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성추행, 왜 모른척하세요?

박지현2007.08.21
조회74,447
 

저는 이번에 중학교 2학년인 여학생입니다.

'지하철 성추행'이라는 다소 어른스러운 주제로 글을 쓰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제발 개선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몇자 적어봅니다..

 

 

제 나이에 대해 운운하시는데요..

저는 93년생으로 , 지금 중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이 맞아요ㅜ_ㅜ

(전 악플이 무섭습니다. 심각성을 잘 아니까요.그래서 홈피공개안했습니다)

그리고, 퍼왔다고하시는분들...

정말 가슴에 손을얹고!! 저는 이 글을 제가 썼고요

정말 억울합니다';퍼왔으면 어디서 퍼왔는지 출처 좀 말해보시죠?

그런말에도 은근히 마음이 쓰이네요...

글 잘 쓴다는 말은 감사하게 듣겠습니다^^

다른것을 목격하거나 겪는일이 잇으면

다른게시물도 올릴생각입니다...

그때도 호응 많이 해주세요^^

네티즌들이 공감하고..또 반성할수있는글을 쓰겠습니다

나이는 덜먹었지만;; 어른들의 충고도 듣고

먼저 세상을 배워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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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인가, 지하철을 타고 친척집에 가고있었습니다. ( 혼자갔어요. )

출근시간이라기엔 좀 늦었지만 그래도 오전시간이기에 사람이 많았구요, 환승역이었기에 복잡한 지하철 안이었습니다.

저는 노인석 건너 문 옆 자리에 앉아있었구요. 제 옆에는 딱봐도 몸매 늘씬늘씬하고 얼굴 이쁘게생긴

직장인으로보이는 20대후반 여자분이 앉아계시더군요.

노인석에는 60대로 보이는 할아버지 한분이 계셨구요.

턱 괴고 그냥 그러려니 눈길은 아무데나 두고 앉아있었는데

그 여자분....좀 파인 옷을 입고계셨습니다. 나시를 입으셨다지만 그래도 사이가 보이더라구요.

노인분들 ㅡㅡ

제발 쳐다보지좀 말아주세요...옆에있던 제가 다 창피하더라고요...

40,50대 어른분들은 그렇게 변태적인 행동 하시면 욕 먹고, 창피당하고 손가락질 당하고

혀를 쯧쯧 차시며 '사람이 참..'하고 욕먹으십니다. 맞는말이구요.

근데 왜 할아버지께서 쳐다보거나 눈길주면 아무란 제재도 안하시고

그 여자분이 쳐다보지말라고..그러니까 '내가언제쳐다봤냐'라는 식으로 말하시고,

이거 뭐-_-적반하장입니다.

 

제가 15살이라지만 그 할아버지한테 '왜자꾸쳐다보세요!'하고 꾸중을 할 처지는 못되서..

그 여자분께 자리를 피하라고 말하고싶은데...

자고계시더라구요...;

어떤 남자분께서 그 여자분 자리로 오시더니 시선을 밑으로 내리시더군요.

한마디로 쳐다보더라고요

그리고 그 여자분 옆자리에 앉아서... 다리 만지고,

온갖 성추행을 다하시더라구요.

여자분, 정말 더디시데요 ㅜ_ㅜ속으로 제발 깨시라고 빌다가 안깨시니까

제가 살짝 흔들었더니 일어나셔서 낌새 눈치채시고 아저씨한테 다다다다 쏘아붙이시더라고요.

 

사과하셔야죠....

그래야 맞는거잖아요...

 

근데 그 남자분 진짜 뻔뻔!!!하게 '내가언제쳐다봤어? 내가언제만졌어? 야! 내가누군줄알아?'

이런식으로 나오시더라고요.

그쪽이 누군지 알 게 뭡니까.

잘못된 행동 하셨으면, 죄송하다고..아니, 무조건 잘못했다고 하셔야죠.

그 여자분이 울고불고 , 진짜 왜사과안하냐고 열내시면서  그러는데

한명도 안도와주십니다. 단 한명도....

사람 꽉차있었어요. 다 멀쩡하게 생기신 분들이예요.

왜 안도와주세요? 왜 ?

 

 

그리고 여자분 엉덩이에 밀착하셔서 서있는 남자분들-

마음에 손을 얹고 생각하세요..

자기자식이면, 그렇게 할 수 있겠냐고요.

 

소수때문에 다수가 욕먹는일, 이제 정말 지칩니다.

제 시력이 좋은것도 아니고, 제가 예리한건 더더욱 아닙니다.

그런데 왜 안도와주시냐고요. 남이라서? 아니면 얼굴이 안예뻐서 안도와주세요?

저도 말려봤어요. 옆에서 사과하시라고 , 조그맣게.. 자신있게는 못하고. (지금생각해보니 부끄럽습니다,)

제발 모른척하지마시고,

자기 여자친구, 자기 딸, 자기 친구라고 생각하고 도와주세요.

남자분이 아니라 여자분을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보지 마세요. 전적으로 피해자잖아요!

 

왜 이상한사람은 욕 안하시고 피해자를 이상한눈빛으로 쳐다보고,

여자가 아무리 만졌다고 욕하고 난리피워도 수수방관, 난 모르는일이라고 , 그런 태도로 앉아만계시고-

모든분들이 그런건 아니예요.

하지만 좀 도와주세요. 사돈에 팔촌까지 따지면 남이 없는데....

지하철성추행, 점점 늘어간다고 합니다.

그때 처음 보았고 그 심각성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뉘우치기보다는 오히려 큰소리치고 더 열내는 잘못하신분들...!!!

옷 그렇게 입지말라고요?

자기가 자초한 일이라고요??

 

웃기지마세요ㅡㅡ

자기 손버릇, 자기 못되먹은 인간성 절제못해서 당신들이 잘못한거란말입니다..

남탓할 필요 없고, 가치도 없는...

그렇게 뻔뻔하게 인생 살지 마시고,

자제하세요. 그리고..... 혹시라도 주위에 그런 피해자가 생기면 도와주세요..

피해자는 거의 여자잖아요.

장애인, 임산부 그런분들도 당하실수 있구요

자신과 가까운 사람이 장한다고 생각하시고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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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본문을읽어주세요ㅜ_ㅜ

힐끔힐끔이 아니라 뚫어져라-쳐다봤다고...

그냥 앉아있는게 아니라 다리를 만졌다고...써있습니다.

남일이 아니에요. 막말로 지금 고3인분들..곧 민증나오는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 동생을 두신분들..

그렇게 막말하지마시구요.. 저도 고3인 언니가있어요. 걱정되고 심난하고 그래요.

 

불쾌감을 느낄정도의 노골적인것은 피해달라는 말입니다ㅠ

중2 여학생의 눈으로 바라본 지하철성추행,어른분들과 다를겁니다.하지만

최소한 저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않습니다. 아니 그럴 생각조차 할수없습니다

왜..도와야하냐고 하시는분들? 어이없습니다.정말 어이없습니다.이유를 설명할가치도 없어보입니다.

 

비난※비판 예상했지만.... 하하;반말은 안하셨으면 합니다.

어른이라는이유로...중학생이라는이유로.. 얼굴도모르는사람한테 욕하구 반말찍찍 내뱉지는 말아주세요

 

그리고 옷차림 얘기말인데요...여자분들은 남자분에게 보이고싶어서 입는것보다

미니스커트입고, 좀 섹시한 옷 입고-자기가 느끼는 만족감에 (시선 즐기는 분도 있겠죠)입는분들 많습니다.

이뻐보이면 좋으니까요..(솔직히 저도 가끔 그럽니다....)

옷차림이 성추행의 이유가 절대 될 수 없는 것은ㅡ자제력이라는것이 있기에..사람이고,

여자들이 아무리 야하게. 섹시하게 입었어도 그것은 변명거리가 안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겨울엔 성추행이 안 일어난단 말입니까??

 

저도 남자분들 이해합니다!! (남자애들 고민상담 많이 받는편입니다)
여자분들 섹시하게 입으시면 쳐다보고 싶으신거구요,눈길가는거예요.그게 죄라고 말하진않습니다.본능이니까요

여자도 몸좋고 잘생긴남자에게 어쩔수없이 눈길이가는것처럼...

하지만 .... 과도한시선과 과도한접촉...피해주세요. 다른문제잖아요. 자제를 하느냐마느냐-

아무리 그래도 예방이 중요한거니까요....^^

 

학교다녀와서 읽어보니 조회수가 어마어마하네요...코멘두요; 칠교시여서 지금들어왔습니다..

아 , 저는 도와드리지못한것...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지금도 후회하고 반성합니다.

앞으로는 떳떳하게 도와드릴것이고, 학생이라도 당당하게 남자들한테 따져드리겠습니다.

아무도 시선주지 않는 그상황에서 솔직히 저는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큰소리를 내지못하고 여자분을 아주조금 도와드릴뿐이었습니다. 반성합니다

그리고 시선운운하시는분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시선은 '노골적'인 것이고

'터치'를 문제삼고 있다는것...^^ 이해해주셨으면합니다..

그리고 성추행은 '남자'도 당한다는것, 공감합니다. 그부분에서도 목격하면 글쓰겠습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여자승객'분들 역시 모른척하셨는데 남자분들 질타한다는것. 죄송합니다.

하지만 둘다 잘못한것 사실이니까요.

 

그리고 변태들은 겨울엔 활동 안하나요? 여름에만 성추행이 일어나는건가요?

옷차림때문에 성추행이 많이 일어나는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옷차림'이 문제의전부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른분들 말대로 제가 감정적이고 좀 여자입장에서 본것같습니다..

하지만 다른것들을 읽어보시면 남자분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다만 자제를 부탁드린다는건 알아주셨으면합니다.

제가 아직 어려서, 알걸 다 알지 못하고 글을 쓰는 솜씨도 미흡하니 그런일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남자분들의 입장도 이해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버렸네요..

그리고 남자분들이 다 그렇다는게 아니잖아요.

여자분들,잘못한게 없는게 왜 도망가시는거죠?진짜 댓글읽어보면..도와주신 남자분만 이상한사람 만든다고합니다.왜그러세요 정말 .... 전 여자로서 이해가되질않습니다.

얼굴팔리는거... 창피하신거알아요.하지만 제2의 피해자가 없으려면 처벌을해야하잖아요.

여자분들이 용기를가지셨음 합니다. 꼭이요.

 

마지막으로 중학생의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니홈피 열기무섭게 악플이 쏟아지네요..하하하하....

지적할게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시간날때 들어와서 읽어보겠습니다.

미니홈피는 다시 닫았습니다.

 그냥 저는 동명이인속에 조용히 묻어갈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