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아줌마 VS 한국아줌마

김충일200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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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아줌마 VS 한국아줌마 

 

며칠전에 수유역 구내에서 정말이지 황당한 경험을 했다.
볼일이 있어 수유역에 내려 체크아웃하고 밖으로 나오려다가 출구 번호를 확인하려고 잠시 멈춰서서 뒤돌아 건너편 통로 천장에 있는 출구안내판을 확인하고 다시 뒤돌려는 순간 빠악! 하고 무딪혔다.

순간 눈앞이 하얗게 되더니, 머리 이마가 부숴지는 줄 알았다. 너무 아팠다. 아이를 데리고 지나가던 40대 초반쯤의 아줌마하고 부딪힌 것이다.

아줌마 왈 "아이/씨~뭐예요? 아이구~아파죽겠네...애 다칠 뻔 했잖아요?"

엥? 아이가? 밑을 쳐다보니 아이가 엄마와 떨어져 있었다.

허참~나는 "아이야 괜찮아~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

아줌마는 무지 인상을 쓰면서 "눈을 어디다 달고 다니는 거야~"하며 투덜투덜 대며 갔다.

정말이지 어이가 없었다. 내가 뭘 잘못했나하고 한참을 생각했는데, 알 수가 없다.

다시 정황을 설명하자면, 난 통로쪽에 서 있었고, 아줌마는 내 뒤에서 온 걸어 온 것이다. 그런데, 통로쪽에는 사람이라곤 나 혼자 뿐이고 그 넓은 통로를 지나면서 왜? 내 등뒤에 바짝붙어 있었냐는 것이다. 난 단지 뒤돌아서 가려고 몸을 돌린 것뿐인데...미스테리~

이게 한국아줌마다...



일본에 있을 때다...길거리에서 한눈 팔며 걸어가다가 아줌마하고 걸어오던 아이하고 부딪혀 아이가 넘어졌다. 내 과실이 엄청 크다.

난 매우 당황해서 "괜찮아 다친데 없어?" 속으로, 아이고 이를 어쩌나...졸라 뭐라 하겠구만...하고 각오를 하고 있는데...

일본아줌마도 매우 당황해 했다. 아이의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주며, 오히려 나한테 "스미마셍~스미마셍~"하며 고개를 자꾸만 숙이며 미안한 인사를 했다.

엥? 이게 아닌데~오히려 미안한 소리를 듣다니...

난 더 미안해서 나도 "스미마셍~스미마셍~"연발했다.

그리고 아줌마는 아무일 없듯이 아이의 손을 잡고 가던 길을 갔다. 난 그 뒤를 한참 쳐다 보았다. 이게 일본아줌마다...


한국에서 식당에서 뛰어다니는 애들을 자주 목격한다. 뛰어다니며 식당손님에게 식사를 방해하기도 한다. 한국아줌마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손님중에 뭐라고 나무라는 말이라도 하면 애 기죽인다고 지/랄/지/랄한다.

일본에서도 식당에서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있다. 하지만, 일본아줌마는 식당에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아이들을 혼쭐낸다.



한국아줌마는 자기가 잘못하고도 전혀 인정을 안 하고 오히려 큰소리친다.

일본아줌마는 비록 자기에게 잘못이 없어도 우선 상대방을 살피고 배려한다.



한국아줌마 전체가 이런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의 한국아줌마가 이런 의식을 가지고 있다.

일본아줌마 전체가 이런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의 일본아줌마가 이런 의식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