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집권위기, 해법은 있는가

최기덕200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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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한국 시론)

“한나라당의 집권 위기, 해법은 있는가”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의 삼각 함수-

                             최 기 덕 (한국의 미래, 대표)


국민들의 한나라당에 대한 기대와 성원은 10년간의 좌파 정권에 대한 염증뿐 만이 아니라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라는 걸출한 대권주자들이 있기에 더욱 빛이 났다. 그런데 손학규로 대표되는 개혁적 이미지는 손 전 경기지사의 탈당으로 빛이 바랬고, 능력 있는 실천가의 이미지를 가진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깨끗하고 품격 있는 이미지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당내 경선을 둘러싼 이전투구는 그나마 있던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들의 애정을 식게 만들었다. 이러다가 좌파들에게 또 다시 정권을 내주고 마는 것이 아닌지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과연 이 딜레마를 돌파할 묘안은 없는 것인가. 이들 3인을 둘러싼 삼각함수의 비법을 생각해 본다.


손학규가 빠진 한나라당의 경선은 완충판 없는 열차모양 마주보고 달리다 가까스로 파국은 면했지만 깊은 상처를 남기고 끝이 났다. 이번 경선은 승자도 기뻐하기엔 모자라고, 패자도 승복하기에 껄끄러운 미완성의 축제로 마감되었다. 어느 쪽에도 강, 온파가 있게 마련이니 아직도 이들은 서로의 노선이 옳다고 주장하며 적전분열을 일삼고 있다. 이쯤에서 우리는 왜 한나라당이 두 번의 대선에서 실패했는가를 곱씹어 보아야 할 것이다. 많은 이론(異論)들이 난무하지만, 한나라당 후보 측의 오만과 망상이 대사를 그르쳤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15대 대선에서는 충청권과 이인제를 놓친 것이, 16대 대선에서는 당내 구주류인 김윤환, 이기택을 내치고 조순마저 등을 돌리게 한 것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선거는 전략과 구도인데 이들은 아무런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대선 승리후의 전리품을 놓고 당내투쟁에 몰두하였으니 시쳇말로 “김칫국부터 마신 꼴”이 되었던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그 특유의 정치 감각으로 주위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범 여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데 이는 그가 선거판의 생리를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즉 대선 국면에 가면 결국은 후보 간의 이합집산 끝에 양자대결 구도로 갈 것이므로 이를 위한 판을 지금 깔려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범여권은 본선에 임박하여 후보 단일화를 이루고 손학규는 잠시 ‘불쏘시개’ 역할을 마치고 용도폐기 될 것이 자명한 순서이다. 범여권에게는 문국현 이라는 또 하나의 ‘불쏘시개’가 있으나 그 또한 ‘이명박 저격수’의 역할을 마치고 나면 수명을 다하고 사라질 것이다. 이제 문제는 이토록 다양한 좌파연합의 전술에 맞서서 우파진영의 대항마 한나라당이 어떤 전략과 전술로 이들의 음모를 깨부술 것인가이다.


정치 세력화에는 ‘이너 서클(inner circle)’ 이라는 코어(핵심)도 중요하지만 세포 분열하듯 주위의 외연을 넓히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혁명의 시대’에는  죽을 때까지 비밀을 지키고 함께 갈 동지가 필요하지만, 대중 민주주의 시대에는 설득과 타협을 통한 외부세력 수혈이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명박 후보에게는 지금까지의 경선보다 더 험난한 본선이 눈앞에 있다. 이 후보 측 일등공신들은 잠깐의 승리에 도취되어 내부 분란을 일으키는 행동을 중단하고, 모든 정파들을 감싸 안고 본선 승리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 어차피 전리품은 최후의 승자 몫이고 새로운 공신들은 늘 생기게 마련이다. 지금부터라도 한나라당의 걸출한 후보들이었던 박근혜, 손학규를 삼고초려 아니 십고초려 해서라도 품에 안아야 한다. 이들 삼인의 시너지가 폭발하면 그 어떤 음모나 공작도 안개처럼 사라질 것이니, 2등 3등이 있기에 1등이 더욱 빛나는 것이다. 권력독점의 시대는 거(去)하고 권력연합의 시대가 도래 하였으니, 좌파정권 종식과 정권교체의 대의 앞에 모두 합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