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 라이트(Day Light) - 머리를 자르고

김보규2007.09.11
조회54

데이 라이트(Day Light) - 머리를 자르고

 

 

 

 

어떻게 해드릴까요 물어봐서

짧게 잘라달라고 했죠

 

어렵게 기른 머리카락을 왜 자르느냐며

또 한번 물어요

 

그래도 잘라 주세요 제발..

길었던 추억들 모두 다.. 아무것도 묻지 말아줘요

 

내가 날 몰라보도록 모두 잘라 주세요

어느 새 내 어깨로 머리카락이 흐르고

어렵게 참아왔던

 

눈물도 흐르고 말았죠 사랑이 뭐 이래요

애써서 잘라낼 거라면 처음부터 사랑따윈 하지말아야 했어..

 

 

 

그렇게 바닥에 쌓여버린 머리카락을 쓸어담아

더러워진 내 기억과 추억

 

휴지처럼 구겨진 날 함께 버리고 있어

고개 숙인 바보야 눈을 떠 거울속을 봐

 

까만 눈물 흘리는 한 여자가 울고 있잖아

사랑이 다 뭐라고 아직도 울고있는 거니

 

이제 훌훌 털어버려 다시 행복해

시간이 또 흐르고 머리가 길어진다면

 

그 땐 나 어떡해요 아마 다시 생각나겠죠

사랑이 뭐 이래요 애써서 잘라내더라도

 

다시 자라난다는걸 이제서야 나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