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일등(貧者一燈)

이태복2007.09.05
조회108

9월1일(토) 서울유스호스텔- 인천공항


이제 떠나는 날이다. 비행기가 10시20분 발이라 아침을 7시30분에 먹자마자 떠나야 했다. 짐을 다 꾸리고 나와 아침을 먹고 버스에 올랐다. 다들 침묵을 했다. 헤어짐의 시간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늘도 헤어짐을 슬퍼해서인지 계속 비를 내렸다. 이제 헤어지면 앞으로 2~3년간은 못볼 자식들이다. 부모들의 마음이 오죽할까 싶어 울쩍해진다.


특히 마지막까지 고생을 많이 한 분은 동행취재를 한 iMBC의 노영례 기자와 김동원 기자이다. 노영례 기자는 아이들에게 그동안의 일정을 담은 CD를 선물로 주기 위해서 밤을 하얗게 샜다. 하림각에서 지원해준 버스기사 김선생님도 수고가 많으셨다. 또 KBS한민족하나로 프로그램의 박현주, 조재현, 유순자 리포터들도 울기도 많이 울고, 고생도 많았다. 아이들이 인터뷰에 익숙하지 않아서 대답을 잘 안해주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이 다가오자 서로 격려하는 말들을 주고받으면서 버스에 내렸다. 시간이 촉박해 이리저리 뛰었고, 특히 공항의 정인실 님이 나와주셔서 늦게 도착한 일행의 안전출국을 도와주셨다.


짐을 다 부치고 출국입구에 서자 울음들이 터져나왔다. 생이별의 순간이었다.............

아이들이 들어갔지만, 옆의 조그만 틈새로 아이들을 부르는 어머니, 아버지..........

백순명 이사님의 울음이 터졌다. 일정이 다 끝났으니 진행자로서가 아니라 엄마, 할머니가 되실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조그만 더 빨리 아이들의 실종 우려가 없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부모와 자식간의 동행시간을 더 많이 갖게 할 것... 얼마나 아쉬웠던지....


돌아오는 길에 부모님들은 계속 우셨다. 취재진들도 계속 울었다. 신도림역에서 헤어지면서 다음 만날 날을 약속을 약속했다. “이제 14명의 아이들은 여러분들만의 자녀가 아닙니다. 우리들의 자녀이기도 하고, 인간의 대지의 자녀이기도 하며, 대한민국 한민족의 자녀입니다.”

훌륭한 인재로 커서 연변사회의 큰 기둥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동안 도와주셨던 분들 감사합니다. 대한항공, 하림각, 롯데월드, 한강유람선, 그리고 민속박물관과 경복궁, 국립중앙박물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안중근 기념관, 안창호기념관, 플로리젠코스메틱스, 보령제약, 문화유통북스, 나라동물병원, 창조물류, 그리고 서울시 시민협력과. 언론보도를 해주신 연합뉴스, KBS 9시뉴스와 김연주 기자, iMBC 노영례 기자와 김동원 기자, KBS 사회방송의 이영희 피디와 박현주, 유순자, 조재현 리포터, 그리고 중국에서 이 행사를 지원해주신 연변문화예술연구소의 이림원 소장, 연변위성방송의 리정준 부주임, 그리고 실무역할을 톡톡히 해주신 연변종합신문의 심명주 기자와 차순희 기자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특히 리성화의 어머님 강생금님과 심혜연 아버지 심문혁 님께서 인간의 대지에 후원금을 내놓으셨습니다. 리성화 어머님께서는 22시간 밤새 김밥을 말고 계시는데, 8월초 부모님들 모임때 갖고 오셨습니다. 심문혁님은 충남에서 용접일을 하십니다. 8월27일 가족상봉식이 끝나고 나서 후원금을 내셨습니다. 피같이 벌은 돈이라 거절을 여러번 했지만, 마음을 전하기에 부족하다며 자꾸 말씀하셔서 그 고운 마음에 감동해 더 좋은 일에 쓰겠노라고 감사히 받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어느 누구의 후원보다 더 값진 후원이십니다. 갑자기 ‘빈자일등(貧者一燈)의 고사성어가 생각이 났다.


한서대 자원봉사자 학생들의 고생이 컸습니다. 이단비, 부혜림, 이고은, 국유미, 박경인, 신동희, 박건호, 김은주, 김수아, 최은애, 최우진, 오정은, 진혜진, 이지은, 서현석 등 모두 15명, 어리고 경험도 적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고마웠습니다. 또 일일 봉사를 해준 최문자 대한적십자사 서울지부 중량지회 부회장과 이미애 봉사원 등 15명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일정 준비에서부터 행사 마지막까지 긴장하면서 진행해준 심복자 상임이사와, 백순명 이사, 현희면 사무국장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평가를 통해 다음에는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중국조선족 동포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