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혜님. 기독교를 옹호하는 글의 말씀이 지나치십니다.

김원정200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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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글들을 읽어 보았습니다. 솔직히 별로 읽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저 역시 기독교인입니다. 주변에서 '가짜' 라는 말을 앞에다 붙이긴 해도.
네비게이토입니까. 대학와서 가장 염증을 느낀게 네비게이토입니다.
- 가져다 박기 식의 막무가내 선교로 유명합지요. 인터콥과 함께.

 

일단은 강지혜님보다는 나이 많이 먹었습니다만, 여튼 어립니다.
하지만 강지혜 님의 글을 읽다 보니 이분은 가히 눈과 귀, 여타 모든 오감을 막아둔 채,
당신의 생각으로만 세상을 살고 있다는 생각은 할 수 있었습니다.
강지혜 님을 필두로 하야 맹신의 덫에 걸려 허우적대는 많은 분들께 아룁니다.

 

70년대 대한민국이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한 것은 사실입니다.
좋은 케이스로는 '잘살아보세' 로 대변되는 새마을운동.
나쁜 케이스로는 피로 벌어들인 돈 - 베트남전 등..
기타 등등, 그 시절의 경제역군이었던 우리 할아버님, 할머님, 그리고 아버님 어머님 세대의 피와 땀이 일구어낸 실로 한강의 기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믿을 수 없겠지요. 단지 '중보기도' 라는 것 하나로만 이 모든게 이루어졌다는 허황된 주장을 하는 강지혜님의 논리로는.
믿음은 바라는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않는것의 증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강지혜님에게 저 구절은
(맹신자가)바라는 것들을 위해 현실을 왜곡하고, 그를 통해 자신이 믿고 싶은 증거만을 고집하여 이외의 것들은 모두 보지 않는다.
로 해석되고 있는건 아니련지요.

 

 

'현대'에 사는, 따라서 중세와 근대인의 가치관과는 사뭇 다른 가치관을 지닌 강지혜님이 보시기에 100년전 한국은 개같은 나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그건 그렇다손 칩시다.
100년전 한국과 1000년전 서양을 비교해 봅시다. 1000년전 서양, 즉 중세의 서양은 강지혜님이 그렇게 맹신하고 있는 '기독교 = 개신교+천주교' 가 전 사회에 걸쳐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하고 있던 '암흑기' 였습니다.
과연, 100년전 한국의 현실이 '기독교' 가 들어와서 나아진것일까요. 그럼 1000년전의 중세는 왜 암흑기였을까요?
1000년전 서양, 100년전 한국이 현대의 모습으로 바뀌게 된 것은 기독교의 덕분이 아닙니다. 시대가 흐르면서 각 시대별 사조가 바뀌고 바뀌어서 현대의 그것으로 형성된 것일 뿐입니다. 1000년후의 어느 날, 오늘을 바라본다면 역시 '개같네'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1000년전의 서양은 '천주교', 즉 카톨릭이 집권하고 있었지 종교개혁은 일어나지도 않았다구요?
로버트 토머스 신부님은 '천주교인'입니다. 한국의 복음화를 맨 처음 꾀했던 종교도 천주교이구요.
(굳이 개신교와 천주교를 나누고 싶으시다면 나눠서 표기해드리겠습니다..)

 

애초에, 제너럴 셔먼호, 이후 한국에 다녀간 많은 서양 함대들과 서양인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순교의 피를 흘리고, 그 '덕택'에 현재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었다구요. 우리의 '미개' 한 문화를 그들이 전해준 '우월' 한 문화로 교체하고, 그를 통해 '발전' 할 수 있었다는 겁니까.

 

제 지식이 짧음은 언제나 통감하고 있습니다만, 제 연배대, 혹은 저보다 연배가 많은 사람이 만약 저런 주장을 하였다면 전 배를 잡고 땅바닥을 약 2시간 35분 28초 96 정도는 뒹굴었을겁니다.

 

제가 작은따옴표 안에 넣어놓은 말들이 바로 웃음의 원인입니다.
서양이 왜 동양에 기독교 - 당시는 천주교군요 - 를 전파하려고 난리를 치겠습니까. 것도 다 죽어가면서.
말씀하신바와 같이, 그들은 고급인력입니다. 종교적인 면에서 보면 강지혜님과 동일한, 그리고 이번 피랍자분들과 동일한, 순수한 종교적인 목적으로 한국에 와서 복음을 전파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표면에 드러난 그런 면만을 보고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깨닿지 못하셨다면 아직 생각이 짧으시거나 학문이 부족한 것이라 감히 말씀드리고 싶군요.

 

잘라 말하면, 선교는 식민지화의 첨병이었습니다.
비유하자면, 꾹 닫힌 대문을 '선교' 라는 명목의 지레로 비틀어 틈을 만들고, 그 틈에 '교역' 이라는 충전물을 집어넣어 틈을 벌린 후, '조약' 이라는 결정타로 대문을 따 버리는 도둑과도 같습니다.
그 당시는 제국주의의 노선을 탄 서양 각국이 동양으로 동양으로, 혹은 신대륙으로 자신들의 판도를 넓혀가며, 각지에 식민지를 세우고 있었던 시절입니다.

 

굳이 그들이 '한국을 위해' 뜨거운 붉은 피를 흘린것은 아니라는겁니다 요점은.
조선을 자신의 식민지로 만들거나, 안되더라도 교역로를 만들어 싼 가격에 공업 원재료를 대량으로 사들이려는 목적 하에, 그것을 성취시킬 제일 수단으로 선교사를 파견한겁니다. 오해가 있으셨던것 같군요.

 

현재, '기독교 국가' 인 미국의 침략을 받아 가뜩이나 감정이 험악해진 아프간에, 호의의 발로라고 해도 '선교' 를 나간다면, 아프간 주민들 역시 동일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가히 자살행위라 하겠습니다 그건.

 


그리고. 지적 하나 합시다.
문화에는 우월이 없습니다. 특정 문화를 '미개'하다 라고 지칭할 자격은 어느 누구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겁니다.
100년전의 한국이 미개했습니까? 어디가 미개합니까. 문화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아프리카의 !쿵싼족(=부시맨)의 문화와, 유럽의 귀족문화는 동격입니다. 어디가 우월하고 어디가 미개하다고 따질 수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이 누군지 모르고 그릇된 생각을 가진 미개한 민족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단지 그들이 믿는 신이 다를 뿐, 그들의 문화도 훌륭한 겁니다. 단지 자신의 입장에서만 봐서 '아 저들은 교화시켜야 할 대상이야' 라는 생각을 가지는것은 억지, 아집, 교만, 독선, 기타등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 아시겠지만 이런 교만한 생각이야말로 현재 한국 기독교인이 절찬리에 욕을 먹고 있는 가장 큰 이유라 하겠습니다.

 


뭐, 믿는자로써 하나님의 큰 뜻을 감히 어찌 헤아리겠습니까. 그건 맞습니다.
하지만 밀어붙이기식 막무가내 선교를 하나님께서 좋아하실 것이다. 라는 생각도, 하나님의 큰 뜻을 섣불리 헤아리는 것은 아닐까요.

 

 

 

이래저래 반박하고 싶은 내용은 많습니다만, 더이상 주절거려 봐야 제 지식의 짧음을 만천하에 공표하는 것 뿐이 되겠으니 이만 줄이려 합니다.

허나, 같은 기독교 (비록 가짜라는 이름이 붙지만) 인으로써 한 말씀 마지막으로 올리자면,

 


제발 전투적인 태도를 버리면 안되겠습니까?
옆에서 보기엔 내편 아니면 모두 적, 적은 타도해야 한다. 타도 방법은 우리편으로 억지로 끌어들이는 것.
이 논리로밖에 안보입니다.

다른 종교를 인정하고, 그들과 공존하려는 노력을 경주하는것은 어떨는지요.
'미개한 민족'을 '우월한 당신들'이 교화시킨다. 는 교만한 생각은 버리시고.

 

 

덧 1.

 

최선혁님. 비판 감사드립니다.

잠시 비판에 대한 제 의견을 개진하겠습니다.

 

 

불쾌를 느끼셔도 상관없다는 생각 하에 올리셨습니다. 제목 보면 판단 안 가십니까.

표현상의 불쾌는 제 글솜씨가 부족하다는것을 지적한 것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뭐, 냉소적인 표현이 많이 섞여있고, 그게 불쾌감을 일으킬수도 있겠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보기엔 신정도시와 식인문화, 근친상간문화는 동격입니다.

제가 '동가치적이다' 라고 표현하덥니까? 가치 판단을 배제한 상태에서 격이 동일하다는 겁니다.

 

가치 판단을 하려면 먼저 어떠한 가치에 근거하여 그 문화를 평가할지 결정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최선혁님께서 반응하신 형태와 유사한 반응이 나올겁니다.

말씀하신 어조를 보아하니 제네바 신정도시의 가치에서 식인문화, 근친상간문화를 판단하셨군요. 그러한 반응을 하시는게 옳습니다.

 

하지만, 식인풍습이 있는 문화권역에서 사는 사람이 제네바 신정도시를 볼 때 역시

'저건 무슨 미친 사람들의 집합이냐'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겁니다.

 

그러기에 모든 문화는 '동격'이라는 겁니다. 각 문화별로 권역에 속한 사람들이 공유하는 가치판단 기준이 틀릴 것이며, 자신의 문화에서 세워진 기준으로 타 문화를 논하자면 언제나 '저급' 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만일 사대주의가 있다면 우러러 보고 따르려 노력해야 할 '고급' 문화도 있을 것이고.

 

또한, 식인문화와 근친상간문화도, 각 시대별 상황에 입각하여 파생된 행동양식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파푸아뉴기니 포어족의 문화를 봅시다. 그들의 문화로 인해 비록 쿠루병이라는 풍토병이 그들 사이에 만연하긴 하지만, 그들의 행동은 정당합니다. 우리의 입장에서 볼 때, 시신이 된 조상의 뇌를 먹는 그들의 행위는 기묘하다 못해 엽기적이기 까지 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 행동을 통해 조상이 이뤄놓은 업적, 쌓아온 지식, 살아온 세월 등을 승계받습니다. 조상의 뒤를 이어가는 것을 그 행동 하나로 대변하는 것입니다.

 

근친상간이 횡행한 중세 일본을 봅시다. 그 시절에는 일본 내에서 전쟁이 많았습니다.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해 여성의 입지가 훨씬 약한 사회였으므로, 전쟁에서 남편을 잃은 아내는 사회적 약자로써 각종 위험에 노출되게 됩니다. 이런 사회적 위험에서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그들이 세운 대책이 '형제가 전투에서 사망했을때 그 아내는 형, 혹은 아우가 취하여 보호한다' 입니다. 이런 제도조차 없었더라면 더 많은 여성들이 사회적 약자로써 큰 피해를 봐야 했을 것입니다.

 

물론, 이런 문화와 그에 따른 행동양식을 공유하는 사회에서, 주변 상황과 내부 가치관의 변화로 인해 행동양식이 더 이상 필요없게 된다면 그것은 사라지게 됩니다. 그 행동양식이 존재하던 시절과, 현재는 가치관 자체가 틀리므로 과거의 행동양식을 '저급하다' 라고 판단할 수도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시점에서도 그것을 '저급하다' 라고 판단할 수 있겠습니까.

 

... 지금까지 서술한 내용에 입각하면 일부일처제와 그 외의 제도의 비교도 설명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닥치고 기도나 하라구요?

맹신을 하느니, 기독교인 안티가 되겠습니다.

하나의 집단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건설적인 비판이 항상 필요합니다.

집단 내에서 욕을 들어먹더라도, 전 차라리 비판자의 입장에서 기독교인 집단을 대하겠습니다.

독단과 아집에 물들어 타 종교를 배척하고, 그대로 자멸해 갈 기독교인 집단을 차마 보고 있기 괴롭습니다. -_-

 

비난과 비판을 착각하지 말아주십시오. 현재 싸이에서 무개념으로 쏟아지는 기독교 안티란 것은 논조도, 논리도, 근거도 없는 비난일 뿐입니다. 적어도 전 그런 짓은 하지 않습니다만.

 

닥치고 기도를 할 시간에, 전 제 나름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기도와 함께.

전 '무언가를 원해서 하는 기도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개인적인 노력이 뒷받침될 때야말로 빛을 발한다' 라고 배워왔습니다만.

닥치고 기도만, 노력없이 닥치고 하나님께만 매달려 봐야, 응답해주시지 않을 겁니다.

적어도 전 그런 삶을 살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