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기 위한 수필 김병수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사랑이었고, 사랑이 그녀였습니다. 사랑이라고 하면 그녀가 부담을 느낄까 이 말은 나의 가슴 속에 정성스레 심어두었습니다. 이 씨앗이 언제부터 사랑을 쬐고 사랑을 마시고, 사랑을 얻었는지는 잘 모릅니다. 다만 사랑을 타고 사랑을 건너 사랑으로 와서 내 마음에 자연스러운 분명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나의 사랑은 처음부터 꽃이 아니었습니다. 나의 사랑의 시작은 자그마한 씨앗 하나였습니다. 나는 오직 열매만을 위한 꽃을 심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꽃이 여러 송이일 수는 없습니다. 그 중 예쁜 것을 꼽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그 중 빠른 열매를 택하는 것은 사람도 아닙니다. 나의 사랑의 시작은 자그마한 씨앗 하나였습니다. 가슴 깊이 뿌리를 내린 씨앗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그녀는 몰랐을 겁니다. 나의 사랑에서 새싹이 돋고 줄기와 잎이 뻗고 꽃을 피우기 위해 인내한 것을……. 어느 날, 조심스레 키워온 사랑이 그녀를 다시 만남으로써 꽃을 피웠고, 그녀만을 바라보며 질 생각을 않았습니다. 나는 그녀에게 소중하게 핀 꽃을 내밀었고, 결국 그녀도 내게 수줍게 핀 꽃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나의 씨앗이 꽃을 피울 때까지 나의 인내는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나는 이 감정을 사랑이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녀를 향한 내 특별한 감정이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낸 한 단어로 표현되는 것은 견딜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사랑이었고 사랑이 그녀였기에 애초 그녀는 기억이 아닌 감정에, 머리가 아닌 가슴에, 생각이 아닌 마음에, 뇌가 아닌 심장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그녀를 못 잊습니다. 가슴에 있는 심장으로 느끼는 감정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1
그녀를 위한 수필
보여주기 위한 수필
김병수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사랑이었고, 사랑이 그녀였습니다.
사랑이라고 하면 그녀가 부담을 느낄까
이 말은 나의 가슴 속에 정성스레 심어두었습니다.
이 씨앗이 언제부터 사랑을 쬐고 사랑을 마시고, 사랑을 얻었는지는 잘 모릅니다.
다만 사랑을 타고 사랑을 건너 사랑으로 와서
내 마음에 자연스러운 분명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나의 사랑은 처음부터 꽃이 아니었습니다.
나의 사랑의 시작은 자그마한 씨앗 하나였습니다.
나는 오직 열매만을 위한 꽃을 심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꽃이 여러 송이일 수는 없습니다.
그 중 예쁜 것을 꼽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그 중 빠른 열매를 택하는 것은 사람도 아닙니다.
나의 사랑의 시작은 자그마한 씨앗 하나였습니다.
가슴 깊이 뿌리를 내린 씨앗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그녀는 몰랐을 겁니다.
나의 사랑에서 새싹이 돋고 줄기와 잎이 뻗고 꽃을 피우기 위해 인내한 것을…….
어느 날, 조심스레 키워온 사랑이 그녀를 다시 만남으로써
꽃을 피웠고, 그녀만을 바라보며 질 생각을 않았습니다.
나는 그녀에게 소중하게 핀 꽃을 내밀었고,
결국 그녀도 내게 수줍게 핀 꽃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나의 씨앗이 꽃을 피울 때까지 나의 인내는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나는 이 감정을 사랑이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녀를 향한 내 특별한 감정이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낸 한 단어로 표현되는 것은 견딜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사랑이었고 사랑이 그녀였기에 애초 그녀는
기억이 아닌 감정에, 머리가 아닌 가슴에, 생각이 아닌 마음에, 뇌가 아닌 심장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그녀를 못 잊습니다.
가슴에 있는 심장으로 느끼는 감정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