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7 EPL 5 Round

이희산2007.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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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12년간 자신의 팀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수 많은 우승컵을 안겨주었던 ‘캡틴’ 로이 킨 선더랜드 감독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이어갔으며, 리버풀과 아스널 역시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4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 1무)을 기록했다. 설기현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될 풀럼은 이영표의 토트넘과의 런던라이벌 경기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돌아온 사아, 팀을 승리로 이끌다!
지난 2006/2007 시즌, 주 득점원이었던 판 니스텔루이(레알 마드리드)가 이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웨인 루니와 함께 투톱을 이루며 시즌 초반 득점행진을 이어갔던 프랑스 출신의 루이 사아는 시즌 중반 이후 무릎 부상으로 오랜 기간 팀을 떠나 있었다. 올 시즌 그의 자리는 아르헨티나 출신 테베즈의 임대로 메우긴 했으나, 루니의 (예상치 못한)부상과 호날두의 징계로 인해 맨유의 공격이 무뎌지면서 우승컵 수성을 위한 초반 레이스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솔샤르의 은퇴는 선수단 스쿼드의 공격수 숫자를 부족하게 했지만, 퍼거슨 감독은 ‘사아의 복귀’에 주목했다. 그러한 감독의 믿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사아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되며 페널티 박스 안팎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였다.


공격, 미드필드, 수비 등 모든 전력에서 맨유에 뒤쳐지는 선더랜드는 엄청난 수비 집중력을 선보이며, 테베즈, 나니, 이글스 등이 포진한 맨유의 예봉을 꺾어 나갔다. 하지만, 사아는 후반 22분 슈퍼 세이브를 이어가던 선더랜드의 고든 골키퍼를 무력화 시키는 헤딩슛으로 골을 기록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기자 회견에서도 퍼거슨 감독은 사아의 활약을 기다렸다는 듯이 그의 골을 반겼다.

06/07 EPL 5 Round


사아의 골은 이번시즌 맨유가 기록한 세번째 골로 유일하게 공격수가 기록한 골이다.(이번시즌 맨유 득점자 : 스콜스, 나니, 사아). 맨유의 다음경기인 에버튼 원정경기에선 호날두의 징계가 풀릴 뿐만 아니라, 루니가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선더랜드는 토트넘과의 개막전 1-0 승리 이후, 4경기째 무승(1무 3패, 2득점 8실점)의 부진. 특히나 2득점에 그치며 무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선더랜드의 공격진은 프리미어리그 초보감독 로이 킨 감독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지적이다.


골 폭죽이 터진 안필드와 크레이븐 코티지
리버풀의 홈구장인 안필드와 풀럼의 홈구장인 크레이븐 코티지는 이번주 프리이머리그 경기에서 각각 도합 6골이 터졌다. 하지만, 그 결과는 정반대. 홈팀 리버풀은 챠비 알론소, 토레스가 각각 두골씩 터트리면서 원정팀 더비 카운티를 6-0으로 대파했으나, 토트넘은 세골씩 주고받은 끝에 홈팀 풀럼과의 런던 더비를 3-3 무승부로 끝냈다.

 

승격팀 더비를 맞아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었던 리버풀은 팀의 중심인 제라드와 캐러거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바벨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비롯해 알론소, 토레스, 보로닌이 득점 릴레이를 펼치며 승격팀 더비에게 재앙 같은 주말을 선사했다. 2150만 파운드로 팀 내 이적역사를 다시 쓴 토레스는 3호골을 기록했다.


* 토레스와 솁첸코의 데뷔 첫 시즌
06/07 솁첸코(3000만 파운드) 리그출전 21(8), 4골 1도움
07/08 토레스(2150만 파운드) 리그출전 4, 3골 1도움

 

리버풀은 승격팀 선더랜드와 더비를 맞아 손쉬운 2연승을 거두며, 3승 1무(11득점 2실점)의 프리미어리그 재편 이후 최고의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다. 반면 실력차를 절감해야만 했던 더비는 이번 시즌 유일한 무승팀의 불명예.(5경기 1무 4패, 3득점 15실점)

 

풀럼은 홈경기에서 후반 45분에 터진 카마라의 환상적인 오버헤드 킥으로 3-3 무승부를 이끌며 토트넘과의 홈경기에서 4승 2무 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켜나갔다. 경기는 시종일관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풀럼의 수비진의 뒷공간을 공략한 토트넘의 우위로 시작됐다.

카불과 베르바토프가 각각 올 시즌 첫 골을 기록한 토트넘은 풀럼의 뎀시에게 전반 종료 직전 골을 허용하며 2-1로 앞선 채 후반을 맞았고, 후반에서도 공격의 기세를 놓지 않은 토트넘은, 후반 16분, 로비 킨의 환상적인 어시스트을 받은 가레스 베일의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3-1로 앞서나갔다. 베일은 700만 파운드로 올 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웨일즈 출신의 18살 미드필더로 자신이 왜 긱스의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지를 데뷔골로 입증했다.


베일에게 실점 이후, 홈구장에서의 완패를 만회하려는 풀럼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됐다. 계속되는 공세에 뒷걸음을 치던 토트넘의 수비는 결국 후반 32분 풀럼의 스메르틴에게 실점을 허용했고, 경기 종료 직전, 스로인 상태애서 문전 혼전의 틈을 탄 카마라의 오버헤드 슛이 큰 포물선을 그리며 로빈슨 골키퍼의 키를 넘어가며 극적인 반전드라마를 연출한다.

왼쪽 풀백으로 출전한 이영표는 풀타임 출전하며 왼쪽 미드필더인 베일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으나 팀의 무승부로 빛이 바랬다. 공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4위 이상을 기록하며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노리는 토트넘은 5라운드 현재 1승 1무 3패로 14위에 그치고 있다. 풀럼은 그 바로 아래 위치한 15위. 이적 마감 시한(8월 31일)에 수비수 로시니어와 전격 트레이드된 설기현은 가족들과 함께 팀 동료의 시합을 지켜봤다.


무패 행진 아스널, 뉴캐슬, 블랙번
아스널은 포츠머스와의 홈경기에서 아데바요르의 페널티킥 골과 파브레가스, 로시츠키의 연속골로 카누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포츠머스를 3-1로 꺾고 4경기 연속 무패 행진(3승 1무)을 벌였다. 뉴캐슬과 블랙번 역시 위건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홈경기에서 각각 1-0으로 꺾고 역시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 기록을 이어갔다.

 

앙리의 이적 이후, 미드필더들이 직접 골을 노리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아스널은 벵거 감독 특유의 유연한 패싱게임으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해나갔다. 전반 8분, 반 페르시가 상대 제임스 골키퍼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 킥을 아데바요르가 깔끔하게 올 시즌 데뷔골로 연결시키며 앞서나간 아스널은 35분에는 코너킥 상황의 문전 혼전 중에 터트린 파브레가스의 득점으로 2-0으로 앞서 나간다. 파브레가스는 4라운드 맨시티 전에 이은 리그 두 경기 연속골.(주중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포함 세 경기 연속 득점)


후반에도 파브레가스를 위시한 흘렙, 로시츠키의 스루패스로 위협적인 장면들을 많이 연출했던 아스널은 후반 5분만에 수비수 센데로스가 포츠머스의 공격수 카누에게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의 반칙으로 인해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인다. 하지만,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아스널의 홈구장 이름)의 새로운 영웅 파브레가스는 후반 14분, 재치있는 프리킥 연결로 로시츠키의 골을 도우며 홈 팬들을 열광시킨다.

06/07 EPL 5 Round


실점 이후, 재빠른 공격으로 카누의 득점을 성공시킨 포츠머스는 10명의 아스널을 계속해서 압박하지만, 알무니아 골키퍼의 선방을 더 이상 뚫지 못했다. 아스널의 3-1 승리. 포츠머스는 3라운드까지 1승 2무로 선전했으나, 연달아 원정경기를 치룬 첼시와 아스널전에서 패배하며 12위로 내려 앉았다.


주중에 펼쳐진 반슬리와의 칼링컵 2라운드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며 부활을 선언한 뉴캐슬의 마이클 오웬은 후반 44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홈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오웬의 결승골은 623일만에 터진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골 이었을 뿐만 아니라, 뉴캐슬에게도 지난 2월 이후 지긋지긋하게 계속되어왔던 647분간의 홈구장 무득점 굴욕을 씻는 득점이 되었다. ‘빅 샘’ 샘 알라다이스 감독은 뉴캐슬 홈 경기에서의 첫 승을 신고.


블랙번은 맨시티와의 홈경기에서 부상에서 복귀한 베니 맥카시의 결승골로 맨시티를 1-0으로 제압했다. 맨시티는 2경기 연속 무득점 1실점 패배로 3연승 이후 2연패를 기록했다.


첼시를 격침 시킨 아스톤 빌라, 아넬카의 득점 행진
아스톤 빌라는 후반에 터진 잭 나이트와 가브리엘 아그본라허의 연속 골로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첼시는 11개월 만에 무득점 패배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풀럼에서 이적 마감 시한에 데려온 잭 나이트는 198cm의 큰 키를 이용하며, 드록바와의 제공권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코너킥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완벽한 데뷔전을 치루며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5라운드까지 3실점 밖에 하지 않았던 첼시는 이번 시즌 같은 기간 동안 5실점을 허용하며 수비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세 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던 람파드는 부상으로 결장했다.


미들스보로는 위터와 다우닝의 연속 골로 버밍엄과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 2승째를 거두며(2승 1무 2패)중워권으로 뛰어 올랐다. 주중 칼링컵에서 잉글랜드 진출 첫 골을 기록했던 이동국은 교체 출전했으나 출전시간은 단 3분에 불과했다.

볼튼의 아넬카는 에버튼과의 홈경기에서 올 시즌 4호골로 3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갔으나, 팀은 1120만 파운드로 에버튼 팀 내 이적료 기록을 갈아치운 (이동국과 한솥밥을 먹었던) 아예그비니 야쿠부의 데뷔골과 수비수 레스콧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2-1로 패배했다.

지난 1월 1일 레딩의 홈구장인 마제스키 스타디움에서 6-0의 치욕적인 패배를 당한바 있는 웨스트햄은 레딩과의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설욕하며 조금이나마 그 빚을 갚는데 성공했다.


* EPL 5 Round Result *
뉴캐슬 1 - 0 위건    
풀럼 3 - 3 토트넘     
볼턴 1 - 2 에버턴     
미들즈보로 2 - 0 버밍엄
리버풀 6 - 0 더비     
레딩 0 - 3 웨스트햄
맨유 1 - 0 선더랜드     
아스널 3 - 1 포츠머스     
블랙번 1 - 0 맨시티     
아스톤빌라 2 - 0 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