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쉬었다 가자.

조영신2007.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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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쉬었다 가자.

FROM. Backho's LoMo LC-A Kodak100 / 백호찰칵

 

 

피아노 처음 배울때 생각나?

 

종이건반 위에 손을 올려 피아노 치는 흉내를 내면

항상 오른손 왼손이 함께 쳐지곤 했잖아.

 

그랬던 애가 피아노 학원 가서 

빨간색 '바이엘 상' 피고

오른손 연습하고 얼마 후에 왼손 연습하고

또 얼마후에 양손 연습하면 

신기하게도 오른손 왼손이 따로 쳐지잖아.

 

그렇게 '바이엘 하'까지 끝내면 피아노 치는 초딩들의 로망~

'체르니 100'에 드디어 '입문'하게 되잖아ㅋㅋ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

 

종이건반 위에서 같이 움직였던 오른손 왼손처럼,

그렇게 만나 똑같이 움직이며 좋아라 했던 너희들이,

 

피아노 치고 싶은 마음처럼 사랑해서

오른손, 왼손 따로 연습하듯 노력하며 사랑하고,

"나비야"를 양손으로 치는날  마냥 좋아했던 그 마음처럼

사랑하고  사랑했던 너희들이....

 

시간과 연습이라는 당연한 진리에 발맞쳐

어느날은 피아노 안배워도 한다는 젖가락 행진곡의

그 부분!의 뒷부분도 칠 수 있다며 좋아라 했던 너희들이

 

좀 어렵다 싶은거 연습하라 하면 안하고

치고 싶은것만 치는 초딩처럼,

피아노보다 속셈학원을 다녀야하는 현실이 다가왔을때 처럼

헤어진 너희들이...

 

피아노 안배우고, 덜 배워도 세상 살 수 있듯이

너희들 곁에 그사람 없어도 세상 살 수 있는 날이 오겠지만,

 

누구나 친다는 젖가락 행진곡 그 부분!의 뒷부분 칠 수 없을때

'배웠는데.....아~ 생각이 안나네'라며 아쉬워는 해도

속상해 하지않는 그런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생각이 들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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