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은 마시기도 전에 너무 많은 종류 때문에 질린다. 게다가 와인 병 라벨에 적힌 기다란 알파벳은 선뜻 와인에 다가서기 힘들게 한다. 그나마 영어는 부담이 덜하다.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름이 절반을 넘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름이 네 글자를 넘지 않는 와인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짧은 이름을 가진 와인의 판매량이 긴 이름의 와인보다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와인 수입업체들도 수입 와인을 결정할 때 ‘최대 4자’란 원칙을 중요한 요소로 친다.
샤토 탈보(Chateau Talbot)가 대표적이다. 1990년대 초 와인을 즐기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던 시절에도 샤토 탈보의 인기는 대단했다. 10만 원대의 고가였지만 ‘땅딸보’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이름 덕을 톡톡히 봤다.
와인이 생산된 지역명을 딴 와인 이름도 짧으면 짧을수록 성공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탈리아는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 부르넬로 디 몬탈치노처럼 긴 지역 이름을 쓰면서도 국내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와인이 있지만 역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와인은 ‘키안티’다. 가격이나 맛에서 다른 와인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키안티가 인기 있는 것은 부르기 쉽고 외우기 쉬운 이름 덕이라는 게 와인업계의 중론이다.
이름을 짧게 바꾼 뒤 판매량이 급증한 와인도 있다.
이른바 ‘작업용 와인’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와인 ‘빌라 M’의 원래 이름은 ‘빌라 모스카텔’. 라벨이 없는 스위트 와인으로 유명한 빌라 M은 지난해 4월 개명한 뒤 35%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 와인을 수입하는 ㈜아영FBC가 좀 더 일찍 개명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 정도다.
역사적 인물이나 소설 속 등장인물을 와인 이름으로 쓰는 것도 최근의 새로운 특징이다. 이탈리아 탐험가 베라차노, 로미오&줄리엣, 안익태, 모차르트 등.
꼭 외울 필요는 없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재미있는 것이 바로 와인 이름에 얽힌 사연이다.
▽잠깐!=프랑스, 이탈리아처럼 와인 역사가 오래된 나라에서는 대개 와인이 생산된 지역을 이름으로 쓴다. 보르도, 부르고뉴, 키안티, 바롤로 등이 그 예. 지역이 좀 더 구체적이고 좁혀질수록 비싸고 좋은 와인일 확률이 높다. 지역→마을 이름→포도밭→양조장 또는 제조자의 순.
카베르네 쇼비뇽, 샤르도네, 시라, 리슬링처럼 포도 품종의 이름을 쓰기도 한다. 이탈리아 슈퍼 와인인 사시카이야(자갈)는 드물게 포도가 자란 자연환경을 나타낸다.
와인이름 "4자 원칙"을 아시나요
와인은 마시기도 전에 너무 많은 종류 때문에 질린다. 게다가 와인 병 라벨에 적힌 기다란 알파벳은 선뜻 와인에 다가서기 힘들게 한다. 그나마 영어는 부담이 덜하다.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름이 절반을 넘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름이 네 글자를 넘지 않는 와인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짧은 이름을 가진 와인의 판매량이 긴 이름의 와인보다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와인 수입업체들도 수입 와인을 결정할 때 ‘최대 4자’란 원칙을 중요한 요소로 친다.
샤토 탈보(Chateau Talbot)가 대표적이다. 1990년대 초 와인을 즐기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던 시절에도 샤토 탈보의 인기는 대단했다. 10만 원대의 고가였지만 ‘땅딸보’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이름 덕을 톡톡히 봤다.
와인이 생산된 지역명을 딴 와인 이름도 짧으면 짧을수록 성공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탈리아는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 부르넬로 디 몬탈치노처럼 긴 지역 이름을 쓰면서도 국내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와인이 있지만 역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와인은 ‘키안티’다. 가격이나 맛에서 다른 와인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키안티가 인기 있는 것은 부르기 쉽고 외우기 쉬운 이름 덕이라는 게 와인업계의 중론이다.
이름을 짧게 바꾼 뒤 판매량이 급증한 와인도 있다.
이른바 ‘작업용 와인’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와인 ‘빌라 M’의 원래 이름은 ‘빌라 모스카텔’. 라벨이 없는 스위트 와인으로 유명한 빌라 M은 지난해 4월 개명한 뒤 35%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 와인을 수입하는 ㈜아영FBC가 좀 더 일찍 개명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 정도다.
역사적 인물이나 소설 속 등장인물을 와인 이름으로 쓰는 것도 최근의 새로운 특징이다. 이탈리아 탐험가 베라차노, 로미오&줄리엣, 안익태, 모차르트 등.
꼭 외울 필요는 없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재미있는 것이 바로 와인 이름에 얽힌 사연이다.
▽잠깐!=프랑스, 이탈리아처럼 와인 역사가 오래된 나라에서는 대개 와인이 생산된 지역을 이름으로 쓴다. 보르도, 부르고뉴, 키안티, 바롤로 등이 그 예. 지역이 좀 더 구체적이고 좁혀질수록 비싸고 좋은 와인일 확률이 높다. 지역→마을 이름→포도밭→양조장 또는 제조자의 순.
카베르네 쇼비뇽, 샤르도네, 시라, 리슬링처럼 포도 품종의 이름을 쓰기도 한다. 이탈리아 슈퍼 와인인 사시카이야(자갈)는 드물게 포도가 자란 자연환경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