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도 없는 FC 서울 서포터즈는 이해를 좀 해줘야된다

안찬홍2007.09.13
조회278

안양 LG 치타스가 서울로 올라가서 FC 서울이라고 연고지 이전을 한다고

했을때 정말 많은 안양 팬들은 경악을 했다. 물론 나 스스로도 그렇게

축구를 자주 가서 보는 건 아니었지만, 조광래 감독이 지휘하던

안양은 나름대로 "우리동네팀" 이라는 느낌을 많이 줬었다.

자기가 사는 지역에 연고한 축구팀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무슨 느낌인지 알거다.

1년에 한두번 밖에 찾지 않는 축구장이지만, 거기에 가면 "내 팀" 이 경기한다~

라는 느낌의 희열이 있다.

 

연고 이후 서울은 예전 안양 팬들을 끌어안는 움직임을 보여준 적이 없다.

행정차원의 편의사항때문에 치타스가 서울로 연고 이전을 했을때의

그 배신감은 이루 말로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제대로 된 사과 발표문도 없었고

예전의 안양 팬들을 위한 행사 하나 하는게 없다. 많은 안양 팬들이

FC 서울의 팬이 되길 거부했고, K리그 보기를 그만 뒀다.

 

그런점에서 보면 FC서울의 팬들은 전통이고 역사고 아무것도 없는

나부랭이 서포터즈인 셈이다. 다른 역사있는 K리그 서포터즈들과 비교할만한

성질의 서포터즈가 아니란 말이다. 안양의 서포터즈를 흡수라도 했다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그것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들은 룰이란 것이 뭔지를 모른다. 축구를 좋아하는 마음만 가지고

운동장에 앉아서 맥주를 마시면서 소리만 지르면 되는 것이 서포터즈의

자세라고 믿는 사람들이다. 선수들을 존중하는 법은 모르고, 자신들은

존중받기를 바라는 싹수가 노란 서포터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K리그 팬들은 이 상황을 이해를 해야한다.

물론 개인적으로 안정환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가 그런식으로

야유받고 모독받을만한 선수는 아니다. 사실 어떤 선수가 됬건, 어떤 플레이가

나왔건, 그런식으로 선수에게 모멸감을 주는 것은 스스로가 단순하게

예의범절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팬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밖에

안되지 않은가?

 

거기에다가 FC 서울 서포터즈는 족보도 없다. 족보가 없으니

룰이나, K리그나 축구판 전체에 대한 예의나 이해가 있을리가 없다.

옆집 사는 백정이 시끄럽게 군다고 해서 정승이 일일히

그런 것까지 간섭할수 없다는 말이다. 그냥 태생이 그러려니 하고

참아야 한다.

 

수원 서포터즈들이 서울 서포터즈에 대한 분노는 잠시 접어둬야 하지만

수원의 팬들은 축구연맹이 서울 서포터즈에 대해 내리는 징계의 수위는

잘 지켜봐야 한다. 그게 족보 없는 서울 서포터즈에 대해서 우리가

베풀수 있는 아량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