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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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Harry Met Sally... (1989)
Sleepless in Seattle (1993)
You’ve Got Mail (1998)

노라 애프런식 로맨틱 코메디

이 중 93년작 ’Sleepless in Seattle’에서는 심지어 극중 배역들의 화제꺼리에
57년작 ’An Affair to Remember’ 가 등장하여, 배역들간에
’Deborah Kerr’를 읽을 때, Kerr 부분의 발음을 ’카’로 할지 ’커’로 해야할지와
같은 사소한 문제를 두고 논쟁을 하는 장면에서 자연스럽게
남녀 간의 기억과 추억을 떠올림의 시각차를 묘사하기도 했다.

이는 한국영화 ’오! 수정(2000)’ 에서 보여줬던 남녀간 연애의 기억의 차이에
대한 묘사하고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물론 ’노라 애프런’은 로맨스 영화로 가장 대중적이었으며, 80년대 후반에
20대후반과 30대중반을 맞이했던 로맨스 팬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코드로
57년작 ’An Affair to Remember’과 42년작 ’Casablanca’를 남녀간의 사랑을
매개하는 상징물로 등장시킨다.

이 분위기에 편승하여, 57년작 ’An Affair to Remember’가 극중에서
소재로 쓰였던 93년작 ’Sleepless in Seattle’과 워렌비티, 아넷베닝이
주연을 했던 94년작 ’Love Affair’가 잇달아 제작되어 나온 것은
단순한 우연은 아닌 것 같다.

아마도 당시 헐리웃 제작자들 사이의 화제가 아마도 그와 유사한
내용이 아니었을까?

제인 오스틴류가 제시하는 새로운 트렌드

한편 ’로라 애프런’의 세대가 지나갈 무렵, 미국 뉴욕의 맨해튼이 아닌
영국에서 다시 로맨틱 코미디의 불씨가 퍼지기 시작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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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 and Prejudice (1813)
Pride and Prejudice (1995)
Bridget Jones’s Diary (2001)
Sense and Sensibility (1995)
Emma (1996)

이때는 1813년작 소설 ’Pride and Prejudice’로 유명한 제인 오스틴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어 시작되는 스토리들이 주종을 이루게 된다.

휴 그랜트와 케이트 윈슬렛이 주연했던 95년작 ’Sense and Sensibility’,
기네스 펠트로우가 주연했던 96년작 ’Emma’와 더불어
’미스터 다시’ 역 전문인 ’콜린 퍼스’가 주연을 했던 95년작 BBC 미니시리즈
’Pride and Prejudice’와 ’르네 젤위거’가 주연했던 현대판 ’Pride and Prejudice’인
2001년작 ’Bridget Jones’s Diary’가 영국식 로맨틱 코미디의 대표주자로
로맨스 영화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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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 and Prejudice (2005)
Pirates of the Caribbean: Dead Man’s Chest (2006)

하지만 각종 SF물, 공포물, 역사물 블럭버스터들이 다시 인기를 얻으며,
살짝 꺼져가던 영국식 로맨틱 코미디는 94년작 ’Love Affair’가 그런 것 처럼
’키이라 나이틀리’가 주연한 2005년작 ’Pride & Prejudice’에서 다시 한 번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물론 이후 ’키이라 나이틀리’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이어진 ’Pirates of the Caribbean’ 
시리즈에서 멋진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중세말 해양탐험시대의 액션 러브로망 장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미국영화에서 출발한 로맨스가 코미디를 가볍게 섞으며, 80년대 후반과 90년대를 보내고,
90년대 중반부터 영국 중심의 로맨틱 코미디가 오래된 문학작품을 바탕으로 인기를 얻어
액션 러브로망 장르까지 그 영역을 확대한 셈이다.

앞으로는 과연 어떤 형태의 애틋한 로맨스나 재미있고 유머넘치는 로맨틱 코미디가 등장할지
무척 기대된다. ^__^

 

2007.8.14 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