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 Duglas-Friendship

류근숙2007.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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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 Duglas-Friendship

그들을 발견하자마자 서둘러 셔터를 눌러댔다.

무슨 얘기를 하는지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 전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았지만

아주 가까운 사람이란건 느낄 수 있었다.

 

언제였더라.

내겐 왜 친구가 없을까

내 얘긴 들어보지도 않고 왜 돌아서버리는 걸까

꽤나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었다.

 

사실은 붙잡아 주기를...

자기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대해주기를...

기대하고 바랬던 그들을 모른척하고

친구들이 떠나가는 걸 무심하게 바라보고만 있었다.

 

난,

시작을 두려워하는

상처받을까봐 입을 열지 못하는

아직은 맘 여린 사춘기 소녀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고 이해할 줄 아는

27살의 성인이 되었는데

그래서 용기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되었는데

어떻게 친구를 사귀는 건지 까맣게 잊고 말았다.

 

그리고 사람들을

친구라는 이름표도 달아주지 못한채

또 그렇게 떠나보내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