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서재엔 TV가 없다. TV를 안본지 벌써 10년이 넘어가기에 티비없이도 사람이 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셈이 된다.한번은 컴퓨터까지 없었던 적이 있더랬다. 약 2년간, 그리고 1년 반동안.난 그때 약 2년간은 원고지에 글을 쓰며, 쏘주를 마셨고,그리고 1년 반동안은 길거리에서 사들인 싸구려 노트에 글을 쓰며, 위스키와 와인, 럼주를 주로 마시며음악을 들었다. 내 서재엔 신문도 배달되지 않기 때문에, 난 신문을 안본다.한 1년간 신문에 대해서 공부할 때는 매일같이 6개 신문을 깨알같은 기사와 광고까지 읽으며 스크랩했던 적이 있더랬다.신문대금을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동아리 동기가 새벽 신문배달 아르바이트를 했기 때문에조선일보, 경향신문, 동아일보, 한겨레신문, 코리아헤럴드, 스포츠조선을 순서에 맞게 매일같이 정해진 시간에배달해준 것은 아니지만,그래도 새벽에 잠들어 점심 때가 못되어 일어났던 내겐 아침에 눈뜨면문앞에 어김없이 신문이 내동댕이쳐져 있었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 신문도 읽지 않는다. 한때 잡지에 빠진 적도 있지만, 그것도 1년간 5개 잡지를 구독하다 말았다.잡지가 더이상 흥미를 주지 못했기 때문인데, 내가 앞대문에 발랄한 포스터와 자켓을 걸어두고 이렇게 길게 사설을 푸는 것은영화에 대한 애착 때문이다.난 영화에 대해서만큼은 흥미를 잃어본 적이 없고, 그래서 영화에 대한 애착은 대단하다. 한 6년전쯤 영화와 시나리오 공부를 할 때,닥치는대로 영화를 봤다. 펠리니, 히치콕, 러시아의 무슨무슨 스키, 시키하는 스키형제들 것들.오락영화에서 예술영화까지. 하지만 난 요즘 오락영화만 본다.조금이라도 심각한 영화는 4년전부터 피해가기 시작했다.그건 당시부터 내 마음이 상당히 황폐해져 있었고,예술영화가 전달하는 문제거리란 것이현대철학 속에 빠져있던 내겐 별반 흥미로울 것도 없는 지지부진한 얘기거리였고,영상미 또한 별다른 감흥이 없었기 때문인데, 내가 점점 속물이 되어가고 있는 걸까?하고 고민을 잠시 해보지만,그딴 생각은 해본적도 없기에, 집어던지고 만다. 어제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소주, 맥주를 마시고 거의 만취 직전까지 갔다가 방에 들어왔는데,클럽에 가자고 사람들이 불러내어 마지못해 나갔다가, 사람들 상태가 만취상태인자라, 말썽이 생길 것 같아우격다짐격으로 사람들을 끌어 호프집으로 집어넣고, 맥주를 다시 마시고 방에 들어왔다. 아침에 눈을 떠서, 스린 속을 문지르며,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데,어제 아무렇게나 던져둔 모자가 시디장에 휘리릭, 하고 올려져 있는 것이만취된 사람의 솜씨치곤 꽤 멋드러진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해서 옷가지와 모자를 챙겨 다시 옷장에 거는데, 모자가 올려져 있던 시디장이OST만 모아둔 곳이었기에 가만 물끄러미 보다가꿀꿀한 속을 달래듯, 그중 야구치감독의 Swing Girls를 뽑아들었다. 난 우에노 주리의 팬이다.별달리 연기를 잘한다거나, 뭐 그런 것은 아니고,단지 귀엽기 때문에. 남자가 나이가 들면 이렇게 변하나보다. 암튼, 작년에 우에노 주리가 나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고등학생처럼 극장에 가서 봤던 영화.이럴 때 보면, 난 참 웃긴 편이다.연예인 포스터만 봐도 가슴이 절절한 10대도 아니고,우에노 주리라는 이름자 확인하고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극장에 간다니...하하, 나도 웃고 만다. 난 음악이 괜찮다 싶은 영화는 영화를 본 뒤에 OST를 구입하는 편으로,내게도 이 영화의 OST가 있다. 영화 자체가 흥미 위주의 그런 내용이기 때문에 OST의 색깔 또한 평범하고,그다지 특색있는 건 아니지만,마지막 엔딩에서 나왔던 넷킹콜의 러브가 마지막 트랙곡으로 들어있는 것을 빼곤나머진 식상한 음악들이 대부분이다. 너무나 대중적이 되어서,이젠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어디서건 들을 수 있는 넷킹콜의 보이스는.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 검은 초콜릿같은 음악이기에, 난 가만 모닝커피를 내리며, 마지막 트랙을 반복재생시켜놓고한참을 듣는다. 모닝커피로 내린 헤이즐럿 향과 담배연기, 그리고 넷킹콜의 초콜릿같은발랄한 검은 생동감이 넘실대는책빵서재의 아침은쓰린 속을 달래기엔 최적이 아닐까,참, 우에노 주리도 있지. 하하..
책빵뮤즈 @ 2007년 9월 8일 7시 59분
내 서재엔 TV가 없다. TV를 안본지 벌써 10년이 넘어가기에 티비없이도 사람이 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 된다.
한번은 컴퓨터까지 없었던 적이 있더랬다. 약 2년간, 그리고 1년 반동안.
난 그때 약 2년간은 원고지에 글을 쓰며, 쏘주를 마셨고,
그리고 1년 반동안은 길거리에서 사들인 싸구려 노트에 글을 쓰며, 위스키와 와인, 럼주를 주로 마시며
음악을 들었다.
내 서재엔 신문도 배달되지 않기 때문에, 난 신문을 안본다.
한 1년간 신문에 대해서 공부할 때는 매일같이 6개 신문을 깨알같은 기사와 광고까지 읽으며 스크랩했던 적이 있더랬다.
신문대금을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동아리 동기가 새벽 신문배달 아르바이트를 했기 때문에
조선일보, 경향신문, 동아일보, 한겨레신문, 코리아헤럴드, 스포츠조선을 순서에 맞게 매일같이 정해진 시간에
배달해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새벽에 잠들어 점심 때가 못되어 일어났던 내겐 아침에 눈뜨면
문앞에 어김없이 신문이 내동댕이쳐져 있었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 신문도 읽지 않는다.
한때 잡지에 빠진 적도 있지만, 그것도 1년간 5개 잡지를 구독하다 말았다.
잡지가 더이상 흥미를 주지 못했기 때문인데,
내가 앞대문에 발랄한 포스터와 자켓을 걸어두고 이렇게 길게 사설을 푸는 것은
영화에 대한 애착 때문이다.
난 영화에 대해서만큼은 흥미를 잃어본 적이 없고, 그래서 영화에 대한 애착은 대단하다.
한 6년전쯤 영화와 시나리오 공부를 할 때,
닥치는대로 영화를 봤다.
펠리니, 히치콕, 러시아의 무슨무슨 스키, 시키하는 스키형제들 것들.
오락영화에서 예술영화까지.
하지만 난 요즘 오락영화만 본다.
조금이라도 심각한 영화는 4년전부터 피해가기 시작했다.
그건 당시부터 내 마음이 상당히 황폐해져 있었고,
예술영화가 전달하는 문제거리란 것이
현대철학 속에 빠져있던 내겐 별반 흥미로울 것도 없는 지지부진한 얘기거리였고,
영상미 또한 별다른 감흥이 없었기 때문인데,
내가 점점 속물이 되어가고 있는 걸까?
하고 고민을 잠시 해보지만,
그딴 생각은 해본적도 없기에, 집어던지고 만다.
어제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
소주, 맥주를 마시고 거의 만취 직전까지 갔다가 방에 들어왔는데,
클럽에 가자고 사람들이 불러내어 마지못해 나갔다가, 사람들 상태가 만취상태인자라, 말썽이 생길 것 같아
우격다짐격으로 사람들을 끌어 호프집으로 집어넣고, 맥주를 다시 마시고 방에 들어왔다.
아침에 눈을 떠서, 스린 속을 문지르며,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데,
어제 아무렇게나 던져둔 모자가 시디장에 휘리릭, 하고 올려져 있는 것이
만취된 사람의 솜씨치곤 꽤 멋드러진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해서 옷가지와 모자를 챙겨 다시 옷장에 거는데, 모자가 올려져 있던 시디장이
OST만 모아둔 곳이었기에 가만 물끄러미 보다가
꿀꿀한 속을 달래듯, 그중 야구치감독의 Swing Girls를 뽑아들었다.
난 우에노 주리의 팬이다.
별달리 연기를 잘한다거나, 뭐 그런 것은 아니고,
단지 귀엽기 때문에.
남자가 나이가 들면 이렇게 변하나보다.
암튼, 작년에 우에노 주리가 나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고등학생처럼 극장에 가서 봤던 영화.
이럴 때 보면, 난 참 웃긴 편이다.
연예인 포스터만 봐도 가슴이 절절한 10대도 아니고,
우에노 주리라는 이름자 확인하고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극장에 간다니...
하하, 나도 웃고 만다.
난 음악이 괜찮다 싶은 영화는 영화를 본 뒤에 OST를 구입하는 편으로,
내게도 이 영화의 OST가 있다.
영화 자체가 흥미 위주의 그런 내용이기 때문에 OST의 색깔 또한 평범하고,
그다지 특색있는 건 아니지만,
마지막 엔딩에서 나왔던 넷킹콜의 러브가 마지막 트랙곡으로 들어있는 것을 빼곤
나머진 식상한 음악들이 대부분이다.
너무나 대중적이 되어서,
이젠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어디서건 들을 수 있는 넷킹콜의 보이스는.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 검은 초콜릿같은 음악이기에,
난 가만 모닝커피를 내리며, 마지막 트랙을 반복재생시켜놓고
한참을 듣는다.
모닝커피로 내린 헤이즐럿 향과 담배연기, 그리고 넷킹콜의 초콜릿같은
발랄한 검은 생동감이 넘실대는
책빵서재의 아침은
쓰린 속을 달래기엔 최적이 아닐까,
참, 우에노 주리도 있지.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