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에 따라 달라지는 대머리 부위

진순덕200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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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에 따라 빠진다

 

   예전에 아시아의 여러민족들은 변발이나 속발, 삭발 등을 하였다. 변발이란 머리를 뒤에서 땋아 댕기를 한 것이다. 변발 가운데서도 머리의 변드리는 깍고 정수리 부위의 머리만 남겨 땋아 늘인 것을 개체변발이라 하는데, 몽고에서는  이럼 머리모양을 캐쿨, 또는 겁구아라 하였다.

   속발은 머리를 땋지 않고 그냥 뒤에서 묶어 늘어뜨린 것이고, 삭발은 머리카락을 남김업이 밀어 버린 머리 모양을 곤두라고 하였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월남 묘족은 상투를 틀고 지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이런 변발이나 속발, 삭발 등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상투를 하였다. 총각이나 머리숱이 너무 많은 사람들은 더러 쌍상투를 틀기도 하였다. 쌍상투란 머리카락을 나누어 뿔모양으로 두 개 상투를 틀어올린 것으로 쌍계라고도 하였다.

   머리를 길러 상투를 틀게 되면 빗을 때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게 되는데 이렇게 빠진 머리칼도 신체발부는 부모로 부터 받은 것이라 하여 버리지 않고 소중히 간직하였다.

   에는 빠진 머리카락을 기름종이에 싸 두었다가 정월 초 하룻날 황혼 무렵에 문밖에서 태우는 풍습이 있었다. 기름종이에 싸 둔 머리카락은 불이 붙자마자 잘 타는데, 이것을 원일소발이라 한다. 이렇게 머리카락을 모아두었다가 태우면 악괴가 물러가고 복이 온다고 믿었다. 벽사와 축원의 의미가 깃든 풍습이다.

   특이하게도 토로브라안드 섬의 주민들은 머리카락 이외에는 어떤 털도 기르지 않았다고 한다. 눈썹도 면도질 하고, 속눈섭은 구애할때 깨물어 버린다는 것이다. 물론 턱수염도 기르지 않았는데, 턱수염을 기르는 것은 여자와 성교를 단절한다는 뜻이된다. 또 그들은 우느우느라고 하는 체모를 특히 흉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머리카락만은 소중히 여겼다. 그래서 머리 숱이 많으면 적지 않은 찬사를 받지만 토쿠루바카나라고 하는 대머리는 야유를 받는다.

   우리나라도 머리카락에 대한 생각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옛날에도 상투를 틀수 없는는 대머리는 야유의 대상이 되었고, 남자든 여자든 삼단 같은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은 부러움을 샀다.

   대머리가 되기를 꺼리는 것은 요즘도 마찬가지다. 머리카락이 부쩍 많이 빠지기 시작하면 혹시 대머리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며 걱정한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질 때는 두피를 마사지 하면 머리카락이 덜 빠지거나 탈모가 멎기도 한다. 그렇지만 영양 상태기 불량한 상태에서 두피를 마사지 하는 것은 아무소용 없다.

   腎氣가 충실한 경우에는 머리카락이 윤기 있고 굵고 곧으며 치밀하지만 腎氣가 허약하고 충실하지 않은 경우에는 머리카락이 가늘고 잘 부서지며 뿌옇게 윤기를 잃거나 곱슬머리가 되며 쉽게 빠진다. 항암제에 의한 탈모는 腎氣 이상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대머리는 胃癌에 잘 걸리지 않지만 전립선암에 걸릴 활률이 높다는 사실도 대머리와 腎氣의 관계를 설명해주는 좋은 예가 된다.

   한방에서는 정력이 감퇴되면 뒤통수의 머리카락이 빠지고, 정력이 지나치게 넘치면 이마의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이마의 머리카락이 빠질 정도로 넘치는 정력의 질적으로는 우수하지 못하고 다만 양적으로 지나치다고 한다.

   이렇게 이마가 벗겨진 사람은 허리 위쪽으로 열감이 오고 가슴속이 답답해지면서 성욕이 크게 항진된다. 아울러 모든 일에 저돌적이고 무슨 일이든 빨리 해결해 버리려 하여 섹스마저빨리 끝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마에 머리카락이 없는 사람 가은데 심각한 조루증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호흡기 계통이 약해지거나 질환이 생겨도 이마쪽 머리칽이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 질환 가운데는 성욕을 비정상으로 항진시키는 것도 있다.

   변비가 심하거나 치질이 있을 때는 이마 조금 위쪽의 머리카락 색이 붉어지거나 잘 끊어지고 쉽게 빠지게 된다.

   슷구멍(정수리, 정뭉을 이르는 말) 부위의 머리카락이 빠지면 위장장애를 의심해 볼수 있다. 이보다 조금 더 위. 정확히 말해서 전정이라 불리는 두정부의 머리칽이 빠지면 쓸개나 간에 이상이 있는 경우도 많다. 이것은 담낭의 경락이 이 부위에 분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직 대머리가 되는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확실한 정설이 없다.

   일찍이 소크라테스는 정력을 지나치게 소모하면 대머리가 된다고 했으며, 아리스토텔레스는 정력의 원액이 척추를 통해 머머리에서 아래로 내려가는데, 이 원액이 너무 많이 내려가면 대머리가 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유전설, 호르몬설, 스트레스설, 영양 불균형설 등도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 주장들이다. 이 가운데 널리 인정되고 있는 주장은 유전설이다. 실제로 부모가 대머리일때 그 자녀는 대머리가 될 확률링 높다.

   혈액형으로 보면 AB형은 대머리가 되지 않으며, A형이나 B형은 듬성듬성 머리가 빠지기는 해도 완전한 대머리가 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렇지만 O형은 머리카락을 한 올도 찾기 힘든 대머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호르몬 설도 아주 설득력있는 학설이다. 남성 호르몬이 너무 많으면 대머리가 되기 때문에 여서에게는 대머리가 적다는 것이다. 실제로 여성 호르몬제나 강력한 남성호르몬제를 사용하면 대머리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런 피료 방법을 쓰면 성욕이 줄고 여성화 현상이 일어나는 부작용이 있다.

   겁상선 호르몬이 많으면 머리카락 숱이 많아진다는 설도 있다. 그러닌까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대버리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임상 예를 살펴도 실제로 갑상선 분비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대머리가 되는 경우를 볼수 있으며, 요오드가 많이 든 해조류가 대머리를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한편 스트레스설도 그런대로 일리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갑작이 찾아온 정신적 고뇌와 번민 때문에 머리카락이 듬성 듬성 빠졌다는 이야기를 주위에서도 흔히 들을 수 있다.

   영양 불균형설은 다양하고 복잡하지만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 먼저 식염량이 문제다. 식염량이 많을 수록 대머리가 될 확률이 높으므로 이를 치료할 때는 반드시 식염감소요법을 써야 한다. 이 밖에도 설탕 등의 당질과 지방분의 섭취도 줄여야 한 다. 특히 동물성 지방을 너무 많이 섭취하여 고지혈증에 걸린 경우에는 비듬이 많아지고 모근은 영양 불량 상태가 되어 머리카락이 빠지게 된다. 편식하지 말고 레시틴, 유황, 철, 이노시통, 비타민 F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화 때문에 혈액이 마를 경우에도 머리카락이 빠지며, 허로(심신이 피로하고 허약함)라는 만성 소모성 질환이 심해져도 탈모증에 걸린다. 장티푸스, 매독으로 대머리가 되는 경우는 화가 원인이며 결핵이나 당뇨병 등으로 대머리가 되는 경우는 허로가 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