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신선해200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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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앗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 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 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끄떡 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알았었는데
한밤중에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심 순 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