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장동식200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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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서론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은 1970년대 소외계층의 어두운 삶의 부분과 재개발 철거민과 공장노동자의 참담한 현실을 그림 소설이다.
원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은 「칼날」이라는 소설이 『문학사상』에 실리면서 「뫼비우스의 띠」「우주여행」「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육교위에서」「기계도시」「클라인 씨의 병」등의 열두편의 작품이 합쳐져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이라는 연작소설로 1978년 6월 출판되었다. 「뫼비우스의 띠」에서 「에필로그」까지 열두편의 단편소설은 독립된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만 이 단편들이 순차적으로 놓임에 따라 하나의 장편으로 읽히는 것이다.
 이 작품은 1970년대 우리사회의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빨갱이소설이라는 말까지 터져 나오며 판금 시켜야 한다는 커다란 파문을 낳기도 했다.

2.본론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에는 서울특별시 낙원구 행복동에 살고있는 사십대 후반의 난쟁이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영수, 영호, 영희 세남매의 무허가 주택에 철거라는 위기가 닥친다.
소설 중에 집을 철거하러 오는 사람들에게 지섭이 “지금 선생이 무슨일을 지휘했는지 아십니까? 편의상 오백년 이라고 하겠습니다. 천년도 더 될 수 있지만, 방금 선생은 오백년이 걸려 지은 집을 헐어 버렸습니다. 오년이 아니라 오백년 입니다.”라는 문구가 있다.
이처럼 고생고생 끝에 무허가주택이나마 자기 집을 갖게된 사람에게 도시계획으로 인해 철거라는 계고장은 큰 타격이 될 수 밖에 없다.
집을 잃어버리는 이들 가족에게는 집이 철거되는 대신 보상조건으로 재개발 지역의 아파트 입주권이 주어진다. 그러나 입주권이 있어도 입주할 금액이 없어 아파트 입주권을 팔아야 되는 빈민 사회층의 어두운 모습을 그려냈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에 나오는 난쟁이 아버지는 우리시대의 힘없는 소외계층을 나타내고 있다. 난쟁이라는 힘없고 병신스런 모습을 통해 우리사회의 병리와 부패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소설 속에서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주머니 달린 옷 한번 못 입혀 보고 밥상에는 보리밥에 까만 된장, 시든고추 두 개와  조림감자만으로 끼니를 때운다. 고기한번 제대로 구워먹지 못하는 우리노동자의 경제적으로 어려운 현실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그들에게는 부당한 것을 말한 힘도 없다.
무허가주택에 철거 계고장이 날라와 주택을 허무는 그들에게 아무얘기도하지 못한다. 그들에게는 법, 즉 힘과 권력이 있는 자본가를 등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빈민층의 자식들은 돈이 없어 기본적인 지식교육마저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소설 중 영수, 영호는 공장에서 인원감축을 하여 남은 노동자들은 더 많은 시간을 일해야 하나 임금은 더 적게 받는 이런 작업조건에서 일한다. 난쟁이의 딸 영희는 입주권을 찾기 위해 순결까지 잃는 사회적 모순을 그려내고 있다.
집을 잃고 갈곳이 없게된 난쟁이는 결국 까만 쇠공을 타고 달나라로 간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 헤어날 구멍이 없는 난쟁이에게 달나라는 아름답고 순수한 세계이며 난쟁이가 바라는 천국일 것이다.
우리사회는 1970년대 경제개발로 인해 고도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경쟁력 있는 재벌기업들은 정부의 보호를 받으면서 성장한 반면, 농촌은 피폐화 되고 노동자들은 저임금과 근로조건 약화로 시달렸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경제개발정책을 비판하고 노동자들의 권리를 찾기 위한 노력을 소설로 그려냈다.
한국사회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하다. 사회계층구조도 피라미드 형식이며 가진 자들만이 더욱 많은 자본은 축적할 수 있고 못 가진 자들은 평생 땀흘려 일해도 밥 세끼 챙겨먹기 힘든 실정이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은 이런 70년대 저임금과 장시간노동의 근로자의 열악한 환경을 담아내고 있으며 가진자들의 위선, 그리고 자본의 비합법적인 축적 등의 우리사회의 모순을 잘 담아내고 있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의 문학적인 특징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 특징은, 작품이 1부, 2부, 3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3부의 서술자가 모두 다르다.
1부는 난쟁이의 큰아들 영수의 입장에서 서술되었다. 철거계고장을 받고 가족들의 과거생활과 현재생활이 나타나 있으며 2부는 영호의 입장에서 서술되었는데 집이 철거되고 영희와 아버지가 사라졌다는 내용이 있다. 3부에서는 영희의 입장에서 서술되었는데 가출한 영희는 자기집 입주권을 가간 투기자에게 순결을 잃고 투기자의 금고에서 입주권을 꺼내 입주절차를 마치고 돌아왔으나 까만 쇠공을 타고 달나라로 날아간 아버지의 죽음을 알게되어 사회에 증오하게 된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의 또다른 특징은 문체가 짧게 끊어지는 스타카토 문체이다.
길게 서술하여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고 행동만 짧은 문장으로 표현함으로써 독자에게 인상과 감동을 촉발시키는 장점이 있다.

 

3.결론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에 나오는 서울특별시 낙원구 행복동이라는 행정구역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같은 실제 있는 행정구역을 써도 되는데 굳이 작가가 낙원구 행복동이라는 행정구역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에 나타난 우리노동자의 현실이 불공정하고 비극적이기 때문에 노동자들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 주기 위해 노력하자는 뜻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은 자본주의 사회의 부패를 잘 드러내고 있다.
예전이나 요즘이나 우리사회는 흔히 말해 돈 있으면 못하는 일이 없을 정도다.
대학을 예로들면 좋은 학벌을 얻기 위해 기부금을 내어 부정 입학하는 경우도 흔하게 볼수 있다. 더 극단적인 예로는 대통령도 임기가 끝난 후에는 뇌물혐의로 구속되는 것을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가 있다. 한나라의 지도자라는 대통령이 뇌물을 받고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일면만 봐도 우리나라 전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난쟁이 일가로 대변되는 가난한 소외계층과 공장 노동자들이다. 작가는 이들의 삶의 조건과 양상을 파헤침으로써 70년대 한국 사회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로 제기된 노동현실의 심층을 해부하였다. 이런 면에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은 70년대 우리사회의 문제를 고발한 대표적인 리얼리즘의 형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