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아줌마의 귀향

최영호2007.09.04
조회107
연변아줌마의 귀향
 

                            [조선족 아줌마의 귀국]


전에 알려드렸던, 필자가 휴일 아침에 가끔 찾아가는 5천원짜리 해장국집

(http://blog.joins.com/media/folderListSlide.asp?uid=choe0ho&folder=5&list_id=7326679)

필자 부부만 가면 반갑게 맞이하던 조선족 아주마이

선지를 좋아하는 필자에게 듬뿍 인심을 써서 좋은 인상을 주었던 분


오늘 아침에는 다른 아주마이가 주인집 여자와 함께 땀을 흘리고 있다.


 여러 번 찾아가 얼굴이 익었지만, 손님이 말을 걸어도 웬만해서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않던 그녀가 지난 달 어느 날 아침에 술이 덜 깬 나이트클럽 종업원과 농담을 하고 있었다.

마침 주인집 여자는 화장실에 간능감 잠깐 자리를 비원능갑따.


여기서 몇 년 살아보니 살아나갈 꾀가 생겨서리 머스그를 해도 자신이 생기능구만뇨

이번에 고향에 가미난 무스그 사업이라도 한분 해볼라누만뇨


아조마이, 원지 연변으로 가시유?

흐 흐 흐, 이번 달에 가무니다.


기부이 종걸 보이 도느루 마이 버러서 가무니까?

흐 흐 흐....

그동안의 고생한 기억을 일구어내는듯 그녀의 얼굴이 상기된다.


가시문 원지 다시 오시남뉴?

그루씨, 가바야 알가씨요....

고향에 있을 가족들을 떠올리는듯 눈의 초점이 흐려지던 그니....


우리 고향에 가미난 여기 돈 만원이면 소다리 하나를 살 수 있지라요

이번에 고향에 가미난 소고기나 원없이 먹어야가꾸만요


내게 선지를 듬뿍 담아주던 그 조선족 아주마이는

그렇게 떠나갔다.


오늘 처음 본 새로온 아주마이

나이는 더 많고, 얼굴은 전에 있던 아줌시보담 더 야위었는디

저 아주마이도 조선족잉감?

초면에 물어보기도 그렇고.....


주인집 여자가 요즘 고추가 껍질이 두꺼워져땀시 메께 더 집어주는 것을 보고서리

아주마이, 그 조선족 아주마이 언제나 올라누만뇨?


글씨, 고거이 돈마스르 아라가지고서리 다시 올라낭가 모르가꾸마....


아주마이....

빌어묵어도 거그서 빌어무그시라요


여그 조선 땅 서울

눙가무무 코비가는 노무 시상이 머이 그리 조타꼬....

기양 옌벤에서 새끼들과 오순도순 사시구래...

다시 오구만 오미난 내가 출입국관리소 직원에게

찔러불랑개.... 알가CU(농담EU....)?

(‘08. 9. 2. 최영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