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의 천사들은 여전히 잘 있단다.

김상협2007.09.07
조회26
그곳의 천사들은 여전히 잘 있단다.


그곳의 천사들은 여전히 잘 있단다.


그곳의 천사들은 여전히 잘 있단다.


그곳의 천사들은 여전히 잘 있단다.


그곳의 천사들은 여전히 잘 있단다.


올랑고에 다녀왔어.

아직도 설레는 마음 어떻게 할 수 없네.

 

지금부터 나의 첫번째 이야기 보따리를 잘 들어봐.

 

일요일 일찍부터 짐을 꾸려서 올랑고를 찾아가기 시작했어.

 

택시를 타고 30분만 달리면 힐튼호텔이 나와.

그곳에서 trans olango호를 타고 15분정도 가면 올랑고 섬을 밟을 수 있지.

 

니니따가 마중을 나와 있었고 오토바이를 타고 san vicent까지 달렸어.

 

니니따 가족들과 인사를 하고 종종이를 만났어/

종종이는 많이 컸더라구. 향기는 여전해.~

sm 몰에 들러 사간 종종이의 선물을 주고 난 뒤

 

니니따 엄마가 차려주신 밥을 맛나게 먹고 바로 폴네 집으로 향했어

 

디스코텍 알지?

그곳을 지나는데 많은 아이들이 날 멍하니 몇 초 바라보더니

요비 요비 부르면서 달려왔어.

 

익숙한 얼굴, 처음보는 얼굴. 막 뒤섞여있었지만

여전히 내 이름을 아는 친구들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

 

그리고 폴네 집에 도착하니

폴 여동생 친친이 나와있었어

 

날 한참 바라보더니

어디론가 막 달려가면서 뽈! 요비! 라고 외치더라고

폴네 집에 들어가서 폴 아부지 어무니 그리고 누나와 앉아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뒤에서 누가 슬그머니 손을 잡는거야.

 

폴이더라.^^

 

갑자기 눈물이 나려고 그랬어.

그녀셕... 키도 그대로고 몸도 더 말랐는데

무척이나 의젓해지고 눈빛이 깊어졌더라고.

 

폴네 집에걸려있는 우리 사진들..

그리고 사준 운동화. 그리고 폴의 왼발목에 걸려있는

내가 준 팔찌까지...

 

여전히 기억해주고 반겨주는 폴에게 너무 감사했어.

 

폴 아부지와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미정이가 준

사진과 편지들을 주려고 폴과 함께 아이들을 찾아 올랑고 투어를 했어

 

종땍이의 사진을 보고 거의 기절하려는 로슬린.

자기 사진이 맘에 안들었는지 뾰루퉁한 까를로..

(니니따 말로는 우리가 떠난 뒤 한 두달은 까를로가 미죵. 요비라며 니니따만 보면 우리들 이름을 불러댔데..)

짧게 머리를 자른 니카.. 니카는 뷰리풀 미종.. 이라고 나에게 미정이의 안부를 계속 물었어.

 

그리고 폴과 함께 칠드런 센터를 지나 베이스 캠프에 갔어.

칠드런 센터는 이후 많은 발룬티어들이 다녀가서 그런지 울타리도 생기고 꽃도 심어두고 그렇더라고.

그리고 칠드런 센터 앞 우물가에 또다른 건물이 들어서고 있었어.

 

베이스 캠프에 도착하는데 뭔가 시끌시끌 한거야.

그런데 갑자가 저기서 요비! 라 부르는 코리나.....

 

눈물많은 코리나는 보자마자 눈이 빨개지더라.

코리나에게 미정이의 사진과 편지를 주니 이내 눈물을 터뜨렸어.

그리고 티나의 누나.. 그 뚱뚱하신 아주머니 있지? 그 분 역시

날 보더니 무척이나 놀라더라고. 다시 찾아오기 힘들텐데 와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더욱 놀란건 우리들의 이름을 모두 정확히 기억하고 계셨어.

 

그런데 그곳에 그날 도착한 한국 발룬티어들이 있더라고

고등학생들로 이루어진 팀이었는데... 리더나 너무나 엄격하다며 코리나가 뒤에서 흉을 봤어.ㅋㅋㅋㅋ

 

첫날 오리엔테이션을 하느라 난 자리를 피했고 폴과 함께 길에서

엘머를 만났어.

자다 당구치러 가는 길이었던 엘머.-.-ㅋㅋㅋㅋㅋ

미정의 편지와 사진을 보여주니 좋으면서 태연한척 하는게 다 보였어.

 

내가 지금 읽어보라고 장난치니까 부끄러운 엘머... later..라 그러더라고

엘머의 학교가 우리 학원이랑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다음에 같이 시내에서 놀기러 했어.하하

 

그리고 강두 지알 조슈아등등... 그곳에 그대로 여전히 있더라.

로슬린과 멀빌이 남매지간이라는거 알고 있었어?

허걱... 하고 무척이나 놀랬어.ㅋ 근데 멀빌은 아무리 찾아도 없어... 그녀석 어디가서 누굴 괴롭히고 있는건지.ㅋ

 

그리고 폴이랑 해변가에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어.

어찌나 부끄러움이 많은지...

 

솔직히 말하면 우리 단체사진을 보여주니..

미종. 초이. 오나.. 그리고 놀랍게도 미나를 기억하더라고..

솔직히 놀랬어.ㅋㅋㅋ

그리고 앞글자를 말해주니 다 기억해내더라.

동... 이러니까 동범이러고.. 돌.. 이러니 돌핀이라 그러고.. 리.. 이러니 리지라 그러고

지.... 이러니 전진이라 그러고 ㅋㅋㅋㅋ 종.. 이러니 종땍이라 그래.^^

 

그리고 나서 올랑고 가족들 사진 찍어주니 마지막 배 시간이 가까워진거야.

니니따 아부지가 사이시클 태워주셔서 배를 탔는데

코리나가 거기에 있더라고.

코리나 세쨰동생이 맹장염같은게 걸려서.. 병원에 입원했다 그래서 급하게 나가는 길이었어.

코리나.. 여전한 농담.^^ 우리 학원 튜터중에 코리나 친구가 2명이 있어서 그 친구들 소개받고

난 미종에게 전화를 했지.

 

우리 미종이 어찌나 전화를 안받는지.. 코리나가 기대하고 있었는데 말이야.ㅋ

그리고 결국 코리나와 미종이 전화 통화를 하는데.. 코리나 또 울먹울먹..

 

그리고 다음주 주말에 다시 올랑고를 찾기로 약속하고 학원으로 돌아왔어.

 

어제는 아이들과 그동안의 안부 전하고 이야기하고 노느라 사진을 많이 못찍었어.

흑,...

솔직히 사진 찍을 시간이 얼마 없더라고. 여기에 몇장 일단 올려두고

블로그에 올려둘께. 거기서 복사해서 다들 사이에 올려두세용.

 

필리핀에서 사진 한장 올리려면 최소 20분은 걸린다는 걸 이해해줘.

 

그곳의 아이들은 여전히 우리를 기억하고 있어.

어쩌면 우리가 너무 빨리 잊어버리고 있는건 아닌지 반성하게 되더라.

올랑고의 바다냄새. 바닷바람 그리고 사람들의 친절하고 상냥함....

 

우리도 잊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나의 존재를 나와 먼 곳에 살고 있는 누군가가

알고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이 얼마나 큰 것이 절실히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