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하니각시2006.07.27
조회1,193

 

각시  " 그래 우리이제 시간좀 갖자 "

 

이집각시가 왠일인지 트렁크를 꺼내 주섬 주섬 짐을쌉니다

 

그런 각시를 그저 아무말없이  바라만 보는 신랑

 

각시 " 내가 없어봐야 나의 소중함을 알지  혼자 잘지내봐 "

 

각시는 여전히 옷가지며 속옷이며 주섬주섬 트렁크에 넣어놓습니다

 

각시 " 흥  그동안 즐거웠어...잘있어  랑이도  여기 있기 싫으면 

 

어머님댁에 내려가 있던지  "

 

신랑 "......................................"

 

각시 " 내가 떠난다는데 왜 암말이 없어  뭐라고 해야하는거 아냐? 랑인 슬프지도 않아?"

 

각시의 외침에 그제서야  묵묵히 보기만했던 신랑이 한마디합니다

 

 

 

신랑 " 거참 출장한번 가면서 말 무쟈게 많네  쓸대없는 장난치지말고

 

빨리 짐이나 잘 싸  또 빠뜨린거 없나  잘 보고 "

 

신랑이 입을열자 이집각시 짐싸다 말고  다다다다다 달려가 신랑에게 다시 안깁니당

 

"어웅  랑이 나 가기싫다 울이쁜 신랑두고 어찌 일주일이나 갔다오냐고 응? 힝~랑이

 

나 안가면 안될까?

 

 

....................................................................................................................................

 

그렇니까 한 일주일 전의 이야기입니다

 

회사에서  각시의 천적<?>  공주병에 깐깐 과장님이  중국 출장스케줄이 드디어 확정

 

 각시 속으로 쾌제를 부릅니다

 

'앗싸  우리깐깐공주님이 일주일이나 출장  오~이 얼마나 기쁘냐  드디어 나에게도

 

광복이 왔구나  푸히히히히히  '

 

그렇죠 잔소리쟁이  깐깐 공주님이신  과장님의 일주일 중국 출장이야 말고

 

각시에겐  사막의 오하시스같은 뉴스지요 

 

허나 이 각시  가늘고 길게 살고싶은 인생이기에 

 

자꾸 귀까지 올라가는 입고리를 애써 관리하며  제법 걱정스러운듯이

 

"  과장님  중국출장 스케줄 나왔다면서요  이번에도 가시면 고생하시겠어요"

 

" 응  저번에 4박5일도 모자랐잖아 그래서 그냥 일주일잡아버렸어"

 

" 헉 일주일이나요 어휴 힘드시겠다  ( ㅋㅋㅋㅋ 한 한달정도 갔다오셔도 되는데  )"

 

" 그래도 어떡하니 갔다와야지 이번시즌놓치면  큰일이잖아 "

 

" 그래야지요  (꼬롬 꼬롬  ㅎㅎㅎㅎㅎ 큰일나지용 나에게도 가끔 이런 휴가를 주셔야지요 )"

 

 

그렇게 일은 잘 풀리는것같았습니다

 

그리고 한시간 후

 

사장실에 들어가서 한참후에나 나온 우리의 깐깐 공주님

 

얼굴이 밝습니다

 

그리곤  이내 각시의 책상까지 또각또각  경쾌하게 오시더니 이렇게 한마디 합니다

 

"***(각시이름)  같이가자  아무래도 이번엔혼자가는건 무리야 응?"

 

" 예&lt;&lt;이별&gt;&gt;  저..........저도요?"

 

"응 너도 앞으로 자주 왔다갔다 해야할꺼야 미리 가보는것도 좋고  지금 사장님한테

 

결제 맡았다  여권연장했다고했지  낼 바로 비자신청하자  "

 

" 아~뭐 그...........그래야지요  &lt;&lt;이별&gt;&gt;"

 

" 신랑한테 말 잘하고 일주일이나 집비우는거니까 알지?"

 

"&lt;&lt;이별&gt;&gt;&lt;&lt;이별&gt;&gt;&lt;&lt;이별&gt;&gt;&lt;&lt;이별&gt;&gt;&lt;&lt;이별&gt;&gt;  네 "

 

아~하늘이시여  왜 혹을떼어주셔야지  더 붙이십니까  &lt;&lt;이별&gt;&gt;&lt;&lt;이별&gt;&gt;&lt;&lt;이별&gt;&gt;&lt;&lt;이별&gt;&gt;&lt;&lt;이별&gt;&gt;

...............................................................................................................................................

 

이렇게해써~~~~

 

갑작스런 각시의  중국출장이 결정되었습니다

 

 

" 랑이  나 없어도 밥잘해먹고  또 교육간다고했지  그럼 교육가기전에는 어머님댁에서

 

출퇴근해  회사도 가깝고 응? 응?"

 

"알았어 내가 다 알아서해  무슨걱정이야  각시나 가서 잘해

 

또 어리버리해서  길이나 잊어버리지 말고 알았어?"

 

"웅  랑이 거기 지금 40도래  완전 찜통이래 어측해 나 "

 

" 에휴~요게 또 일해보겠다고  40도나 되는 중국까지 가고  안쓰럽다  "

 

" 힝 랑이~~ 나 많이 보고싶을꺼야  랑이도 나 많이 보고싶겠지 ?"

 

" 아니  야 이게 얼마만에 느끼는 자유냐? 푸하하하하하  "

 

이렇게 잘나가는 신파 분위기에서  왠 갑자기 산통깨지는 소리입니까

 

" 무엇이?어째? 자유? 좋아 좋아 니 맘대로 하세요  내가 오나봐라 거기서 살꺼야 "

 

" ㅎㅎㅎㅎ 좋으실대로  "

 

"우씨 진짜 이럴꺼야  진짜 좋은가보내  실실웃기나하고  그렇게 좋냐 각시가 출장가니까 "

 

제법 삐짐모드가  진해지는 각시입니다

 

그제서야  툴툴거리는 각시를 안아주는 순딩이 신랑

 

" 좋긴 뭐가 좋아  이제 집에와도 쪼르르르 뛰어오는 울애기도 없는데

 

보고싶을꺼야  많이 아주많이  내맘알면서  그렇니까 빨리 빨리 일주일이 가기만을 바래야지 "

 

"힝~랑이 &lt;&lt;이별&gt;&gt;&lt;&lt;이별&gt;&gt;&lt;&lt;이별&gt;&gt;&lt;&lt;이별&gt;&gt;  아웅 가기싫어 "

 

 

남들이 보면 무슨 일이년은 떨어질 부부같습니다 기껏해야 일주일인데

 

그래도 신혼부부에게 일주일은 일년처럼 길게 느껴지겠지요

 

그렇게 시간은 가고

 

드디어  출장하루전날 (어제 ) 

 

순딩이 신랑과  저녁데이트를 합니다

 

각시가 먹고싶다는 맛난 감자탕도 먹고 소주한명도 반반씩 나눠마시고

 

중국가서 입을만한  티와 바지를 사러 돌아다닙니다

 

참~누가 신혼부부 아니랄까봐 들어가는 매장에서

 

신랑은  각시옷고르고  각시의 눈에는 신랑옷부터 들어오네요

 

" 랑이 이거 랑이한테 잘어울리겠다 "

 

" 지금 내옷이 문제냐?  너 낼 가지고 갈 옷사야하는데  이거 한번 입어봐  "

 

" 알았어  그대신 이거 한번만 대보자 (순딩이신랑에게 티셔츠를 대보는 각시)

 

 와~울신랑 인물사내  이거 세일하는데  이거사자 응?"

 

이렇게 옥신각신 끝에

 

신랑 각시 모두  세일하는 옷 몇가지를 아주 저렴하게 삽니다

 

집에와선  늘 하던대로

 

열심히 옷을입어 패션쇼를 해보이는 어리버리부부

 

각시 "이거 이쁘지 잘어울린다 "

 

랑이 " 캬~역시 내가 골라준거라 이쁘다  ㅎㅎㅎㅎ 울각시 이뽀 아주딱이다 "

 

각시 " 칫 그런 랑이는  거봐 내가 그거 사자고 하길 잘했지 얼마나 멋져 "

 

랑이 " 그런가 ㅎㅎㅎㅎㅎㅎ"

 

 

내일  출국해야한다는 이유때문인지  도통 잠을 못이루는 어리버리 부부

 

각시가 슬슬 침대에서  잠잘 자세를 잡습니다   (앉아있다가 피곤하다 이거죠 바로 뻗어버린 각시)

 

몇분이 흘렀을까

 

" 에효 울각시 손톱깎아야한다고 했지 "

 

침대에서 잠을자고 있는 각시의 손을 꺼내  왼손 오른손 딸깍딸깍  손톱을 깎아주는 순딩이신랑

 

그소리에  잠이깬 각시입니다

 

물끄러미 자신의 손톱을 열심히 조심스레 깎아주는 신랑

 

"랑이 내가 많이 사랑하는거 알지? 랑이도 나 사랑해?"

 

" 응 난 항상  ING야  내 사랑은 현제진행형 알아?"

 

얼~~제법 그럴싸한 대답도 할줄알고  많이 늘었습니다 이집신랑

 

손톱을 다 깎아주고 

 

뭐라 뭐라 열심히 쪽지에 적고있는 신랑

 

"랑이 뭐해?"

 

"응 내일  너 아직 짐 다 안챙겼잖아 혹시 잊어버릴까봐

 

디카 가지고 가고 충전기 밧데리  이거 챙기고  세면도구 내일꼬 챙기고 "

 

이런 쪽지를 써놓습니다  아침에 혹시 덤벙이 각시가 잊어버릴까봐서지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이내 시간은 새벽 1시를 향해가고

 

그제서야 피곤한지  각시옆에 누운 순딩이 신랑

 

" 내일 진짜 울각시 중국 가나?"

 

"응"

 

" 보고싶을꺼야 조심해서 잘갔다와 "

 

"나도 울랑이 많이 보고싶을꺼야  나 없어도 밥잘먹고 알지?"

 

그렇게

 

이 두사람은  일주일동안 못만날것을 아쉬워하며 &lt;&lt;이별&gt;&gt;  찐하게 사랑을 나눴습니다

 

아마  일주일동안 집을 비우게 되는 사람도

 

일주일동안  빈집을 혼자 지키게 되는 사람도

 

서로 서로 많이 느끼겠지요

 

항상 옆에있던 사람이  잠시 떠난 그 자리가 참 크다는것을

 

이 작은 계기로  일주일뒤에  두사람의 사랑이 더 커졌으면 좋겠다라는 바램은

 

너무 큰 욕심일까요? ㅎㅎㅎㅎ

 

 

.............................................................................................................................

 

그동안 제가 좀 바빠서 신방에 너무 뜸했죠

 

죄송합니다

 

저 오늘 중국가요 2시비행기로 ㅎㅎㅎㅎㅎ

 

일주일동안 출장인데  저 없다고  곰방  잊어버리시면 넘넘 섭할것같아용

 

저잊지않으실꺼죠  (소심한 하니각시입니다)

 

한국은 또 막바지 장마비가 쏟아지고있네요

 

그럼  모두 피해없으시길 바라며

 

출장 잘 다녀오겠습니다  일주일뒤에와서

 

밤을세서라도 그동안올라온 신방글  다 읽을테니 글 많이 남겨주시고

 

일주일뒤에 뵐께요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