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의 술, 압생트

윤은지2007.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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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생트 (absinthe)

 

요약

향쑥·살구씨·회향·아니스 등을 주된 향료로 써서 만든 리큐어.

 

본문

  향쑥의 라틴명 압신티움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원래는 알코올분이 강하고(약 70%) 당분을 포함하지 않은 암록담황색 술로서 아니스의 방향과 약간 쓴맛이 나서 아페리티프(apritife:식전주)로 쓰였다.

  그런데 향쑥의 정주(精酒) 주성분은 신경조직에 유해하여 과하게 사용하면 중독증세를 나타내기 때문에 원산지인 스위스프랑스에서도 1915년을 전후하여 향쑥의 사용이 금지되었다.

  근래의 압생트는 향쑥을 포함하지 않으며, 알코올분도 40% 정도의 것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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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의 술, 압생트

- 드가

 

유혹의 술, 압생트 - 고흐 1887 유혹의 술, 압생트

실제 압생트와 압생트 숟가락
 
 

 

  영화 와 등의 영화에도 나오는 이 술은 '쓰다', '단 맛이 없다' 라는 뜻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사람들에게 "녹색요정"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고 하니 맛은 없어도 엄청나게 매력적인 술인가 보다.

 

  19세기 후반 프랑스의 국민주라고 하니 우리나라의 소주쯤 되는 거 아닐까? 막걸리? 흠, 소주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지금의 압생트는 그 알콜의 농도가 많이 낮아졌지만, 당시에는 85도까지도 나갔었다고한다. 그걸 그렇게나 큰 유리잔에 마셨으니! 게다가, 이 압생트라는게 중독성이 엄청 강하다고 하니,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중독이 안될리가 만무하다.

 

  이 '압생트 중독'이라는게 엄청 무서운게, 압생트에는 테레빈이라는게 들어있어서 부작용으로 시신경을 다치게 된다고 한다. 뭐 색맹부터 고흐가 앓았던 황시증까지 여러 질병이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무서운 술이다. 그래서 이런 부작용이 알려진 후로는 유럽 대부분의 지역과 미국에서까지 압생트를 금지시켰다고 한다.

 

  한편, 근대 서양의 예술가 중에는 이 악마의 술에 매혹된 자가 한둘이 아니었나 보다. 19세기와 20세기에 걸쳐서 프랑스 회화에는 압생트가 그려진 작품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녹색의 탁한 빛깔을 지닌 매혹적인 이 술은, 한 잔만 있어도 물을 조금씩 섞으면서 오랫동안 아껴 마실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그래서 가난한 예술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도 모르겠다.

 

  압생트를 즐겨마시는 사람들은 이 술의 쓴맛을 없애기 위해 술을 달콤하게 만드는 비법까지 개발했다고 하니 압생트를 향한 애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 방법으로는 '압생트 숟가락' 이라고 부르는 은으로 된 여과용 수저에 각설탕을 담고 술잔에 비스듬히 걸치고 압생트를 조금씩 붓는다. 끝으로 차가운 물을 서서히 부으면 각설탕이 녹으면서 술을 희석시키는 것이다.

 

  참 복잡하기도 하지만, 여러 사람들이 이 술에 열광햇다. 얼마나 폭발적인 인기였던지, 압생트를 즐기는 애주가들은 일과 후 카페에 압생트를 마시러 모여드는 시간을 '녹색의 시간'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어쨌든 세기말 예술가들을 포함한 압생트의 애주가들은 억압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갈망에 압생트를 삶의 윤활유이자 영감을 자극하는 촉매로 여긴 것이다.

 

 

출처 : , 네이버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