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분들, 7000원어치의 진찰은 해주기 바랍니다.

이나라2007.09.03
조회26,515

http://www.cyworld.com/01195663132

http://www.cyworld.com/leesh0608의사분들, 7000원어치의 진찰은 해주기 바랍니다. : 동생 분 홈페이지입니다. 현재 현황글이 있어요.

이슈공감 다른 글을 보다, 의료사고로 고인이 된 여성분의 이야기를 알게 됐습니다.

2007년 8월 30일, 며칠 전이네요...

맹장수술을 받다가 의료진의 실수로 대동맥 2곳이 잘려 출혈과다로 사망하게 된,

정말 어이없고 슬픈 사건입니다.

제 글에 남기는 것이 이상할 수도 있겠지만, 보고만 있자니 여성분의 웃는 얼굴이

너무 슬퍼 이렇게 제 글에 몇 자 적습니다.

위의 홈페이지는 그 여성분의 홈페이지입니다.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위 사건과 관련된 글을 스크랩해주시고 널리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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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 근래  잠을 자기 전 이유없이 심장이 두근거리고 불안한 증상이 생겨

병원을 찾을 결심을 했습니다. 일 할때는 잘 긴장하는 탓에 그러려니 했는데...

일을 쉬고 보니 가슴 두근거림이 심해진 것 같더라고요.    

 

상담받고 문제 있으면 검사 다 받아볼 생각에

광명00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집에서  먼 거리라 거의 처음 방문이었어요.

의례 접수처에서 증상 설명하니 2층 순한기내과에 심장전문의가 있으니

올라가라고 하더라고요.

 

2층으로 올라가 간호사분께 다시 문의하고 밖에서 5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밖에 대기 환자가 많은 것 치곤, 들어간 환자들은 1분도 되기 전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었어요.

보통 큰 병원 진료 받아보시는 분들 알겠지만 대부분 간단한 진찰만 해주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습니다.

 

드디어 제 차례가 되어 안내를 받고 진찰실로 들어갔습니다.

"어떻게 왔어요?"

의사분께서는 저를 심드렁한 표정으로 한번 힐끗 쳐다보시더라고요.  

"요즘 들어 밤에 잠을 자려면 가슴이 계속 두근거려서요. 왜 그런지 궁금해서요"

제가 말을 다 하기 전에 팔을 맥박기로 측정하고 가슴에 청진기를 댄 후,

 

"심장검사 받아보세요" 라며 진찰을 끝난 듯이 페이퍼에 환자 진단을 써 내려갔습니다.

 

저는 이 두근거리는 현상이, 스트레스때문인지 몸에 이상이 있어서 그런지

궁금해서 왔기 때문에 검사 전에 좀 더 자세히 듣고 싶었었습니다.

그래서 다급하게 질문을 했습니다.

 

"선생님, 기존에도 일할 때 긴장을 잘 해 두근거림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 이유없이

그러기도 하거든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건지..."

 

만약 의사분께서 처음부터 검사 후 알 수 있는 문제라 말했다면

그런 질문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그 의사분은 제 질문을 듣고 짜증과 화가 났는지 언성을 높여 대답하더군요.  

 

"나는 내과의로서 심장에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를 진단하는 사람이지,

스트레스때문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건지 이런걸 판단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그럴거면 정신과쪽에서 진찰 받았어야지"

 

화가 나기보다 당황했습니다. 본인은 심장만 관여하지 정신적인 부분은 내 관할이 아니니

딱잘라 질문하지 마라고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만약 검사를 받으면 오늘 결과가 나오나요?"

 

심장검사라면 복잡하고 비용도 들겠지만 무엇보다 저는 병명이

궁금했던 거였어요.  만약 심장 검사결과 이상없으면

정신적인 문제일 수 있으니까 오늘 결과가 나오는지 물어봤더니

 

"오늘 검사받는다고 오늘 나오겠어요?"

 

이런 말을 하며 검사가 몇 개냐는 식으로 말씀하시더군요.

정말 너무 기분나빴습니다. 제 말이 의사분께 거슬리기라도 했을까요?

 

결국, 심장검사 받지 않을 생각에 의사분께 정신과에서 진단받고 싶다고 했더니

 

" 그건 환자분 마음이니 알아서 하세요"

 

라고 말하더군요.

 

진찰실을 나오자 화때문에 가슴이 쿵쾅쿵쾅 뛰더라고요. 이건 밤보다 더 심했습니다.

간호사분께 심장검사 물어보니 비용이 20만원이라고 해요. 20만원 벌기가 쉽습니까..

그런 큰 돈 어떤 병인지도 모르고, 결과가 어떨지, 지금 내 상태가 어떨지도 모르는데

턱하니 그냥 한번 해보자 하고 할 수 없는게 보통 사람들이잖아요.

 

그래서 나중에 받겠다고 하고 결국 포기했어요.

 

그런데 제가 더 화가 났던 건 진찰비였습니다.

 

거의 1분 채 안되는 시간 진찰 후,

 

진찰료 7천원.

 

 

병원 돈벌기 참 쉽구나 하는 생각과,

의사분들 의사로서 직업의식은 있는가란 생각

 

나 말고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불친절을 넘어선 "홀대"를 받을까라는 씁쓸한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물론 돈 7000원을 진찰의 가격으로 매긴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지 모릅니다.

다만, 최소한의 성의가 있는 진찰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의사분들,

저희 환자들은 몸이 아파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입니다.

당신들의 짜증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이 아니에요.

병명에 대해 궁금해 하는 환자에게 짜증낼 당신들을 믿고

 

치료를 받아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결국 전 병명을 아직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요즘 부쩍 신경을 많이써서 그러리라 생각하고 있어요.

가슴이 아프고 이런 심각한 증상은 아니었으니 그러려니 하려고요.

 

**

제가 겪은 일이라 두서없을 수도 있지만,

매번 그렇 듯, 일부분의 몰상식한 의사분들 행동이 환자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의사분 모두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 일뿐 아니라 병원을 다닐 때마다 환자를 단지 고객이 아닌,

아니 오히려 고객으로 생각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친절을 보여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저야 아직 젊어 이렇게 글로 하소연이라도 하지만

나이드시고 힘없으신 어르신 분들께서는 이런 일을 당해도 그저 약자일 수밖에 없을테니까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진심으로 환자를 생각해 주신다면 가뜩이나 무서운 병원이

그래도 환자들에게 마음만은 편안한 곳이 되지 않을까요?

 

제가 방문했던 병원은 2006년도 10대 우수병원으로 뽑힌 곳이었습니다.

그 병원에 근무하는 수많은 의사 중 그 한분만 그럴 수도 있겠지만,

결국, 저를 진찰한 건 그 한 분이었습니다.

우수병원이 누구를 위한건지, 그 이름 하에 부끄럽지 않은 의사분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힘드신 노고가 환자를 대하는 따듯한 마음에서

빛이 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리플을 읽다가 몇가지 적습니다.

저는 진찰했던 의사분이 제 병명에 대해 대답을 해주지 않아 이 글을 썼던 것이 아닙니다.

최소한 제 글을 끝까지 읽어보신 분이라면, 제가 어떤 부분에 화가 나 글을

적어내려갔는지 짐작하리라 생각합니다.

 

홍준기님, 어떻게 하면 이 글에서 저희 부모님 잘못이라는 리플을 달 수있는지요.

일반 내과에서 기계가 없어 받지 못하는 검사를 모두 받으라고 종합병원을 말씀하신 겁니다.

제 글과 주제에 어긋난 리플을 다시며 다른 사람의 부모님 이야기를 함부로 하는 것을 보니

상당히 몰상식하고 비교양적이시네요

 

황영웅님, 할말있으시면 미니홈피연결끊기하지 마시고 글을 써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나라보다 싼 가격에 수술받는 곳이 전세계에 하나도 없다고 단언하실 수 있나요? 그리고 어떠한 개선에 대해 이야기 할 때에, 중이 싫으면 절을 떠나라식의 말을 하시면 그 나라엔 발전은 없습니다. 비단 환경이 그렇다 하여, 질문하는 환자에게 대답할 시간조차없다면 그 의사의 인성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진찰시간 짧은 것을 줄줄이 글 써놓은 것이 아니니 다시 글을 잘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진찰을 받으며 불성실한 의사분께 불쾌했다는 뜻의 글에 한국의료진의 힘든 구조적 문제점등의 리플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제 질문에 병명을 이야기 해주지 않았다는 것에 문제를 두는 것이 아니라,

대답하는 태도에 문제를 두는 것이니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하실거면 남의 이야기를

제대로 읽는 습관부터 하시고 리플을 달아주세요.

 

제 글은 쉽게 함부로 뱉은 글이 아닙니다.

리플을 다실 때도 함부로 글을 쓰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