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 내게 맡겨!

청도사랑2007.09.06
조회145

 

요즘 청도반시에 대해 열공 중인 '감순이'

이것저것 뒤지다가 번뜩 눈에 띈 것이 있었으니.

감이 숙, 취, 해, 소에 그만이라는 문구!

 

그래서 부산하니 바로 알아봤다.

"여보세요? 군청이지예? 청도감이 숙취해소에 좋다카는데, 요즘 같은 때 우찌 그 감을 찾아서 먹습니껴?"

전화 받으신 목소리 멋지신 과장님 말씀.

"감 많이 나올 때 사가꼬 냉동실에 얼려놓으소. 아이스홍시로도 묵고 술 묵고 들어가면 갈아서도 묵고. 일년내내 묵십니더."

 

으흐흐, 그 다음에 본격 질문 들어갔다.

"갈아서 먹으라꼬예? 그냥 마 갈아뿌면 됩니꺼?"

"감이 나오는 계절에는 반시를 껍질 까지 말고, 얼려놓은 건 흐르는 물에 후루루 씻으면 껍질이 저절로 홀라당 까집니더. 그걸 4~5등분으로 자르는 기라예. 그 다음에 우유나 요구르트하고 같이 믹서기에 넣고 팍 갈아뿌소. 술 먹은 날 그거 한잔 마시고 자면 그 다음날 벌떡 일어난다 카이."

 

실험해보고 싶은데, 누구 없나...

지난 가을에 사서 얼려놓은 청도반시는 냉동실에 있고, 마침 '오늘의 마루타'가 술에 거하니 취해서 들어오는 걸 보면서 희번득 눈을 반짝였지.

 

"옴마나, 자기야. 오늘 한잔 했네?" 그러고는 음흠한 미소와 함께 주방으로 향했다.

 

1. 얼려놓은 청도반시를 꺼내서 흐르는 물에 씻는다.

2. 껍질이 물에 놀라 홀라당 까지면 물기를 턴다.

3. 도마에 놓고 사정없이 난도질.

4. 믹서기에 조각난 반시와 우유를 살짝 부었다.

5. 사정없이 마구 갈았다.

 

그랬더니...

숙취해소? 내게 맡겨!


 

이렇게 나왔다.... 그런데 중요한 건 후루룩 마시기에는 거시기한 샤베트 상태... ^^;

암튼 남편은 본인이 마루타인지도 모르고 떠주는 대로 넙죽넙죽 받아 먹고 쓰러졌다.

아침이 기대된다. 어떻게 될까. 괜히 찬 음식 먹여서 아침에 화장실에서 좔좔?

흠... 마루타는 새근새근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 눈이 탱탱 부어서 일어나긴 했지만 거뜬해 보이는 ^^*

"어제 니 내한테 뭐 먹있노? 머리도 안 아푼게 어째 가뿐하다."

 

성공이다. 역시 숙취해서의 비법이 따로 있는 게 아니었다.

 

"반시 샤베트" 너를 오늘의 컨디션으로 임명하노라. 음하하하~

 

숙취해소? 내게 맡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