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hj.

이현주2007.09.03
조회29
for hj.

뜬눈으로 밤을 새어봐야,

눈알이 빠지도록 눈물흘려봐야,

식음전폐에 피골이 상접해봐야,

'이러다 정말 심장 찢겨질 수도 있겠구나' 라는

말도안되는 의학상식도 접해봐야,

길가다 갑자기 눈물을 왈칵 쏟아봐야,

갖은궁상 다 떨며 발라드전집 섭렵하고 다녀봐야,

다음날 고생할꺼 뻔히 알면서도 술도가니에 빠져봐야,

내장쏟아질듯 내용물들 다 꺼내놓고 웩웩거려봐야,

억울도 해봐야,

서러워도 해봐야,

 

그래야 이 지긋지긋한 20대가 빛을 발하게 되는거라면.

더이상 뒷통수를 후려갈길 반전은 없다는걸 뻔히 알면서도

무언가는 기다리며,또 무언가는 놓아주며

그렇게 살 수 있지 않겠니.

 

그렇게 너의 이 날들이 흘러가준다면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