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밤의 크리스마스!

조광옥200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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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밤의 크리스마스!

널 향한 그리움도

또 다른 사랑으로

지워진 얼굴선 하나 하나.

가끔은 손끝에 묻어나는 그을음은

웃지못할 헤프닝이 되버린

사랑임을 잊지 말아야 해!

 

철저한 위장술로

감추고 보여주지 않던

당신의 마음 하나 하나.

아픔으로 드리워진 떼묻은 상처는

지울수 없는 옛 이야기로

가슴 속에 묻고 가야 해!

 

순식간에 타오르던

열정적인 사랑.

파닥 파닥 숯 타들어가는

진한 맛은 없으나

허이연 속네를 들어내며

소리없이 네 진실이 눈 앞에

현실로 보여질 때.

 

아!

사랑은!

그렇게 숨죽이고

기다렸던 내 사랑은

벌거벗은 몸둥이로 날 껴안고

제 몸 불사르던 마지막 빛으로

마음을 사로잡았구나!

 

아무것도 몰랐던,

사랑이 거짓이라 의심했던

수치스런 잡념들이

온화한 너의 마지막 오르가즘 되어

다 타지 못한 사랑으로 남아.

 

진실은,

참 사랑은 아니라고,

길 바닥에 버려진 네 운명을

과감히 벗어던진 네 영혼을

홀로 남겨진 내 사랑을

부르게 만든 헛불아!

 

꺼져가는 사랑에도

 제 이름 불렀건만

한 겨울의 눈발에도

젖은 너의 가슴  맞으며

버려진 한 줌 흙의 신세되어

이름 부르지 못하네.

 

 

cho 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