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생일선물

한국사랑밭회2007.09.05
조회44
할아버지의 생일선물 할아버지의 생일선물 배경음악 : 이루마 - Love me 할아버지의 생일선물 할아버지의 생일선물   할아버지의 생일선물   할아버지의 생일선물  



조그만 미용재료 소매상인 우리 가게에는
1년에 한 두 번 씩 찾아오는 흑인 노부부가 있다.

할머니는 70이 넘은 연세인데
항상 단정한 옷차림에 멋있는 하이힐,
총기 넘치는 말씨는 20년은 젊어 보이신다.
할아버지는 할머니보다 연세가 더 많으시다.
굽은 허리에 항상 큰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시며
추억이 될만한 사진들을 카메라에 담으신다.
그리고 이분들은 2시간가량 되는 우리가게에
1년에 한 두 번씩 들러 향수를 구입하신다.

향수를 고르시는 할머니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는 할아버지.
두 분의 정겨운 모습은 항상 나에게 감동을 준다.
50년 넘게 살아온 숙성된 부부애에서만
우러나올 수 있는 사랑이기에 나는 그 사랑을 보는
특권을 누리며 항상 감사했다.

어느 한가한 오후,
그 날은 할머니의 77세 생신이었다.
할아버지가 할머니의 향수를 사러 오셨다.
할머니의 생일 선물을 하고 싶은 마음에
할머니 몰래 혼자 먼 길을 오신 것이다.

그런데 이를 어쩌나!
할머니가 항상 찾으시는 향수가
그날 따라 다 떨어진 것이다.
먼 길 오신 할아버지를 그냥 보낼 수가 없어
비슷한 향기를 찾아 권해 드렸다.

할아버지는 기뻐하시면서 그걸로 달라고 하셨다.
나는 할아버지께 확인을 시켜 드리기 위해
향기를 맡게 해드리려고 향수를 코 밑으로 가지고 갔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괜찮다면서 그냥 달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Now that I am old, I cannot smell any.
It's no use for me.-
내가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냄새를 잘 못 맡아요.
코에 갖다대도 무슨 냄샌지 몰라."

난 순간적으로 코끝이 찡했다.
당신은 냄새도 맡지 못하시면서
아내의 생일 선물로 향수를 사러 오시다니...

할아버지의 떠나시는 차를 배웅하면서
나도 저렇게 아름답게 늙어 갈 수 있을까
보는 모든 이에게 빛이 되고 향기가 되는
그런 노후를 만들 수 있을까.

할머니의 77세 생신을 축하드리면서
두 분이 오래 오래 건강하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한다.


- 아름다운 4월의 어느 날, Atlanta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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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보다 더 향기로운 사랑입니다.
이 향기가 이 세상 모두에게
잔잔하게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할아버지의 생일선물


- 사랑하라고 사람은 모여 삽니다 -


☞ 배경음악
Love me [이루마]

속삭이는 듯한 여린 피아노 터치와
아름다운 피아노로 들려지는 멜로디가
유난히 아름다운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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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천님과 함께하는 계양산 산행]


할아버지의 생일선물


       가온누리 산악회의
       이번 산행지는 계양산입니다.

       인천에서 가장 높은 산인 계양산은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여 있어
       주변 섬들과 서울시, 고양시, 인천시 전경이
       한눈에 시원스레 들어옵니다.

       등산로 곳곳에 자연석 계단이
       많이 설치되어 있어 크게 힘들이지 않고
       정상까지 다녀올 수 있습니다.

       이번 산행에는 '소천'님이 동행해
       참여하신 분들과 함께 산을 오르며
       서로의 안부를 챙기고 담소를 나눕니다.

       특히, '소천'님이 직접 공을 들여
       디자인한 창작카페 푸른꿈에서
       맛깔스런 음식과 향기로운 차를 마시며
       진솔한 이야기꽃을 피울 예정입니다.

       산의 웅장함 속에서 겸손함을 배우고
       아름다운 카페에서 쉼을 얻을 수 있는
       이번 산행에 많은 참여 바래요~!

       산행일정 : 2007년 9월 15일
       참가인원 : 30명
       참가비용 : 1만원 (현장납부시 1만5천원)
       참가신청 : 02)2613-8864 (온라인신청)
       모임장소 : 송내역(남부)
       집결시간 : 오전 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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