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뚱뚱한 여자로 산다는 것은.

서유진2007.09.11
조회402

네, 저도 뚱뚱한 여자입니다.

 

태어날때부터 우량아였구요, (글쓰신분 보다 더 많이 나갔죠, 4.3kg이였으니까요;)

 

키가 160입니다만은, 한때 74kg 까지 나갔었어요.

 

할머니, 고모, 삼촌, 아빠, 엄마 할 것 없이 모두들 한 덩치들 하시고,

 

태어났을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날씬하다는 인생을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운동을 좋아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나름 릴레이 선수도 하고, 수영장도 다니고, 등산도 다니고 할 정도로 운동도 좋아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이 물려주신 생활 습관이라는게,

 

유전적으로 비만의 요소를 가지고 태어났다는게, 살을 찌우더군요.

 

안해본 운동도 없고, 한약 다이어트, 선식 다이어트 등등등 온갖 방법을 내 몸에 적응시켜봤죠,

 

그리하여 5키로를 뺀들, 10키로를 뺀들,

 

내가 가지고 있던 원래의 생활 습관을 고치지 못하면 요요현상이 오고 말아요...

 

그런데 지금은 15키로그램을 뻇고, 아직도 다이어트 중입니다.

 

어쩌면 평생을 다이어트를 하며 살겠죠...

 

작년에 부모님 밑을 떠나, 어학연수를 가게 됐는데,

 

그때 같이 살았던 친구가 한명은 38kg 또 다른 한명은 44kg 이였어요...

 

제 몸무게의 거의 절반이였죠...키들도 거의 저와 비슷하거나, 조금씩 작았지만요...

 

초코파이 한개를 먹어도 두입 먹고 배부르다는 애들이랑 같이 살면서

 

짜증이 났던 적도 많았는데, 뭘 저렇게 깨작대나 싶었답니다. ㅋㅋ

 

하지만, 그 친구와 늘 함께 밥을 먹으면서 제가 확실히 많이 먹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그 친구가 숟가락 놓을때 나도 놓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학교 운동장을 두시간씩 돌면서 3개월에 7키로를 빼고 한국을 왔어요,

 

이참에 더더더 빼보자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운동을 했죠...

 

밥 먹는 량은 조금 늘었고, 술도 먹었고, 피자도 햄버거도 먹었지만,  그래도 운동을 하니,

 

한달에 몇키로씩 쑥쑥 빠지진 않아도 꾸준하게 몸무게가 줄더군요...

 

이제 비만이 아닌 정상 궤도의 몸무게로 들어왔지만,

 

조금 더 노력해서 뺄꺼예요.

 

외모 때문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 못한다 생각 마시고 생활 습관 조금씩만 고쳐보세요.

 

한달만에 지금 있는 이 살들 다 빼버리겠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생활을 바꿔나가보세요~~

 

저도 절대로 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이고,

 

오죽하면 우리 오빠가(오빠는 키크고 날씬함;;)

 

55키로 되면 20만원짜리 청치마를 사주겠노라, 유효기간은 평생이라고 했겠습니까...?!

 

제가 절대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죠... 요즘 좀 걱정하고 있더군요, 돈나간다고..ㅋ

 

뭐, 살을 뻇다고 해서 수많은 다이어트 수기들처럼 남자친구가 생겼네, 말았네하는

 

이런 생활의 변화는 오지 않았어요.

 

하지만, 스스로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몸도 훨씬 건강해졌고, 옷을 살때도 당당해졌죠~

 

 

 

다이어트,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거예요~ 할 수 있어요~

세상이 나를 보는 시선을 바꿀 능력이 없다면,

내가 세상에게 맞춰갈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