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트린이 짧게 대답하자 파스크란은 웃으며 옆구리에 끼고 있던 검은색 투구를 머리에 썼다. 파스크란의 검고 긴 머리카락이 투구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퀴트린도 투구를 집었다.
"홀가분하군. "
"그래. "
투구 속에서 퀴트린의 눈이 반짝 빛났다. 잠시 파스크란과 마주 본 퀴트 린은 큰 목소리로 외쳤다.
"자, 이제 멋지게 한바탕 싸워보자고. 이대로 저 기사단을 돌파해 퓨론 사즈까지 달리는거야. 만약 자네가 나를 따라올 수 있다면, 퓨론사즈가 자 랑하는 셀큐러스 강도 보여주지. "
퀴트린의 호언에 파스크란이 큰 소리로 웃었다. 파스크란이 이렇게 통쾌 하게 웃는 일은 거의 없었다.
"나이트 레이피엘, 역시 수련이 부족해. 겨우 퓨론사즈가 목표지인가 ? 나라면, 북동쪽 끝의 루우젤까지는 달리자고 하겠네. "
비웃는듯한 목소리로 파스크란이 말했지만 퀴트린은 기분이 나쁘지 않 았다. 오히려 통쾌한 파스크란의 말에 가슴 속이 후련해지는 느낌이었다.
"좋아, 그렇다면 루우젤까지 달리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로냐프 강 을 자네에게 소개하겠네. "
퀴트린도 큰 목소리로 웃었다. 페가드나 리첼반은 필요 없었다. 퀴트린 과 파스크란은 동시에 하야덴을 뽑아 들고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함께 열 린 성문을 빠져나갔다.
어쩌면 내일은 새벽이 오지 않을지도 모르쟎아요
나의 사랑대신 짧은 인사말만 놓고 갈께요
아아젠은 노래를 한번 더 되풀이 하고도 퀴트린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그제서야 고개를 돌려 퀴트린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나서야 그녀는 방금전 까지 그곳에 서 있던 퀴트린이 어디로 갔는지 사라져버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아젠은 깜짝 놀랐다.
"퀴트린 님...?"
그제서야 아아젠은 급히 창문으로 달려가서 성 밖을 내다보았다. 잠시 밖을 내다보던 그녀의 눈에 퀴트린이 잡힌것은 오래 지나지 않아서였다. 그녀의 두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 창문 턱으로 떨어져내렸다.
'... 퀴트린님, '
그녀는 마음속으로 그의 이름을 다시 불러보았다. 그는 대답하지 않았 다.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기엔 그는 그곳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던 모 양이었다.
'그곳에서 만나요. 로냐프 강가에서. 전 그곳에서 기다릴께요. '
아아젠은 품에서 천천히 퀴트린이 선물한 라비루를 꺼내들며 눈으로 퀴트린의 뒷모습을 보았다.
그대여 그럼 안녕... 영원히.
겨울 햇살이 제법 따뜻했다. 옅은 구름 몇조각에 끄트머리가 살짝 가린 해가 내리쬐는 햇살은 숨김 없이 포프슨 성과 라엘만 협곡, 그리고 포프슨 평원에 내려 쪼이고 있었다. 아마도 겨울이 아니었다면 무척이나 더운 날 씨였으리라. 새 소리가 맑게 들려오는 오후, 햇살이 땅에 떨어져 눈이 부 시게 반짝거리는 평원에는 자주색 갑옷을 입은 기사와 검은색 갑옷을 입 은 기사 두명이 말머리를 나란히 하고 10만여기가 훨씬 넘는 기사단을 향 해 전속력으로 부딪혀 들어가고 있었다.
Ending... - 하얀 로냐프 강
"만나고 왔나 ? "
파스크란의 말에 퀴트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충분해. "
퀴트린이 짧게 대답하자 파스크란은 웃으며 옆구리에 끼고 있던 검은색 투구를 머리에 썼다. 파스크란의 검고 긴 머리카락이 투구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퀴트린도 투구를 집었다.
"홀가분하군. "
"그래. "
투구 속에서 퀴트린의 눈이 반짝 빛났다. 잠시 파스크란과 마주 본 퀴트 린은 큰 목소리로 외쳤다.
"자, 이제 멋지게 한바탕 싸워보자고. 이대로 저 기사단을 돌파해 퓨론 사즈까지 달리는거야. 만약 자네가 나를 따라올 수 있다면, 퓨론사즈가 자 랑하는 셀큐러스 강도 보여주지. "
퀴트린의 호언에 파스크란이 큰 소리로 웃었다. 파스크란이 이렇게 통쾌 하게 웃는 일은 거의 없었다.
"나이트 레이피엘, 역시 수련이 부족해. 겨우 퓨론사즈가 목표지인가 ? 나라면, 북동쪽 끝의 루우젤까지는 달리자고 하겠네. "
비웃는듯한 목소리로 파스크란이 말했지만 퀴트린은 기분이 나쁘지 않 았다. 오히려 통쾌한 파스크란의 말에 가슴 속이 후련해지는 느낌이었다.
"좋아, 그렇다면 루우젤까지 달리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로냐프 강 을 자네에게 소개하겠네. "
퀴트린도 큰 목소리로 웃었다. 페가드나 리첼반은 필요 없었다. 퀴트린 과 파스크란은 동시에 하야덴을 뽑아 들고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함께 열 린 성문을 빠져나갔다.
어쩌면 내일은 새벽이 오지 않을지도 모르쟎아요
나의 사랑대신 짧은 인사말만 놓고 갈께요
아아젠은 노래를 한번 더 되풀이 하고도 퀴트린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그제서야 고개를 돌려 퀴트린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나서야 그녀는 방금전 까지 그곳에 서 있던 퀴트린이 어디로 갔는지 사라져버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아젠은 깜짝 놀랐다.
"퀴트린 님...?"
그제서야 아아젠은 급히 창문으로 달려가서 성 밖을 내다보았다. 잠시 밖을 내다보던 그녀의 눈에 퀴트린이 잡힌것은 오래 지나지 않아서였다. 그녀의 두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 창문 턱으로 떨어져내렸다.
'... 퀴트린님, '
그녀는 마음속으로 그의 이름을 다시 불러보았다. 그는 대답하지 않았 다.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기엔 그는 그곳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던 모 양이었다.
'그곳에서 만나요. 로냐프 강가에서. 전 그곳에서 기다릴께요. '
아아젠은 품에서 천천히 퀴트린이 선물한 라비루를 꺼내들며 눈으로 퀴트린의 뒷모습을 보았다.
그대여 그럼 안녕... 영원히.
겨울 햇살이 제법 따뜻했다. 옅은 구름 몇조각에 끄트머리가 살짝 가린 해가 내리쬐는 햇살은 숨김 없이 포프슨 성과 라엘만 협곡, 그리고 포프슨 평원에 내려 쪼이고 있었다. 아마도 겨울이 아니었다면 무척이나 더운 날 씨였으리라. 새 소리가 맑게 들려오는 오후, 햇살이 땅에 떨어져 눈이 부 시게 반짝거리는 평원에는 자주색 갑옷을 입은 기사와 검은색 갑옷을 입 은 기사 두명이 말머리를 나란히 하고 10만여기가 훨씬 넘는 기사단을 향 해 전속력으로 부딪혀 들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