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연못'의 우동과 청주. 용목 선생님이 생각났다. 처음으로 이곳에서 청주를 사 준 선생님. 소주 한 병도 우습게 해치우던 그 때의 나는 청주 한잔을 받아들고 코웃음을 쳤었다. 어디 이 한 잔으로 내 술 배를 채우려고, 쯧쯧... 따끈하게 데운 청주는 아무리 속이 타는 일이 있어도 뜨거워서 단숨에 들이킬 수 없는 술이다. 두세모금을 넘기기도 힘든... 한 입에 한 모금. 그게 청주를 먹는 방법. 그 날 새벽 청주 한잔으로 시간 반 가량을 목선생님과 즐겁게 이야기 했다. 집으로 가는 나는 기분좋게 취해 있었고 머리도 상쾌했다. 청주와 우동을 마주하니 그 새벽의 공기와 목선생님의 권색 양복과 노총각 특유의 바랜 흰 셔츠 그리고 웃음소리도 생각이 났다. 병원에 입원한 엄마를 보고 돌아서던 나의 우울이 그 날의 기억들로 위로가 되었다. 살다가 잠시 쉬고 싶거나 위로받고 싶을 때 추억은 나에게 휴식이 되는 것을 배운 날. 그래서 추억이 많은 사람은 풍요로운가 보다.
우동과 청주
'하늘연못'의 우동과 청주.
용목 선생님이 생각났다.
처음으로 이곳에서 청주를 사 준 선생님.
소주 한 병도 우습게 해치우던 그 때의 나는
청주 한잔을 받아들고 코웃음을 쳤었다.
어디 이 한 잔으로 내 술 배를 채우려고, 쯧쯧...
따끈하게 데운 청주는
아무리 속이 타는 일이 있어도
뜨거워서 단숨에 들이킬 수 없는 술이다.
두세모금을 넘기기도 힘든...
한 입에 한 모금.
그게 청주를 먹는 방법.
그 날 새벽 청주 한잔으로
시간 반 가량을 목선생님과 즐겁게 이야기 했다.
집으로 가는 나는 기분좋게 취해 있었고
머리도 상쾌했다.
청주와 우동을 마주하니
그 새벽의 공기와
목선생님의 권색 양복과 노총각 특유의 바랜 흰 셔츠
그리고 웃음소리도 생각이 났다.
병원에 입원한 엄마를 보고 돌아서던
나의 우울이
그 날의 기억들로 위로가 되었다.
살다가 잠시 쉬고 싶거나
위로받고 싶을 때
추억은 나에게
휴식이 되는 것을 배운 날.
그래서 추억이 많은 사람은 풍요로운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