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산 페르민 축제[로이터 월드]

정재호2007.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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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페르민 축제(Fiestas de San Fermin)

피레네 산맥 아래
스페인 나바라주의 수도 팜플로나에서는
7월이 되면 3세기에 순교한 수호성인
“산 페르민”을 기념하는 축제가 벌어진다.

매년 7월 6일 정오가 되면
팜플로나 시청에서 츄피나조(축포)가 터지고
콘시스토리알 광장은 81/2 일 동안 이어질
축제의 열기로 뜨거워진다.

산 페르민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축제 기간 아침 8시 마다 벌어지는 “엔시에로”이다.
골목길을 따라 소와 함께 투우장을 향해
달리고 또 달리는 이 “엔시에로”에 참가하기 위해
전세계에서 젊은이들이 모여든다.

투우장으로 들어온 소와 사람들 사이에선
용기와 만용을 넘나드는 실랑이가 벌어진다.
이 소들 중 일부는
오후 행사로 펼쳐지는 투우 행사에 사용된다.
투우가 시작되면 투우사들은 소를 희롱하고
때때로 소에게 희롱을 당하기도 하지만
마지막 승리는 언제나 인간의 몫이다.

축제기간 중에는 24시간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거인과 큰머리들의 퍼레이드. 수호성인 산 페르민 형상 퍼레이드.
투우를 반대하는 동물애호단체의 시위도 빠지지 않고,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로 산페르민을 세계에 알린
헤밍웨이를 기념하기도 한다

14일 자정, 수천의 사람들이 촛불과 붉은 스카프를 손에 들고
축제의 끝을 아쉬워하며 민요 “Pobre de mi(불쌍한 나)”를
반복해서 부르는 가운데 축제는 막을 내리고
다시 내년에 열릴 축제를 기다리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