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정신차리고 힘내.."

전망200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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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정신차리고 힘내.."   오늘 큰아이 학원가는 시간에 맞춰 나도 은행 세금이며 공과금을 내야하겠기에 심심하지 않게 친구삼아 손을 잡고 아파트 뒷길 산책로를 걷는데 느낌으로 왼쪽 슬리퍼에 문제가 있겠다 싶어 나는 신발을 요리조리 살펴봤더니 접착된 부분에 이상이 있어...   "아이구~ 접착제 발라야 되겠다." "엄마 신발만 왜 그래?" "길에서 사서 그래.."   내가 신은 슬리퍼는 꽃분홍에 반짝이가 예쁘게 달려 동네 슈퍼나 은행 등 가까운 곳에 신고 다닐려고 신발장수 아저씨가 우리 동네 길에서 팔던 것을 디자인이 예쁘고 가격이 저렴해 샀는데 그렇게 산 신발은 물이 많은 여름엔 꼭 접착 부분이 잘 떨어졌다.   내가 그런 겉은 멀쩡한 슬리퍼를 버리기 아까워 베란다에 신문지를 깔고 접착제를 붙이는 모습을 몇번 봤던 큰아이는 신발도 하나 제대로 살줄 모르는 내가 이상한지.. "엄마 신발만 왜 그래?" 라고 했는데 나라고 비싼 브랜드 신발이 좋은 것 왜 모르나...   몇년전 한 스포츠 브랜드에서 샀던 샌들은 내가 여름 물놀이 갈때마다 애용하지만 접착된 부분에 이상이 있기는 커녕 너무 질겨서 싫증이 나서 신기 싫을 정도로 버리지도 못하고 애물단지가 될 지경이니 알아주는 브랜드 신발이 좋은 것은 안다.   어디 신발만 그런것인가.. 옷이며 가방이며 심지어 먹는것까지 시설좋은 백화점에 진열된 상품이 비싸서 그렇지 좋지 않고 가지고 싶지 않는 것이 어디 있나... 다만 아끼며 살 뿐이지...   그런 나를 닮은 우리 아이들은 아직 500원 1000원 용돈에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는데 어제 만난 친구는 아들 용돈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며 이번 여름 방학을 이용해 절로 보내나 어쩌나 생각이 많은데 나는...   "이런 말이 있지 시작이 반이라고.. 인생도 마찬가지야.. 인생의 시작은 엄마야.. 모든게 너 때문이야.. 너의 책임이라고.. 너거 아들 정신 차릴때까지 골프 그만해.. 그리고 보디가드처럼 니가 운동삼아 아들 따라 다녀.."    자유경제를 원칙으로 하는 우리나라에서 열심히 산 결과 어떤것을 누리고 살던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지만 그 부가 내 자식의 인생을 망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친구는 자신의 거침없는 돈 씀씀이를 그 아들이 따라한다는 사실을 모르는것 같다.   "우리 아들은 방학식 하는날 친구가 먹지 않는 우유를 보조가방에 한가방 들고 왔어.. 버리기 아깝다고 말이야.. 그것 돈으로 얼마되지 않지만.. 우린 그렇게 살어.. 그리고 공부 좋아하는 애가 어디있어.. 우리같은 복에.. 친구야 정신차리고 힘내.."