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 「   난. 아무것도 보지 않았어...

성신제2007.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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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

 

 

  난. 아무것도 보지 않았어... 아무것도 느끼지 않았어
  아무것도...
  내가 느낀건. 내 귀밑을 스치는... 거친 호흡.. 바람
  내가 뭘 잘못했을까....

                       」


아랑 실화(경남 밀양)


조선 명종때, 밀양에 사는 부사에게 '아랑'(본명은 '동욱')이라는 예쁜 딸이 있었다. 어려서 어머니를 잃고 유모의 도움을 받아 자란 아랑은 얼굴만큼 마음씨도 고왔다. 그 뿐 아니라 글과 바느질 솜씨가 훌륭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흠모를 받았다. 그런데 어느날 관아에게 심부름을 하는 관노(주기)가 아랑의 고운 모습을 본 후 그만 그녀를 사모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아랑의 유모에게 뇌물을 주고 아랑을 꾀어내게 되었다. 유모는 보름달 구경을 하자며 아랑을 영남루로 데리고 왔다. 유모가 살짝 자리를 비는 틈에 관노가 나타나 그 동안 혼자 연모해 온 것을 아랑에게 고백하고 자신의 사랑을 받아 달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아랑은 냉정하게 관노에게 무례함을 꾸짖었다. 자기의 뜻을 이루지 못한 관노는 아랑을 겁탈하고 갖고 있던 칼로 아랑을 죽여 땅에 파묻었다.


아랑이 죽은줄 모르고 찾던 부사는 다른 곳으로 전근을 갔다. 그 이후 부터 신임부사가 오기만 하면 첫날밤에 모두 목숨을 잃는 일이 일어났다. 이러한 이유로 해서 많은 사람들이 밀양 부사로 오는 것을 꺼려했다. 조정에서는 특별대우를 한다면서까지 밀양 부사로 갈 희망자를 구했다. 이때 서울 남산골에 사는 한 가난한 선비가 밀양부사를 지원했다. 자기가 죽더라도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어서였다.


밀양 부사로 부임한 날 이 부사는 관노들에게 초를 많이 구하게 했다. 밤이 되자 촛불을 사방에 켜놓고 잠을 자지 않았다. 밤이 깊어지자 머리를 풀어헤치고 갈기 갈기 찢어진 피투성이 옷을 걸친 처녀가 나타났다. 죽은 아랑 귀신이었다. 부사는 정신을 차리고 "도대체 무슨 곡절이 있길래 이렇게 부사가 오기만 하면 나타나느냐"하고 물었다. 이 처녀는 부사에게 공손히 절을 하고는 "지금까지 부사가 죽은것은 제가 죽인것이 아니고 저의 모습을 보고 그만 놀라 죽었습니다"라고 말하고 자기가 억울하게 죽게 된 이유를 차근차근 이야기 했다. 그리고는 내일 자기를 죽인 사람의 갓 위에 흰나비가 되어 앉을테니 억울한 죽음을 당한 자신의 원한을 풀어 달라고 했다.


부사는 처녀와 약속한 대로 범인인 관노를 잡아 처단하고 아랑의 시체를 찾아내 장례를 치러 주었다. 그 뒤로는 귀신이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오랜 세월이 지나 밀양 주민들은 아랑각을 지어 그 처녀의 정절을 기리고 소원을 기원하면서 노래를 불렀다. 그 노래가 이 되었다는 것이다.

 

 


귀신이 나오는 공포로 위장한 미스테리 범죄 영화.
위 나오는 아랑 실화를 읽으면 줄거리가 설명이 되는 셈이다.

현대판 아랑 실화를 만든 영화다.

오리지널한 줄거리는 아니지만 송윤아의 연기는 볼만하고, 귀신은 너무 예뻐서 무서움이 덜하며 특별출현한 김옥빈도 처음에 살짝 나오는데 정말 매번 느끼지만, 고등학생으로 잘어울린다. 털털하면서도 자신에겐 빈틈없어 무언가를 감추고만 있는것 같은 소영,  재주가 많지만 덜렁대는 신참 현기- 둘은 과연 무사히 범행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

 

아아! 난 마지막 장면 무서웠다.

 

 


영화 속에 나오는 "죽은 어머니" 그림에 관한 설명]

 

아랑      「   난. 아무것도 보지 않았어...  

EgonSchiele 1910 / 나무에 유채와 연필

32.4x25.8cm

   

이 그림은 영화 에서 등장하는 한 그림인데 실제로 호주의 화가 Egon Schiele이 그린 작품이다. 1890~1918의 짧은 생을 마감. 20세기 미술의 큰 공을 세운 화가기도 했으며 Gustav Klimt의 제자이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당시 돌던 Spainish flu 때문에 임신중이었던 부인과 몇일사이로 했다.

 

감성적이며 별거 벗은 듯이 드러나있는 아름다운 그림체 덕에 그리고 실제로 그린 선정적인 그림들 덕에 사회적인 이슈를 많이 만들어낸 화가이기도 하며, 그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보면 특징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http://www.doc.ic.ac.uk/~svb/Schiele/

http://www.ocaiw.com/catalog/index.php?lang=en&catalog=pitt&author=638

위 링크에서 더 많은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SPOILDER성 결말과 함께 전반적인 줄거리]

 

어머니는 일찍 가출, 아버지는 바다에서 실종해서 딸인 민정이와 할머니만 같이 살았는데, 어느날 손녀마저 실종되자 할머니께선 돌아가신다.

민정이는 그림을 잘그리며 마음씨 곱고 참한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다. 남자친구 준오와 잘지내던 와중 고등학교 졸업한 여름에 바닷가로 피서를 온 재수생들과 싸움이 붙어 살해 준오는 살해당한다. 그 재수생들중 송정호라는 학생에게 살해를 당했다. 그후 민정은 소극적으로 변하고 내성적으로 변하다 어느 순간 사라진것 이다. 주변 사람들은 그녀가 자살했을거라 말을 했다. 하지만 성당을 다니는 그녀가 자살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설명하는 동창 한명.

 

9년 후 이상한 환영을 본다 주장하며 심리치료를 받고 있던 한 남자는 미스테리하게 죽고, 그리고 또 살인사건이 일어나 총 세번의 연쇄 살인 사건이 되어버리는데, 모두 아는 사이에다 속에서 독가스가 퍼져 나갔다는 희안한 검사결과가 나오게된다. 수사를 맡은 여형사 소영(송윤아)은 새내기 범죄현장 사진가 이현기(이동욱)과 함께 죽은 시체들과 공통점을 찾아나선다. 컴퓨터와 PDA에는 묘한 홈페이지가 떠있어 그속에 보이는 민정이란 아이와 소금창고를 찾아가니 귀신이 그곳에서 자주 나타난다는 소문을 듣는다.

 

첫 살인현장에서 죽은 개를 묻고 있는 장면을 봤던 형사는 그곳을 다시 찾아가는데, 개의 속을 째어보니 찾게된 케이스를 제거한 비디오 테이프. 그것을 보니 나타나는 어마어마한 사실, 4명의 남자는 민정을 강간하는걸 화면으로 고스란히 담아 놓은것이다. 뒤늦게 그들을 발견한 그녀의 남자친구- 사건은 눈에 뻔히 드러나는듯 싶은데..

 

상황 이렇다. 테이프속 내용대로 남자들은 여자를 강간했고, 찾아온 남자친구를 살해했다. 결국 그 지역 경찰에게 자수를 했다. 그리고 그 경찰은 그들의 부모님을 불러 모아, 배경좋은 그들에게 모든것을 우선 송정호에게 덮기로 하며 그 대신 그의 미래를 책임지기로 한다. 하지만 이미 송정호를 처리하기로 한 경찰. 어쩌다 그 전에 살해당한것이다. 그것이 김민정의 짓이라 주장하는 남자. 결국 그 조차 살해 당한다.

 

  넷은 너무 적고 다섯은 너무 많아

               」

 

이상한 꿈을 꾸고 일어난 소영. 다시 테이프를 돌려보니 뒷배경에 한명이 더 희미하게 보인다. 넷이 아닌 다섯이 그 현장에 있었던것이다.

담배 꽁치 끝에 독을 묻혀 누군가 죽였다는 전화를 받은 소영. 처리할 일이 있다고 아침에 들어오지 않은 현기- 놀라운 반전이 일어난다.

 

결론; 민정에게는 그녀를 사모하는 한 학생이있었는데 그가 바로 이현기. 그가 모두를 죽인것이다. 경찰은 민정이 계속 귀찮게 굴자, 사실을 남들에게 알릴까봐 소금창고에서 죽인것이다. 그 사건을 모두 보고도 무엇도 못한 이형사는 모두를 복수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거다.

 

소영에게 집중했던 영화는 어느새 다른곳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슬프고 안타까운 영화는 그렇게 끝에 도달한다. [뒷얘기, 중간얘기 생략]

 

.desdemona's death

200% 제글이며, 불펌하지말고 스크랩하세요.

아랑실화는 Blog 출저, 일일이 읽으며 타이핑한거니 오타있어도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