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 花(눈 꽃) 中

문병훈2007.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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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립니다. 새하얀 눈이 온 세상을 뒤덮어 세상은 온통 하얀빛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그대가 계신 곳 역시 눈이 내리고 있나요? 아름답게 피어난 차가운 눈꽃을 보면 떠오르는 그대의 생각에 제 두 눈엔 눈물이 고입니다. 그대가 내 곁을 떠나던 날 역시 오늘처럼 눈이 내렸었죠. 그대의 붉은 선혈이 하얀 세상을 물들이던 날 역시 오늘처럼 차가운 눈꽃이 피었던 날이었죠. 내 눈앞에서.. 단지 나를 위하여... 영원한 이별을 고했던 그 날이 바로 오늘이었죠..... 그래서일까요? 내 가슴속에 흐르는 슬픔의 눈물이 멈추지 않는 게.. 지금 당장이라도 그대 곁으로 달려가고 픈데 제게 허락된 삶이 끝날 때까지 열심히 살겠다고 했던.. 그대와의 마지막 약속을 기억하기에 그대가 숨을 거둔 이 곳에 다시 서서 노력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역시 그대 없는 삶은 나에게 있어서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나의 삶, 나의 생명, 나의 모든 것이었던 그대. 나 이제는 그대의 곁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이미 나의 심장에 꽂혀 있는 단도 주위에서 흘러내린 붉은 선혈이 하이얀 눈을 붉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색이.. 정말로 곱네요... 가만히 눕습니다.. 눈이 내리는 하늘이 보이네요... 조금씩 아득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제 몸을 따뜻하게 감싸는 따뜻한 눈의 기운을 느낍니다... 포근한 이불이 저를 감싸고.. 영원한 잠에 들어갈 준비를 합니다. 꿈을 꿉니다. 그대의 서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많이 기다리셨죠..? 나, 그대가 내밀어준 손을 살며시 잡습니다.. 이젠.. 헤어지지 말고... 영원히 함께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