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도 30원짜리 문자 하나라도 받고싶어 *  ̄

안지희2007.08.18
조회62
 ̄ * 나도 30원짜리 문자 하나라도 받고싶어 *  ̄

 

군인들 다 힘들지?

너도 많이 힘들꺼야

힘든데도 매일 전화해주는 너에게 참 고마워.

 

힘들어하는 내 모습 볼때마다 많이 미안해하는거 알아.

나도 고무신들은 다 그러려니 하고

내 남자 나라에 충성하러 갔다" 생각하고 다 이해하고싶어.. 그런데..

 

모르겠다

내가 어떤여자로 보일 지 몰라도

나는 그래

받고싶은것도 많고, 주고싶은것도 물론 많아

 

 

 

꼭 크고 거창한게 아니라도 물론 좋아.

작은 편지, 우표 없는 편지라도 수시로 주고받고싶고

정말 문득 생각날때 문자 하나라도 주고받고싶고

니가 내 생각 나 만나러 오는길에 샀다며 유치한 핸드폰 고리라도 건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먼저 연락하고 싶을 때도 있는거고

니가 뭘 하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질때도 있어.

갑자기 보고싶을땐

니가 마치 드라마속 남자주인공처럼 밤 늦은 시간이라도

나에게 달려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도 해.

 

내곁에 만날 수 있는 거리에 니가 있다면

만약 니가 아침이라도 걸렀을땐, 한번쯤은 여성스럽게 도시락을 싸서

너에게 가 깜짝 놀래켜주고도 싶고,

조그만 구멍가게라도 지날때 맛은 없겠지만 색색깔 사탕이라도 있으면

하나사서 니 손에 애교스럽게 쥐어주고도 싶고.

아침에 모닝콜도 한번 해주고싶고,

밤에 만나 진하게 소주한잔도 하고싶어.

 

거창한 데이트 코스가 아니더라도

늦은 여름날 저녁, 선선한 공원을 손 꼭 잡고 산책도 해보고싶고

시험기간엔 도서관에서 밤 한번 새보는것도 참 좋을 것 같아.

별거 없는 장소라도 서로 사진도 찍고 그러다 배아프게 웃는것도 좋겠지.

 

한 번쯤은 정말 미워질만큼 싸우고

잠들기 전 서로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는것도 좋을 것 같아.

미운정이 더 세다잖아.

또 한 번쯤은 이유없이 함께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둘이 앉아있기만 하는것도 좋을 것 같아.

말을 하지 않아도 가슴이 따듯한, 그런거.

 

 

뭘 꼭 주고받아야 연애냐고 할지 몰라도.

만나는 횟수가 중요한게 아니라고 할지 몰라도.

니 상황 내가 잘 알면서 이런 못난 소리 한다고 할 지 몰라도.

니마음 잘 알면서 왜 그러냐고 할 지 몰라도.

 

그냥 나는 연애란 그런거라고 생각해

좋아한다는 감정, 물론 중요해, 하지만....

 

 

 

나는 너에게 30원짜리 문자 한통이라도 받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