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잘 몰랐지만 하도 사람들이 한채영을 보고 '바비인형' 같다는 말을 하는 통에 기자도 질문을 던지게 됐다.
바비인형 같다는 별명이 마음에 드느냐고 물었더니 한채영이 씩 웃는다. 대개 이럴 때는 '무릎팍도사'에서처럼 질문이 식상하다는 반응이다. "오늘만 다섯번 째 듣는 얘기에요. 호호호."
순간 준비해온 여러가지 질문들중에 왜 내가 이 질문을 했을까? 쑥스럽기까지 하다. 아마도 한채영은 '무릎팍도사'에서 쓰는 플라스틱 막걸리 통이 있었으면 내 머리를 한대 쳤을 수도 있겠다 싶다.
"거의 10년이 다 되도록 붙여주시고 불러주신 별명이라 친숙하지 어색하지는 않아요. 바비인형이 세대가 흘러도 계속 사랑받는 것처럼 저도 만일 그럴 수만 있다면 오랫 동안 사랑받는 배우로 남고 싶어요."
맞는 말이다. 한 젊은 농구 스타에게 프로 데뷔당시 붙여진 '꽃사슴'이란 별명을 서른이 훨 씬 넘어서도 꽃사슴이란 별명을 쓰면 어색할테지만 '바비인형'이 가진 영속성은 분명 매력적인 별명이다.
인터뷰하는 곳은 삼청동의 한 카페 3층. 1.2층에는 일반 손님들이 있었다. 한채영이 위층에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성 손님들은 제일 먼저 한채영의 훌륭한 '라인'에 대해 화제를 삼고 있었다. 그만큼 한채영과 그가 태생적으로 지닌 외형적 라인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유전자임에 틀림없다.
'지금 사랑'은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작품
'와일드 카드'이후 영화로는 4년만이다. 당시 양동근과 함께 경찰서 감식반의 섹시한 여형사를 연기했다. 한채영의 이미지를 차용한 영화였다면 4년마에 고르고 찍은 '지금 사랑'은 좀 더 캐릭터에 생동감이 있다.
집안이 맞아 결혼을 했지만 사랑의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영준-소요 부부. 영준도 마찬가지지만 소요도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고 배려심 많은 민재에게 끌리게 된다.
애초에 영화는 베드씬에 집중됐다. 한채영의 그간 보지 못했던 영화속 베드씬은 분명 세간의 화제를 낳았다. 정작 한채영이 이영화를 하는 목적은 분명 결핍된 '사랑'에 대한 이야기 였지만 짖궂게도 세인의 관심은 베드씬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런 시선에 부담이 없었을리 없다.
"예상은 했어요. 엄정화 선배에 비해 난 처음이니까 더 시선이 몰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 이해도 해보곤 했죠. 소요와 민재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베드씬은 상황적으로 필요했을 뿐이에요. 이해될 만한 수준에서 찍었지만 그렇게 찍기도 너무 어렵죠. 사실 베드씬을 찍는 현장의 분위기란...호호호."
영화가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주인공들의 사랑에 대처하는 자세가 비교적 '쿨'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쿨하다고? 쿨한 것이 정답일까? 한채영이 말하는 쿨함은 '솔직함'이다. 가식의 가면을 버리고 거울앞에 솔직한 그런 모습으로 말이다.
영화 개봉 즈음에 그는 마침 결혼을 했다. 실제 결혼과 영화속 결혼이 불러일으키는 교차되는 생각은 없었을까? "솔직히 결혼해서 배운 것은 서로에 대한 배려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두사람만의 문제를 넘어선 더 큰 울타리가 생기는 것도 새로운 변화고요. 솔직히 저는 제 결혼으로 기쁜 마음인데 영화속에서 복잡한 연기를 하려고 하니 정신적으로 좀 힘들긴 했죠."
시카고에서 스무살까지 살아온 한채영에게도 카메론 디아즈는 매력적인 인물인가 보다.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같은 영화를 만나고 싶단다. 그련면에서 엄정화 선배도 대단한 내공을 보여줘 감탄사를 연발케했다고. 매작품 소중한 경험이지만 관객들이 변화된 한채영의 모습에 조금씩 스며들며 기대할 수 있었으면 더 바랄게 없다는 소망을 내비친다. 활짝 웃는 입 모습은 카메론 디아즈의 시원스러운 웃음과 무척 닮아보인다.
한채영 "바비인형이요? 오늘만 다섯번째 들어요"
[노컷인터뷰]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의 한채영
평소에 잘 몰랐지만 하도 사람들이 한채영을 보고 '바비인형' 같다는 말을 하는 통에 기자도 질문을 던지게 됐다.
바비인형 같다는 별명이 마음에 드느냐고 물었더니 한채영이 씩 웃는다. 대개 이럴 때는 '무릎팍도사'에서처럼 질문이 식상하다는 반응이다. "오늘만 다섯번 째 듣는 얘기에요. 호호호."
순간 준비해온 여러가지 질문들중에 왜 내가 이 질문을 했을까? 쑥스럽기까지 하다. 아마도 한채영은 '무릎팍도사'에서 쓰는 플라스틱 막걸리 통이 있었으면 내 머리를 한대 쳤을 수도 있겠다 싶다.
"거의 10년이 다 되도록 붙여주시고 불러주신 별명이라 친숙하지 어색하지는 않아요. 바비인형이 세대가 흘러도 계속 사랑받는 것처럼 저도 만일 그럴 수만 있다면 오랫 동안 사랑받는 배우로 남고 싶어요."
맞는 말이다. 한 젊은 농구 스타에게 프로 데뷔당시 붙여진 '꽃사슴'이란 별명을 서른이 훨 씬 넘어서도 꽃사슴이란 별명을 쓰면 어색할테지만 '바비인형'이 가진 영속성은 분명 매력적인 별명이다.
인터뷰하는 곳은 삼청동의 한 카페 3층. 1.2층에는 일반 손님들이 있었다. 한채영이 위층에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성 손님들은 제일 먼저 한채영의 훌륭한 '라인'에 대해 화제를 삼고 있었다. 그만큼 한채영과 그가 태생적으로 지닌 외형적 라인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유전자임에 틀림없다.
'지금 사랑'은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작품
'와일드 카드'이후 영화로는 4년만이다. 당시 양동근과 함께 경찰서 감식반의 섹시한 여형사를 연기했다. 한채영의 이미지를 차용한 영화였다면 4년마에 고르고 찍은 '지금 사랑'은 좀 더 캐릭터에 생동감이 있다.
집안이 맞아 결혼을 했지만 사랑의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영준-소요 부부. 영준도 마찬가지지만 소요도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고 배려심 많은 민재에게 끌리게 된다.
애초에 영화는 베드씬에 집중됐다. 한채영의 그간 보지 못했던 영화속 베드씬은 분명 세간의 화제를 낳았다. 정작 한채영이 이영화를 하는 목적은 분명 결핍된 '사랑'에 대한 이야기 였지만 짖궂게도 세인의 관심은 베드씬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런 시선에 부담이 없었을리 없다.
"예상은 했어요. 엄정화 선배에 비해 난 처음이니까 더 시선이 몰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 이해도 해보곤 했죠. 소요와 민재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베드씬은 상황적으로 필요했을 뿐이에요. 이해될 만한 수준에서 찍었지만 그렇게 찍기도 너무 어렵죠. 사실 베드씬을 찍는 현장의 분위기란...호호호."
영화가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주인공들의 사랑에 대처하는 자세가 비교적 '쿨'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쿨하다고? 쿨한 것이 정답일까? 한채영이 말하는 쿨함은 '솔직함'이다. 가식의 가면을 버리고 거울앞에 솔직한 그런 모습으로 말이다.
영화 개봉 즈음에 그는 마침 결혼을 했다. 실제 결혼과 영화속 결혼이 불러일으키는 교차되는 생각은 없었을까? "솔직히 결혼해서 배운 것은 서로에 대한 배려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두사람만의 문제를 넘어선 더 큰 울타리가 생기는 것도 새로운 변화고요. 솔직히 저는 제 결혼으로 기쁜 마음인데 영화속에서 복잡한 연기를 하려고 하니 정신적으로 좀 힘들긴 했죠."
시카고에서 스무살까지 살아온 한채영에게도 카메론 디아즈는 매력적인 인물인가 보다.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같은 영화를 만나고 싶단다. 그련면에서 엄정화 선배도 대단한 내공을 보여줘 감탄사를 연발케했다고. 매작품 소중한 경험이지만 관객들이 변화된 한채영의 모습에 조금씩 스며들며 기대할 수 있었으면 더 바랄게 없다는 소망을 내비친다. 활짝 웃는 입 모습은 카메론 디아즈의 시원스러운 웃음과 무척 닮아보인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남궁성우 기자 socio9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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