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김태훈2007.09.07
조회39
어머니

어머니 Photographed by Taehun 어머니

Copyright (C) 2007 "泰" All right reserved

 

 

Title : "어머니"

Location : 서교동 자이갤러리 앞

Body : 400D (Kiss Digital X)

Lens : Tamron SP AF 28-75mm F/2.8 XR Di LD Aspher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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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 오뎅먹고 갈래요~ㅎ

 

어머니 : 어서오셔~ 젊은양반~ㅎ 하나 들고가~

 

하나만~?ㅎㅎ  싫어요~

잔뜩들고갈래요~ㅎㅎ

후~ 맛있겠다~ 냠냠~

날씨가 좀 선선해져서 다행이예요.

그 안에서 많이 더우셨죠?

 

어머니 : 아휴~ 말도말아~ 더워서 숨통이 턱턱 막혀...

            자~ 쌀쌀한데 국물도 마셔요.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같이 계시던 삼촌은 어디...?

 

어머니 : 응?  누구?

            아~ 아덜~

            그때만 잠깐 도와준거예여~

            맨날 친구들이랑 놀러다니기 바빠 얼굴도 잘 못봐~

 

아... 그래요..?

이제 결혼하실 때도 된 것 같은데...

 

어머니 : 여자가 있어야 장개를 가지~

            아니지~ 그 전에 사람이 되야 가지~

            걔를 내가 낳는가 몰라~

 

에이~ 그런게 어딨어요.. 그래도 사람이 선해 보이시던데...

 

어머니 : 네. 착해요. 착한데 게을러... 겉멋은 안든거 같은데..

            노력없이 얻는걸 바래서 큰일이야....에휴...

 

그래도 군말없이 잘 도와주시잖아요~

처음 왔을 때부터 얼굴에 "나효자"라고 써있더구만~

 

어머니 : 효자는... 그래도 어릴 땐 말이라도 들었는데... 크니까

            집엘 안들어와...  그래도 잘 들어왔었는데...

            한 보름 전에 차를 한대 샀어여~

            그 머냐... 아!!  가스!! 가스차를 샀어여~

            그 뒤로 얼굴을 본적이 없어...

            자식새끼라고 하나 있는거 전화번호도 모르고...

 

아니 왜 아들 전화번호를 몰라요~?

 

어머니 : 걔가 그래요.  뭘 하나 오래 갔고있는 것도 없고

            일을 하던 뭘하던 꾸준히 하는게 하나 없어~

            전화도 만날 바꿔요~ 버는건 싫어하지

            돈 쓰는데는 귀신이지...

            장가를 가면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살텐데...

            누가 걔한테 시집을 와...

            걱정이야 걱정...

 

그래도 걱정 마세요~

뭐라도 준비하고 있을거예요~ㅎㅎ

혹시 알아요~?  아줌마 모르게 취직 준비한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는지~?

엄마들은 다 이런다니까~

에효~ 내가 알아~ 우리 엄마도 그랬으니까~ㅎㅎ

그래도 아들인데~  이쁘잖아요~ㅋㅋ

 

어머니 : 이쁘긴...

 

안이뻐요~?

내가 그렇게 속을 썩혀도 우리 엄마는 나 이쁘다던데~ㅎㅎ

아줌만 친엄마 아닌가보다~ㅋㅋㅋ

 

어머니 : 예끼~ 이사람아~

            그냥 하는 말이지~ 이뻐~

            자꾸만 걱정이 되서 그러지

            이제 나도 은퇴할 때가 됬구만....

 

잘 먹었습니다~

 

어머니 : 사무실이 요 근처인가봐~

 

아니요~  여기 자이아파트 모델하우스요~

여기 때문에 한번씩 와요~ㅎㅎ

그럼 다음에 또 올께요~

 

어머니 : 네~ 안녕히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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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은 때로 어머니의 고통입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결코 울지 않습니다.
울 줄을 몰라서, 눈물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자기마저 울면 모든 것이 다 무너지기 때문에 못 웁니다.
하지만 속으로 더 크게 웁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소리를 죽여가며...눈물을 삼켜가며...

 

이것이 우리네 어머니의 자화상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집에 돌아가는 길에

어머니 좋아하시는 음식 혹은 선물을 준비해보세요.

그 전에 전화해서 여쭙지 마세요.

어머님은 좋아하는 것을 해드린다고 해도

자식의 지갑을 먼저 생각하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