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外貌至上主義]

이종권2007.08.30
조회524
얼짱 [外貌至上主義]

얼짱 최지나 사건.

 

인터넷의 발달로, 넘쳐나는 자기 PR시대가 도래했다.

좀 더 예쁘게 찍힌 사진으로 PR하는 사람에게 얼짱이라는 칭호를 붙히며 경배하는 습성이 이 때부터 생겨난다.

맹목적인 경배는, 연예계라는 검은돈이 판치는 거대시장으로 이 짱들을 진출시키기에 이른다.

 

외모지상주의. 그 사람의 성격, 적성, 재능은 전혀 상관없다.

 

오로지 인터넷 상에 올려있는 소위 '짱'의 사진에 경배하는 사람이 몇 명이냐만 중요 할 뿐이다.

 

정해진 척도를 넘어서면 선택받은 얼짱으로 돈과 명예를 거머쥐게 된다.

 

외모지상주의는 성형의학의 광속적인 진보를 불러왔으며, 돈만 있으면 그 모든 진보의 혜택을 누리게 되기에 이른다. 그야말로 돈이 있는 사람만이 돈을 벌 수 있는 괴상한 민주주의가 확립 된 것이다.

 

돈이 없는 사람은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한다. '짱'으로 이름을 날리는 기간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중반.

빌게이츠나 에디슨처럼 빛나는 창의력을 발휘하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대부분의 얼짱 지망생들은 돈을 벌 수 있는 수단들이 전무하다.

 

꿈꾸던 소년 소녀들은 20대의 황혼을 넘어 결국 쓸쓸히 평민의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그 들 중 극소수, '얼짱 최지나' 처럼 사도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미성년자라는 허울좋은 법 방패는 이제 벗기는게 좋을 것 같다.

성인들도 모르는 수 없이 많은 법의 이면을 이렇게 훌륭하게 이용하는 사람이 어떻게 미성년 대우를 받느냐 이 말이다.

 

가출 청소년의 몸을 알선 해 받아 먹는 중개료는 인력사무소의 그것보다 몇 배는 더 크고,

임금 상승등의 이유로 터져나오는 노동쟁의를 막아내는 무력은 대기업의 그것보다도 강력하며,

간혹 근로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못 한 노동자에게 가해지는 제재는 해병대 수색대 선후임 관계를 거뜬히 뛰어넘는다.

 

늙고 주름살 많은 어머니는 아이에게 쪽팔림과 왕따의 원인을 제공한다는 이유로, 황혼을 넘은 부모들도 얼짱 신드롬에 동참하고 있다.

 

그야말로 이 혁명적인 외모쿠테타는 온 국민의 정서를 지배하기에 이르렀다.

 

얼짱 최지나 사건은 외모지상주의가 부른 시장실패를 잘 드러내 주고 있다.

 

친구의 몸을 수많은 남성에게 간통죄를 남겨가며 팔아 챙긴 돈은..겨우 썬글라스를 사기 위해 쓰여졌다.

 

만약 사건이 알려지지 않았으면 얼짱 최지나 아니 박다솜양은 경배자들의 지지로 거대시장에 진출 했을 수도 있겠지.

 

그리고 어느 연예프로에 엠씨가 되어있거나, 드라마나 영화의 히로인으로 등장하며 정의롭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쌓아갔겠지.

 

아이야. 저주받은 나라에 얼짱으로 태어나게 돼서 유감이다.

이번 기회를 빌어 조금 많이 고생 하고.

 

이 가당찮은 외모지상주의에 맞서 싸우는 맘 짱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