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리크의 소설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나에게 있어서 그의 대표작 "향수"는 여간 흥미로운 소설은 아니었다. 죽음과 예술의 완성을 소재로 작가 자신의 전공(역사학)을 살려 18세기 프랑스를 멋지게 그려냈던 작품. 작품의 퀄리티를 높게 평가한것은 나뿐만이 아니었나보다. 그 소설은 최근 영화화가 결정되어서 개봉하였고, 작품성도 인정받았다고 들었다.(불행한 재수생은 그 영화를 보지 못했다.)
"향수"가 영화화될 즈음. 나는 파트리크를 다시 생각하였고, 그의 좀더 예전 작품들을 찾아 읽을 생각을 언제나 가지고 있었다.
그중 가장먼저 읽은 작품은 좀머 씨 이야기. 사실 이 작품을 택한 이유는 순전히 길이가 짧아서이다.. 월례고사 끝나고 재빨리 읽어버린 책..
플롯은 간단하다. 소년(파트리크의 자아라고 생각된다)이 사는 마을에는 언제나 걷고있는 "좀머"라는 사람이 있다. 좀머 씨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따로 하는 일 없이 지팡이를 들고 걷기만 한다.
어느날 소년은 죽을 결심을 하고, 나무위에서 떨어지려고 하는데, 숲 속에서 좀머 씨가 죽음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하여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고친다. 삶을 향하는 좀머 씨를 보고 소년은 삶의 의지를 다지는 것이다.
소년은 자라났고, 소년이 청소년이 되었을 무렵, 좀머 씨는 아내를 잃고, 더욱 많은 시간을 밖에서 걸으며 보내다가, 결국엔 소년이 보는 눈 앞에서 호수 속으로 성큼성큼 들어가버린다. 마을사람들은 한동안 그를 찾으려 하지만 그는 곧 잊혀진다..
시대적으로 보았을 때 좀머 씨는 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를 말한다고 한다. 전쟁의 피폐함을 경험한 인물이 서서히 죽음을 향해 나가아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해석된다.
하지만 나는 이 소설에서 작가가 자신의 어린시절을 그려내는 모습이 참 재미있었다. 날 수 있었던 (하지만 날려고 하지를 않아서 실제로 날진 않았던) 소년. 그리고 점차 성장해가는 모습.
우리는 모두가 어린시절을 보내왔고, 그것이 파스텔 톤의 행복한 기억이건 회색빛 흑백사진의 기억이건 어린시절은 소중하다.
특히 어린 아이였을때의 일상이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고있는 일상과는 많이 다르지 않은가! 사실 세상이란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변한게 없고, 매일매일 하는것 또한 본질적으로 우리가 어렸을 때나 다 자란 후나 달라진 것이 없다.
하지만, 우린 어린시절엔 그토록 즐겁게 보냈던 일상들에서 모든 색깔을 제해버리고 스스로 흑백의 세상을 만들어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물 속으로 들어가 버린 우리 자신을 찾아서.
파트리크의 소설 좀머 씨 이야기.
파트리크의 소설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나에게 있어서 그의 대표작 "향수"는 여간 흥미로운 소설은 아니었다. 죽음과 예술의 완성을 소재로 작가 자신의 전공(역사학)을 살려 18세기 프랑스를 멋지게 그려냈던 작품. 작품의 퀄리티를 높게 평가한것은 나뿐만이 아니었나보다. 그 소설은 최근 영화화가 결정되어서 개봉하였고, 작품성도 인정받았다고 들었다.(불행한 재수생은 그 영화를 보지 못했다.)
"향수"가 영화화될 즈음. 나는 파트리크를 다시 생각하였고, 그의 좀더 예전 작품들을 찾아 읽을 생각을 언제나 가지고 있었다.
그중 가장먼저 읽은 작품은 좀머 씨 이야기. 사실 이 작품을 택한 이유는 순전히 길이가 짧아서이다.. 월례고사 끝나고 재빨리 읽어버린 책..
플롯은 간단하다. 소년(파트리크의 자아라고 생각된다)이 사는 마을에는 언제나 걷고있는 "좀머"라는 사람이 있다. 좀머 씨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따로 하는 일 없이 지팡이를 들고 걷기만 한다.
어느날 소년은 죽을 결심을 하고, 나무위에서 떨어지려고 하는데, 숲 속에서 좀머 씨가 죽음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하여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고친다. 삶을 향하는 좀머 씨를 보고 소년은 삶의 의지를 다지는 것이다.
소년은 자라났고, 소년이 청소년이 되었을 무렵, 좀머 씨는 아내를 잃고, 더욱 많은 시간을 밖에서 걸으며 보내다가, 결국엔 소년이 보는 눈 앞에서 호수 속으로 성큼성큼 들어가버린다. 마을사람들은 한동안 그를 찾으려 하지만 그는 곧 잊혀진다..
시대적으로 보았을 때 좀머 씨는 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를 말한다고 한다. 전쟁의 피폐함을 경험한 인물이 서서히 죽음을 향해 나가아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해석된다.
하지만 나는 이 소설에서 작가가 자신의 어린시절을 그려내는 모습이 참 재미있었다. 날 수 있었던 (하지만 날려고 하지를 않아서 실제로 날진 않았던) 소년. 그리고 점차 성장해가는 모습.
우리는 모두가 어린시절을 보내왔고, 그것이 파스텔 톤의 행복한 기억이건 회색빛 흑백사진의 기억이건 어린시절은 소중하다.
특히 어린 아이였을때의 일상이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고있는 일상과는 많이 다르지 않은가! 사실 세상이란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변한게 없고, 매일매일 하는것 또한 본질적으로 우리가 어렸을 때나 다 자란 후나 달라진 것이 없다.
하지만, 우린 어린시절엔 그토록 즐겁게 보냈던 일상들에서 모든 색깔을 제해버리고 스스로 흑백의 세상을 만들어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파트리크처럼 나도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글을 써보고 싶었다.
소년은 물에 빠져버리는 좀머 씨를 끝내 막지 못하였지만,
나는 나의 어린시절이 물 속으로 빠져버리는 걸 어떻게든 막아보고 싶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