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의 맹수’ 오일기 “투어링A 챔피언은 내 것”

정성우200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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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의 맹수’ 오일기 “투어링A 챔피언은 내 것”등록일 : 2007/09/11 지엠대우서 ‘제 2의 전성시대’ 활짝…5년만의 뭉친 미캐닉과 한솥밥

‘트랙의 맹수’ 오일기 “투어링A 챔피언은 내 것”

“며칠 밤을 새서 이야기해도 모자랄 정도로 에피소드가 많지만 가장 가슴 아팠던 일은 2002년 초 벤투스레이싱팀 창단 1년만에 팀이 해체됐을 때에요. 그때 미캐닉들과 부둥켜 안으며 꼭 다시 뭉치자고 눈물 흘리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런데 5년이 지난 현재 지엠대우 레이싱팀 미캐닉들이 당시 함께 했던 동료들이에요.”

‘제2의 전성시대’를 연 오일기(32·지엠대우)가 올시즌부터 지엠대우에서 전 벤투스레이싱팀 시절 함께했던 미캐닉들과 5년만에 한솥밥을 먹게 됐다. 오일기는 지난달 26일 끝난 CJ슈퍼레이스챔피언십 제5전 투어링A 부문 오전-오후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연승을 거뒀다.

다음음 오일기와의 일문일답.

-레이싱 경력과 입문 동기는.
지난 95년(대구 파라팀) 스콜피온컵 짐카나 대회를 시작으로 모터스포츠와 인연을 맺었지만 당시에는 직업으로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98년 춘천 오프로드를 통해 정식으로 시리즈에 참가했고 그해 안창권(현재 알스타즈 실장)형의 권유로 온로드 대회까지 출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온로드와 오프로드 경기를 오갔다. 월드랠리드라이버가 꿈이던 나로서는 큰 고민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창권이 형의 권유가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셈이다.

-지엠대우 레이싱팀에 입단하게 된 배경과 소감은?
코치라는 직책으로 지난 1년을 함께 한 알스타즈 팀과 헤어진다는 게 참 힘든 일이었다. 이세창 감독님, 안창권 실장님, 미케닉..., 그리고 저를 코치로 부끄럽지 않게 탁월한 기량으로 우수한 성적을 보여준 선수들까지 너무 미안하고 죄송한 생각뿐이다. 나에게는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다. 

지금 지엠대우팀은 국내 최초의 웍스팀으로 메이커의 전폭적인 후원과 전인디고 레이싱팀에서 GT차량을 조율하던 최고의 미케닉으로 구성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한다. 마이클 그리말디 지엠대우 사장님을 비롯해 마케팅본부 이현일 전무님, 조석제 부장님, 김의중씨 등 모든 임원분들께 감사드린다. 또 우리 팀을 아껴 주시는 많은 팬들께도 항상 멋진 경기로 보답하겠다.

-그동안 레이스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아직도 징크스로 남아있는 춘천 오프로드 경시에서의 전복사고와 90년대 후반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삼성화재 내구레이스 도중 물을 먹다가 사래가 걸려 눈물 흘리면서 달린 기억도 있다. 또 평창랠리 때 현 킥스프라임한국팀의 김정수 감독님과 평창에서 1시간 넘게 고립돼 맨손으로 땅을 파고 1m가 넘는 구덩이에서 탈출해야 했던 일이 기억난다.

‘트랙의 맹수’ 오일기 “투어링A 챔피언은 내 것”

-존경하는 카레이서가 있다면.
오늘날 나에게 가장 많은 영향력을 주신 분은 지엠대우 팀 동료가 된 이재우 형이라 생각한다. 알스타즈에서 지엠대우로 팀을 옮기는 과정에서 나보다 더 입장이 곤란했고 힘들어하는 날도 있었지만 항상 배려와 긍정적인 생각으로 얘기해줬다. 드라이버로서의 존경심은 물론이고 인간적인 면에서도 배울 점이 많은 선배라고 생각한다.

-레이싱 이외에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특별히 따로 하는 일은 없다. 새로운 웍스팀의 멤버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다. 시즌 중에 드라이버가 딴 일을 한다는 게 사실상 힘든 일이라 생각된다. 지금은 프로팀의 드라이버로 최고의 드라이빙과 최고의 성적만을 생각한다.

-올 시즌 가장 라이벌은 누구인가.
일단 팀의 선배이자 동료인 이재우 선수가 가장 두려운 존재다. 워낙 나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드라이빙 테크닉 마저 비슷해 현역 선수 중 최고의 라이벌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밖에 알스타즈에서 함께 했던 안재모 선수 역시 대단한 실력파다. 코치로 함께 하던 시절에 그의 드라이빙과 잠재된 능력을 생각해 보았을 때 앞으로 더욱 빨라질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전년도 챔프 류시원 선수 역시 연습량만 극복한다면 결승에서 과감한 드라이빙을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가장 자신 있는 코스와 공략법을 소개한다면?
특별히 자신이 있는 코스는 없지만 게임 후 아쉬움을 많이 남는 부분을 정확히 체크하고 보완하는 정도다. 스피드웨이는 추월이 힘든 경기장이라는 점을 감안해 항상 차량을 탓하기 전에 코스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매번 같은 코너지만 또 다른 시각에서 코너를 이해하려고 하면 늘 새로운 코너로 보여 지기 때문에 자기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코스를 보고 연습을 하는 게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는 비결이다.

-라세티2.0 경주차외 다른 경쟁차종을 비교한다면.
라세티2.0은 일단 부품의 내구성이 좋은 편이다. 과격한 드라이빙을 구사해도 차량의 내구성이 레이스 후반부까지 버텨준다는 게 큰 장점이다. 아직까지 터뷸런스 차량에 비해 세팅 완성도가 조금 떨어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지고 있다. 투스카니는 17인치 타이어의 영향 때문인지 후반까지 브레이킹이나 코너링에서 내구성 확보가 유리한 경주차다.

-레이싱을 통한 장래의 계획은.
드라이버라면 누구나 더 빠른 차를 타는 게 꿈이다. 기회가 된다면 국제대회에 출전해보고 싶다. 또 레이싱 스쿨이나 코치, 감독의 자리에서 후배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CJ슈퍼레이스 프로모터에 바람이 있다면?
국내 모터스포츠가 하루빨리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고 한결같은 모습으로 흔들리지 않는 프로모터가 돼주기 바란다.

 

/지피코리아닷컴 gpkorea@gpkorea.com, 자료제공:KGTCR, 사진=지피코리아

 

[온라인 폴 바로가기] 오는 9월 16일 용인 스피드웨이서 CJ슈퍼레이스챔피언십 5전이 열립니다. 1위부터 3위까지 2점차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투어링A 클래스 우승컵은 누가 가져 갈까요? 

1위 김중군(에스오일, 투스카니, 51점)
2위 오일기(지엠대우, 라세티2.0, 49점)
3위 안재모(알스타즈, 투스카니, 49점)
4위 류시원(알스타즈, 터뷸런스, 35점)
5위 손병훈(NRT, 터뷸런스, 33점)
6위 김호중(시케인, 터뷸런스, 26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