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반개신교 이제 휴전합시다

김종민200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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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공감에 올라오는 양 진영의 글을 보자면, 이 말이 먼저 나옵니다.

‘지독하다!’

개신교 분들의 신앙심도 신앙심이지만,

그 반대쪽 분들의 불만도 두텁게(?) 쌓여 있었던 모양입니다.

 

대한민국의 발전에 이바지한 사람들 중에,

일제 강점기 전후로 투쟁했던 분들 중에

개신교 인사들이 있었던 것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때는 천주교 개신교 불교 유교 천도교 가릴 것 없이

모두들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노력하지 않았습니까? 지금도 그렇고요.

나라를 위한 일에 종교가 무슨 상관입니까?

 

올라오는 글들을 죽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람들이 개신교에 대해 불만을 가지는 이유 중 하나가

비민주적 전도 행위일 것입니다.

단순한 PR이 아니라 “코란이냐, 칼이냐”를 연상케 하는 전도이며,

전도에 불응하는 사람이나 다른 종교에 대한 저주,

(무슨 변명이 나올지는 모르지만 제가 보기에는 저주입니다)

모든 개신교인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이건 ‘동맹’도 ‘적’으로 만드는 ‘충분조건’입니다.

마르코 복음서(마가복음) 끝의 구절을 근거로 ‘예수천당불신지옥’을 합리화시키는 분도 있던데,

이건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른 의미가 나올 수 있습니다. 용비어천가나 월인천강지곡 등등의 책들을 다른 시대 방식으로 해석하면 엉뚱한 내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천주교에는 성전(거룩한 전통)이란 것이 있어서 성경을 해석할 때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런 천주교에서 ‘예수천당불신지옥’이란 단어가 한 번도 들리지 않는 걸 보면 그런 뜻은 아닌 듯 싶습니다.

(성전의 존재 근거가 알고 싶으시다면 요한 복음서 끝을 봐 주십시오. 성서가 다가 아니라는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반개신교 진영도 반성할 점이 있다면,

언론의 자유로서, 불만을 나타내는 것은 좋지만,

말을 곱게 쓰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신문 오피니언에 욕설이 들어가면 신문의 권위가 추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개독교’라는 단어는 선택을 잘못한 것 같습니다.

개신교 뿐만 아니라 천주교, 정교회 등 그리스도교 공통의 숭배 대상을 뜻하는 단어(기독)를 이렇게 바꿔 놓으면 그리스도교 누리꾼들의 반발을 사게 될 겁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고 모든 사람들은 언론의 자유, 종교의 자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양 진영 모두 이것을 기억해 두셨으면 합니다.

서로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사이좋게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용 전개상 성경 구절을 실은 점 양해 바랍니다)

 

바오로는 자신의 편지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다른 민족들이 율법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도 본성에 따라 율법에서 요구하는 것을 실천하면, 율법을 가지고 있지 않은 그들이 자신들에게는 율법이 됩니다."(로마 2,14)

"여러분 쪽에서 할 수 있는 대로, 모든 사람과 평화로이 지내십시오."(로마 12,18)

개신교 신자분들이 참고하셨으면 하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