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것이 틀린 것은 아니므로

박혜진2007.08.25
조회26
다른 것이 틀린 것은 아니므로

 

그 남자 ~

 

넌 꼬들꼬들한 라면 좋아하지 ?

난 국물이 다 졸아들 정도로

제대로 푸욱 익은 라면이 좋거든 ?

 

넌 커피를 싱거운 국 처럼 마시잖아 ,

난 진한 자판기 커피가 제일 맛있더라 .

 

그리고 넌 시끄러운 영화를 싫어하는데

난 졸리운 영화를 싫어하고 ,

 

또..난 밤 늦게까지 놀 수 있는데,

넌 맨날 집에 일찍 들어가야 하구,,

 

넌 추운걸 절대 못 견뎌서

사월까지 내복 입잖아 ?

근데 그거 알지 ?

난 겨울에도 반소매 입고 다니잖아 .

대신 여름엔 에어컨 없는 데선 숨도 못 쉬구!

 

그리고 난 닭고기를 못 먹는데

넌 회를 못 먹구,

 

참 ,넌 우리 할머니 처럼 아침잠이 없더라 .

난 드라큘라 처럼 늦_ㄱㅔ 자고 늦_게 일어나는데..

 

텔레비젼 보는 것도 그래.

난 축구, 바둑, 그리고 동물의 왕국

이렇게 세 프로만 보는데

넌 그것만 빼고 다른 건 다 보잖아 .

 

참 신기하지 ?

그런데도 난 니가 왜 이렇게 좋냐 ?

아무래도 우린 전생에

기계속에 달려 있던 톱니 바퀴들이었나봐,

너무 다른데, 너무 잘 맞잖아.

그치 ?

 

 

그 여자 `

 

글쎄.,,,

난 우리가 닮은 점이 더 많은 것 같은데 ?

 

어쨌든 우리 둘 다 라면을 좋아하긴 하잖아.

그러니까 라면 먹을 때

일단 좀 덜 익혀서 내가 먹다가 ,퍼지면 니가 먹으면 되겠다. 그치 ?

 

둘 다 커피도 좋아하구!

취향이 다른거야 뭐 ..

원두커피 뽑을 때,

첫 잔은 진하니까 니가 마시고,

 두 번째 잔부터는 연하니까 내가 마시면 되지!

 

극장 가는 거 좋아하는 것도 공통점이잖아 .

세상엔 안졸립고 안 시끄러운 영화가 훨씬 더 많으니까

같이 영화 보는 것도 문제가 안되구,

 

또 난 일찍 들어 가야 하고

넌 통행금지 없으니까

니가 맨날 나 바래다 줄 수 있어서

난 그것도 너무 좋거든!

 

겨울엔 너 추위 안타니까

내가 추워하면 옷 벗어 줄 수 있어서 좋구 ,

너무 더울 땐 나도 걸어 다니는 거 싫어.

같이 은행에서 잡지책 보고 데이트하면 될 거구.

 

닭고기랑 회는 평생 안 먹고 살 수 있어.

세상에 먹을 게 얼마나 많은데..

 

어..그리고 난 아침에 일찍 일어나니까

너 지각 안 하게 깨워 줄 수 있어.

내가 늦게까지 공부해야 할 때는

니가 나 깨워 주면 되겠다.

 

근데..텔레비젼은 어떻하지 ?

난 바둑이나 축구는 진짜 싫은데..

우리,텔레비젼은 보지 말구

그냥 라디오만 듣고 살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