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은이 : 심 승 현 사람들은 흔히 지나가다가 멋진 자동차를 보거나 예쁜 옷을 보면..마구마구 사고 싶다는 충동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솔직히 멋진 자동차를 봐도 아무런 감흥이 없고 가지고 싶지도 않다..그러나 그게 바로 이 책처럼 제본이 예쁘게 된 책의 경우라면..그자리에서 바로 안 사고는 못 견딘다..물론 책값이 자동차값의 1000분의 1정도밖에 안한다는 사실에 그 이유가 있긴 하지만.. -_- 2007년의 어느 봄날..반디앤 루니스에서 책 구경을 하던 필자는..이 책을 보는 순간..이햐.. 책이 참 예쁘기도 하네.. 라는 탄성과 함께..단지 책이 예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게 되었다.. 사고 나니 만화책이었다.. -_-정확히 표현하자면 만화라기 보단..요즘들어 자주 볼 수 있는 카툰에세이.. 그래도 책값에 비해 기출판되었던 '파페포포 메모리즈' 와 '파페포포 투게더'가 미니북으로 증정이 되고 무슨 미니 CD 까지 선물로 주니..마트에 가서도 항상 1+1 만을 사오고..홈쇼핑을 보면서도 '가을 멋쟁이 6종셋트' 플러스 양말 세쪽, 넥타이 두개, 지갑, 벨트 이 모두가 자동주문전화 5만 9천 900원 따위에 흥분하는 소시민적인 필자인지라..책값이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_- 필자는 이 만화와 글을 쓴 심승현이란 작가가 누군지도 몰랐고..이 파페포포 시리즈가 문화관광부 출판 만화 분야 '우수 문화 컨텐츠' 선정작이라는 사실과 또 180만부나 팔릴 정도로 그렇게 인기있는 시리즈인지도 몰랐다.. 자신이 스스로 생각할때..따스한 감성의 소유자라 생각하고..또 귾임없이 '감동'을 받고 싶은데 갈증을 느끼는 필자와 같은 독자들이라면..언젠가는 한번씩 다 들어보았을 법한..한시간이면 뚝딱 볼 수 있는 이 뻔한 스토리에서도 잔잔한 감동의 여운을 느낄 터이고.. 자신이 스스로 생각할때..지극히 현실적인 사람이라면..대충 그림만 잘 그리는 솜씨로 누구나 다 아는 얘기들을 이리저리 끼워 맞추어 돈 참 쉽게버네란..그런 판단을 내릴 수도 있을것이다..(전작 두편에 비해 이 안단테에서는 약간 날로 먹은감이 없지않아 있어보이긴 한다.. -_-) 하지만 필자는..이 책의 예쁜 그림들도 마음에 들지만..그림옆에 따로 적어 둔 작가의 옛날 이야기들이..한층 더 마음에 깊이 와닿았더랬다.. 아마도..필자가 비슷한 연배로 같은 유년의 기억을 지니고 있다는 반가움과.. 그 역시도 고향을 떠나 이 황량한 서울 어느 한켠에서 저 글들을 쓰고 저 그림들을 그렸겠구나란..그런 동지의식에서 잠깐의 위로를 받았던 고마움이지 싶다.. 그건.. 느리다는 것이 게으른 것은 아니며..천천히 간다고 해서 실패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며 묻는다. '너는 누구냐?' 그때마다 더 높은 곳, 더 화려한 것만을 찾아 줄달음쳐 온 삶이 부끄러워 내가 누구인지 쉽사리 대답하지 못한다. 내 삶에 허락된 길이만큼 살고 싶지 않다. 조금은 느리더라도,내게 허용된 깊이와 넓이만큼 살기를 바란다. 나는 오늘도 거울 속의 나에게 말한다. andante, andante..... 1
29. 파페포포 안단테
* 지은이 : 심 승 현
사람들은 흔히 지나가다가 멋진 자동차를 보거나 예쁜 옷을 보면..
마구마구 사고 싶다는 충동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솔직히 멋진 자동차를 봐도 아무런 감흥이 없고 가지고 싶지도 않다..
그러나 그게 바로 이 책처럼 제본이 예쁘게 된 책의 경우라면..
그자리에서 바로 안 사고는 못 견딘다..
물론 책값이 자동차값의 1000분의 1정도밖에 안한다는 사실에 그 이유가 있긴 하지만.. -_-
2007년의 어느 봄날..
반디앤 루니스에서 책 구경을 하던 필자는..
이 책을 보는 순간..
이햐.. 책이 참 예쁘기도 하네.. 라는 탄성과 함께..
단지 책이 예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게 되었다..
사고 나니 만화책이었다.. -_-
정확히 표현하자면 만화라기 보단..
요즘들어 자주 볼 수 있는 카툰에세이..
그래도 책값에 비해 기출판되었던 '파페포포 메모리즈' 와 '파페포포 투게더'가 미니북으로 증정이 되고 무슨 미니 CD 까지 선물로 주니..
마트에 가서도 항상 1+1 만을 사오고..
홈쇼핑을 보면서도 '가을 멋쟁이 6종셋트' 플러스 양말 세쪽, 넥타이 두개, 지갑, 벨트 이 모두가 자동주문전화 5만 9천 900원 따위에 흥분하는 소시민적인 필자인지라..
책값이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_-
필자는 이 만화와 글을 쓴 심승현이란 작가가 누군지도 몰랐고..
이 파페포포 시리즈가 문화관광부 출판 만화 분야 '우수 문화 컨텐츠' 선정작이라는 사실과 또 180만부나 팔릴 정도로 그렇게 인기있는 시리즈인지도 몰랐다..
자신이 스스로 생각할때..
따스한 감성의 소유자라 생각하고..
또 귾임없이 '감동'을 받고 싶은데 갈증을 느끼는 필자와 같은 독자들이라면..
언젠가는 한번씩 다 들어보았을 법한..
한시간이면 뚝딱 볼 수 있는 이 뻔한 스토리에서도 잔잔한 감동의 여운을 느낄 터이고..
자신이 스스로 생각할때..
지극히 현실적인 사람이라면..
대충 그림만 잘 그리는 솜씨로 누구나 다 아는 얘기들을 이리저리 끼워 맞추어 돈 참 쉽게버네란..
그런 판단을 내릴 수도 있을것이다..
(전작 두편에 비해 이 안단테에서는 약간 날로 먹은감이 없지않아 있어보이긴 한다.. -_-)
하지만 필자는..
이 책의 예쁜 그림들도 마음에 들지만..
그림옆에 따로 적어 둔 작가의 옛날 이야기들이..
한층 더 마음에 깊이 와닿았더랬다..
아마도..
필자가 비슷한 연배로 같은 유년의 기억을 지니고 있다는 반가움과..
그 역시도 고향을 떠나 이 황량한 서울 어느 한켠에서 저 글들을 쓰고 저 그림들을 그렸겠구나란..
그런 동지의식에서 잠깐의 위로를 받았던 고마움이지 싶다.. 그건..
느리다는 것이 게으른 것은 아니며..
천천히 간다고 해서 실패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며 묻는다.
'너는 누구냐?'
그때마다 더 높은 곳,
더 화려한 것만을 찾아 줄달음쳐 온 삶이 부끄러워 내가 누구인지 쉽사리 대답하지 못한다.
내 삶에 허락된 길이만큼 살고 싶지 않다.
조금은 느리더라도,
내게 허용된 깊이와 넓이만큼 살기를 바란다.
나는 오늘도 거울 속의 나에게 말한다.
andante,
andan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