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호장룡

이재문200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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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호장룡

臥虎藏龍 ; Crouching Tiger, Hidden Dragon

 

감독 이안

주연 주윤발, 장쯔이, 양자경

국가 중국, 대만, 미국

2000년작

 

80년대말에서 90년대 초의 중화권 무협 영화는 주로 장풍을 쏘면 땅에서 화약이 터지는 특수효과를 사용했다. 스타워즈 SE팀과 작업한 영화들은 컴퓨터 그래픽을 쓰기도 하였으나 를 비롯한 주류 무협은 그렇게 흘러왔다.

 

2000년대 무협 영화의 특징은 "소리"가 아닌가한다. 바람을 가르는 화살, 대결이 끝나고 정지된 상태에서의 칼의 미세한 떨림...이런 것들을 모두 "소리"로 표현하였던 것이다.

 

와호장룡은 감탄이 절로 나오는 음향을 제공해준다. 눈을 감아도 격투를 느낄 수 있을 만큼... 하지만 이 영화는 소리만 좋은 것이 아니다. 번화한 북경시내, 바위산이 있는 신장 위구르 지역의 사막, 그리고 장쯔이가 죽음을 선택하는 끝없이 펼쳐진 녹음의 산 등 시각적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게다가 007 시리즈에서 피어스 브로스넌의 액션을 무색하게 만들었던 미스 말레이 출신의 양자경의 무술도 좋은 볼거리이다. (몇년뒤 나온 영웅에선 어설픈 장쯔이가 이 영화에선 왜 이리 자연스러운 무술씬을 보여주는지....)

 

 

 

끝이 정말 애절하게 끝나서...

서로 고백하지 못했던 주윤발과 양자경이 안타까워서...

 

장쯔이가 끝없는 안개속으로 몸을 던질 때 목숨을 걸고 그녀를 찾아 대륙을 횡단했던 위구르인이 바라볼 수 밖에 없어서...

 

그래서 이 영화가 심금을 울리는 건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